5월 어느 날 짧은 멧세지를 받았다. 영국에서 온 멧세지였는 데 나도 모르게 답장을 했다. 그도 답장을 하고 ... 매일 아침 메일 체크 할 때 그의 편지가 있으면 기뻤다. 비록 짧은 말로 안부 인사 였지만 .. 나는 종알 종알 그날 있었던 일을 써서 보내게 되고 자기는 말이 별로 없는 남자라면서 짧은 편지만 보냈다 그래도 한결 같은 일상에서의 지루함을 날려 보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날 사랑한다고 말했다. 근데 나는 그의 말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저 의아할 뿐이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하고 그저 메일만 주고 받았고 사진 몇장 보내준게 다 인데 나를 사랑한다고? 사실 그의 배경을 모르기에 나는 조심스러울뿐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말한 직업 structure engineer 이자 콘트랙터라는 것 뿐이어서
어느날 그는 자기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이러브유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를 않는 것을 깨달았다 . 그래서 like와 love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메일을 보냈다. 그의 답장은 화가 난듯한 느낌의 글이었다 사랑한다는 말대신 끊임없이 너를 생각한다고 답장을 보냈다 . 사실 그렇기도 했으니까 .
어느날 그가 물었다 자기랑 중국에 가서 살면 어떻겠냐고 ...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으며 왜 너는 타국에서 살긴 원하느냐 . 다른 나라에서의 삶을 신중히 생각하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저 내 생각을 묻고 싶을 뿐이었으니 마음에 두지 말란다. 너는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었이냐. 자기가 어떻게 하면 너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냐고 자꾸만 묻는 데 그에게 기대하는 것도 어느 것도 없었다 그냥 이 순간 서로의 존재를 알고 안부 인사하고 내가 하루의 일과를 보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만족한 것 같았는 데 그는 결혼을 원하는 것 같았다.
한 달 동안 말레지아에 석유 관계로 일을 하러 간다는 메일이 왔다. 어느 날 전화가 왔는 데 패스포트와 카드를 잃어 버렸다고 한다 순간 나는 그를 믿는 것이 아니라 뻔한 수법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지갑을 몽땅 잃어 버렸다 .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그리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도와 줄 수 있냐고 묻는 그에게 차마 도와 줄 수 없다고 딱 잡아 뗄 수가 없었다 돈을 부치라는 그의 말에 나는 해외에 돈을 부쳐 본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 줄 모른다고 대답했다 다급한 듯한 그의 목소리와 마구 이야기 하는 영어를 전화로 알아 듣기 힘들었다 메일을 보내라 했더니 그는 1200 달라를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말레지아 운전사 앞으로 ....영국 대사관에서 패스포트와 카드를 다시 발급 받으면 돈은 다시 보내겠단다
일, 이백 달라 라면 부쳐 줄 수도 있었다 1200 달라라,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을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하고 그저 이메일만 주고 받은 상대에게 보내 줄 수 있으려는 지....
나는 친구에게 물어 보니 부치지 말라고 한다면서 도와 줄 수 없다고 말을 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먼저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서 도와 달라고 하겠다 라고 했는 데...
그는 화를 내며 너는 거짓말 장이이며 자기는 거짓말 한 것이 싫다면서 친구나 사랑하며 살고 자기에게 더 이상 편지를 하지 말란다.
내가 거짓말을 했다니? 무엇을 거짓말 했다는 것인가? 하긴 친구에게 물어 봤다는 말은 거짓말이지만 물어 보나 마나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1200달라를 부치라는 친구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그의 행동에 나는 너무 놀랐을 뿐이다 . 다소 그가 다혈질인 것을 알았지만 이런 매너일 줄이야 그에게 전화에도 말했듯이 내가 알고 있는 그가 아니라고 몇번을 말했던가!
내가 사람을 믿지 못한 것이 잘 못한 일일까? 1200 달라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것일까? 아니면 그는 그저 나에게서 돈을 갈취하기로 한 사기꾼일까?
믿음이란 관계에서 이런 상황이 되었다니 그저 씁쓸할 뿐 설혹 그가 정말로 지갑을 잃어 버려 다급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 내가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을 때 그가 나에게 한 행동은 내가 그를 완전하게 잊을 수 있게 했다
살아 가면서 겪는 또다른 해프닝이다. 시간이 가면 잊어질 일이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에 대한 씁쓸한 맛이 마음으로 도는 것은 왠 일일까?
첫댓글 송금 안한것이 잘했다에 한표....
진실은 모르지만 그건 아닌것 같은데.....
마음이 공허할 때는 UFO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내가 바보는 아니라요 ㅎㅎ
슬픈 스토리인데~~ 하지만, 만난적도 없는 사람에게,싶지 않은 일이지!!
녹우는 좋은 경험 많이 하네.
하지만, 국내에서는 믿고 살자구~~
싱글의 자유로움이지
사람을 믿는게 큰 힘인데ㅡㅡ
녹우님의 지혜가 빛이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돈은?
돈잃고사람도잃어버
립니다
수업료내고얻은결론
나도한표
아주잘했습니다
나이드니 철드나 봅니다
그참
수수께끼네여
만개 가지면 만가지 걱정도 함께 있다는데
잘 끝냈어요
그냥 자유를 즐거시오
네 별 감정 없었어요 ㅎㅎ
녹우님과 같은
경우를 다른 사람에게도 들었어요.
내용은 다르지만 결론은 돈을 빌려달라고...안 빌려 주길 잘 한겁니다.
사기성 메일이 많다고 합디다.
펜팔이나 채팅을 즐기되 신중하게 행동 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