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의 주의 날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계 1:10).
주의 날이 일요일? 요한계시록 1장 10절은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이상을 받던 날을 가리키기 위해 "주의 날"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로 인해 다수의 주석가는 이날이 주일 중 첫째 날인 일요일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때로부터 1세기 후에야 비로소 그리스도교에서 일요일을 "주의 날"로 사용한 최초의 용례를 볼 수 있으므로, 요한계시록의 "주의 날"을 일요일로 보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동일한 사도가 기록한 요한복음은 요한계시록보다도 몇 년이 지난 후에 기록되었는데, 그곳에서 요한은 일요일을 지칭하기 위해서 "주의 날"이 아니라 "안식 후 첫날"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요한복음에서 단 한 번도 "주의 날"이 사용되지 않았는데도, "주의 날"이 이미 그리스도교에서 일요일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왜 안식일이 아니고 주의 날? "주의 날"이라는 표현은 '로마 황제의 날'들과 반대되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주의 날"은, 요한을 밧모섬으로 유배시키고 자신을 "주이며 신"으로 일컫기를 즐겨 한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주"가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는 고백으로, 사도가 예수님을 드높인 날이었습니다. 주의 날이 분명히 제칠일 안식일인 이유는, 이날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제자들이 예배에 참석함으로 늘 존중한 날이었고, 더욱이 그리스도께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라고 하시며 자신을 "주"라고 칭하신 분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마 12:8; 막 2:28; 눅 6:5). 이런 연유로 주님 만나기를 고대했던 사도가 안식일을 "주의 날"로 불렀던 심정을 우리는 공감할 수 있습니다. 또, 요한계시록 14장 6, 7절의 첫째 천사의 기별은 십계명 중 안식일 계명에 나타난 것과 매우 유사한 창조 관련 표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의 계명 곧 십계명을 강조했는데(계 12:17; 14:12), 그중에 안식일 준수가 배제된다는 것은 특별한 설명이 없는 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요한은 주님이 밧모섬까지 그를 찾아오신 그 안식일, 그가 주님을 만나 엎드려 경배한 그 안식일을 "주의 날"로 불렀던 것이 확실합니다. 기도) 안식일에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