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전성훈 씨와 의논한 대로 리본을 사고 편지지를 구입했다.
직원은 전성훈 씨가 하고 싶을 것 같은 말, 했으면 하는 말을 적는다.
전성훈 씨는 직원이 쓴 문장을 읽고, 쓰고 싶은 말에 동그라미 친다.
직원이 정리한 내용을 보여주면 전성훈 씨가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손글씨로 편지지에 옮겼다.
이렇게 쓴 신문과 편지들을 곳곳에 전한다.
덧붙여 덕분에 신문 한 면을 꽉 채울 정도로 잘 살아온 이야기 할 수 있었다고,
덕분에 잘 살았다고 감사 인사 전한다.
오늘은 클레오미용실에 들렀다. 원장님은 전성훈 씨가 지금까지 잘 살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분이다.
이번 인터뷰도 원장님의 도움 덕에 이렇게 멋지게 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
“진짜요? 얘는 왜 이러고 있는거야. 부끄러워?”
“이히히.”
신문을 전하고 전성훈 씨가 얼굴을 가린채 창 밖으로 몸을 돌리고 서있다.
얼굴을 가린 손 너머로 웃고 있는 전성훈 씨 입꼬리가 보인다.
자기 얼굴이 실린 신문이라 그런지, 자기 이야기를 쓴 신문이라 그런지 부끄럽다고 한다.
“성훈아, 이거. 이거 추천 받은 과자인데 진짜 맛있어. 진짜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려 원장님이 맛있는 과자 한봉지를 주신다.
그리고 이렇게 신문 전하고 인사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전성훈 씨가 받은 과자를 꼭 안고 다음에 오겠다 말씀드리고 가게를 나온다.
2023년 7월 21일 금요일, 박효진
“성훈 씨랑 의논해 보고요.” “하은 군에게 물어볼게요.” 종종 박효진 선생님 말을 듣고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그러려는 건 아니었겠으나, 대수롭지 않다고 나도 모르게 생각해서, 금세 해결할 수 있는 일이어서 당사자에게 애써 물으려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게 된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사회사업가 박효진 선생님의 ‘묻기’에 시선이 가는 건 방법이 참신한 것도 있지만, 그에 앞서 충실히·철저히·성실히 묻기 때문일 겁니다. 정진호
감사인사와 감사편지를 준비하는데 참 정성스럽게 준비했네요. 고맙습니다. 신아름
이렇게 의논하는군요. 묻기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이렇게 묻고 의논하면 성훈 씨의 뜻을 잘 알 수 있고, 성훈 씨가 잘 대답하겠네요. 경청.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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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터뷰부터 감사 인사까지 바쁜 한 때를 보냈네요. 박효진 선생님의 실천에서 묻는 방법을 배우고 갑니다.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두루 궁리해서 적용해보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실천한 사례가 여기에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