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학교 임관식…국방부 장관 역대 최초 주관
입력 2023. 07. 28 17:15
업데이트 2023. 07. 28 18:11
국방부장관상 최선아 하사 차지
럭비 청소년대표·무술 고수 등 눈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양성 23-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28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거행된 양성 23-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임관을 자축하는 정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부대 제공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육군의 미래를 이끌어 갈 352명의 신임 부사관이 조국수호를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육군부사관학교는 28일 양성 23-2기 부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주관한 행사에는 임관자 가족·친지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부사관들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손양기(91)·이제호(92)·배병섭(92)·김재근(91) 옹 등 4명의 6·25전쟁 참전용사가 후배 부사관들에게 계급장을 달아 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육군의장대와 익산시립풍물단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국민의례 △성적 우수자 시상 △임관사령장·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국방부 장관 축사 △임관자 대표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임관자들의 가족·친지를 위해 국방홍보원 유튜브·인스타그램 생중계도 이뤄졌다.
교육 성적 최우수자에게 수여하는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최선아 하사가 차지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초급간부의 위상을 제고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교육 성적 최우수자의 상장 훈격을 기존 참모총장 상장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상향했다.
최 하사는 “군인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해서도 안 되는 명예롭고 숭고한 직업”이라며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가·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올바르고 유능한 정예 부사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이정빈·이강민·한얼·한의진 하사에게 돌아갔다. 교육사령관상은 한재웅 중사와 제갈민석·이승민·이진화 하사가 받았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신임 부사관들이 눈길을 끌었다. 강윤정 하사의 할아버지 강서린 옹은 6·25전쟁 때 18세의 나이로 입대해 낙동강전투에서 활약했다. 구은선 하사의 외할아버지 박기봉 옹은 민간인 신분으로 화령장전투에 참여한 호국영웅이다.
송로빈 하사는 부부 군인의 자녀로 대(代)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변아현 하사는 임관과 함께 부부 군인이 됐다.
국가대표 유니폼의 태극기를 군복에 옮겨 단 인물도 있다. 유준상 하사는 2017년 럭비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던 엘리트 운동선수다.
박수빈 하사는 입대 전까지 12년 동안 가라테(4단) 선수로 활동했다. 합기도(4단), 특공무술(2단), 태권도(1단) 등 도합 11단의 무술 고수다. 고명재 하사는 15세부터 주짓수(블루벨트 4그랄)와 유도(3단)를 수련하며 다수 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신임 부사관들은 병과별 보수교육을 거쳐 전국 각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수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 메인 | 국방일보 (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