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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장 신행회 원문보기 글쓴이: 다정불심
어머니는 불심이 매우 깊으신 분이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도 절에 간다는 것은 어색하고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자라면서 자연히 나도 어머니와 같이 불심이 깊어졌다.
동덕여대서 불교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나는 지금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는 3학년 학생이다. 서양음악이 주를 이루는 전공 특성상 내 주변에는 신앙심이 아주 깊은 기독교인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대학 친구들은 내게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 보지도 않았다. 클래식이라는 분야가 교회음악에서 파생된 음악 이어서 당연히 내가 기독교인이라 생각을 했었던 모양인가 보다. 처음 내가 “내 종교는 불교야!”라고 말했을 때 그들의 반응은 “응? 불교? 웬일?”이란 표정을 비쳤다. 나는 그냥 웃으면서 당당히 내 종교를 말하고 내 종교를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나 역시 친구의 종교를 존중해주고 그들의 신앙심에 대해 격려해 주기 때문이다.
어머니 따라 자연스레 불심 깊어져 대학서도 불교학생회장 맡아 신행 ‘음대생 불자’라면 주위 반응 냉랭 젊은층 불교 외면 해결책 고민해야
우연히 들은 교양수업에서 타과 학생들과의 조별 학습을 하기 전까지 불교에 대한 인식이 대학생들에게 이렇게 까지 부정적 인줄은 몰랐었다.
조별 모임에서 ‘내가 불교 동아리에서 활동 하고 있다’라고 말한 순간 우리 조 아이들은 내게 ‘그럼 거기서 모해요? 모 이상한 음율과 이상한 말을 외우면서 절하고 그래요?’ 라고 물었다.
종교가 없거나 ‘엄마가 절에 다니는데 나는 절에 안다녀’라고 말 하는 아이들의 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에 나는 조금 놀라웠다. 내가 이상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나. 잠시 의심 해 볼 정도였다.
솔직히 교리나 그 무엇으로 비교해보아도 타종교보다 월등하고 훌륭한 가르침을 펼치는 불교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잠시 혼돈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확대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 불교학생회가 이번 학기 신입생을 받기 위한 전략이 ‘불교의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바꾸어 친근하게 다가가자’였다. 불교의 보편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친근하게 다가가자는 취지였다.
불교가 서양인이나 개신교인들에게 최근들어 각광을 받는 이유는 현대의 물질문명에 대한 회의에서 비롯되고 있다.
또한 현대인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불교가 미래사회의 대안적 존재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학생들이 불교를 외면하고 불교적 세계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면 불교계 역시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절에 오는 이들을 포교하는 정도로 불교를 미래의 대안으로 제시할 수는 없다.
신심이나 불심이 조금이나마 있는 이들이 절에 오기 때문에 그들을 대상으로만 집중적인 포교를 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사찰에 깃든 의미와 깊이를 제대로 모를 뿐더러,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은채 편견을 갖고 있는 이 시대 젊은층을 향해 불교계가 어떠한 메시지를 던져주는가 이다.
불교학생회를 이끌면서 신입생을 받고 여러가지 신행 포교활동을 하면서 문득 ‘불교가 왜 이렇게 됐나?’ ‘우리 젊은이들이 왜 불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을 갖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저 부처님이 좋아 불심으로 신행활동을 한 것뿐인데 왜 이런 냉대를 받는지, 무교인 젊은이들의 불교에 대한 인식들이 그냥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이 믿는 종교다’ 라고만 생각 하는지 씁쓸한 마음뿐이다.
김하림 동덕여대 불교학생회장 |
첫댓글 제가 다니는 회사내 불자회 모임이 있습니다 매주 정기법회 에 강사로 오시는 시명스님이 계신데 중앙대 음대로 나오셨죠 강의끝나고 피아노를 직접 치면서 찬불가 한개씩 꼭 가르쳐주시는데 그 스님의 반주에 찬불가를 부르면 신심이 깊어지는것 같습니다 타 종교인이 많아서 힘들고 외롭더라도 힘을내시고요.. 부처님은 불교이외는 다 정법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김하림 화이팅, 계속 밀고 나가세요, 모든 생명을 존중히는 위대한 종교, 포교 하시기 바랍니다
김하림 화이팅, 계속 밀고 나가세요, 모든 생명을 존중히는 위대한 종교, 포교 하시기 바랍니다
이야. 멋지네요.... 화이팅입니다. _()()()_
내 생각하고 너무나 같아요. 김하림양 같은 젊은 불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밀고 나가세요. 화이팅
이 세상에서 대상물을 전제로한 가장 과학적이고 비과학적인것을 통일시키는 논거는 불교교리외에는 없습니다.........나무 마하반야바라밀.............그렇다면 다른 종교는-일부분일 뿐입니다.
우리들이 게을리 한 과보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청정'하면 생각나는게 스님 인데 그러한것 모습을 망가뜨리고 있는 현실이니까요 . 특히 부처님 모시고 돈벌이 하는 분들도 큰 문제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