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66. 주팔(Juphal)
주팔은 돌포 지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돌포는 네팔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있는 오지이다.
여기에 들어가려면 특별 퍼미션을 받아야 한다.
아무나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돌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팔행 소형항공기를 타야한다.
주팔 비행장은 히말라야 계곡에 자리 잡은 작은 공항이다.
네팔건즈에서 16인승 프로펠러 비행기로 40분을 날아가면
드디어 주팔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프로펠러 소형기가 활주로에 안착할 때쯤이면
바람에 날려 전복되지 않을까 휘청댄다.
주팔 공항은 길이가 600미터라고 한다.
언덕을 깎아 소형기 한대가 뜨고 내린다.
언제 사고가 생길지 내릴 때마다 위태롭다.
소형기를 이용하지 않고 육로를 이용하면 이틀이 걸린다.
여기저기에 길이 막혀 있어 차를 갈아타야 한다.
생각만 해도 아득하다.
어디에서 밤을 새우며 비포장도로를 지나야할까?
그래서 위험하지만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카트만두에서 네팔건즈까지,
그리고 네팔건즈에서 주팔까지 가는 항공료는 값이 만만치 않다.
국내선 왕복에 50만원 정도이니, 두 사람이면 100만원이 들어야 한다.
정보를 알지 못하고 주팔까지 찾아온 우리는 공항 밖에서 퍼미션을 요구받는다.
카트만두에서 퍼미션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 돌포 질라의 행정주도 두나이에 가서 받아야 한다.
두나이까지 지쁘를 타고 주행한다.
한참을 기다려 직원에게 물어보는데
질라 행정책임자가 나타난다.
마침 자기도 한국에 가서 행정연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여기서 퍼미션을 받으려면 1인당 500$에 벌금까지 750$을 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까지 해서 우리는 돌포에 들어갈 이유가 없어 발길을 돌린다.
그러나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항공편도 없어 하루를 주팔에서 머물다가
여행사에 연락을 하여 카트만두에서 퍼미션을 받는 것을 추진한다.
여러 어려운 과정을 지나 마침내 20$에 퍼미션을 송달받는다.
드디어 돌포로 진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보는 시간이요 돈이다.
정보를 알지 못하면 들어갈 수가 없다.
그것을 여기 주팔에 와서 새삼 깨닫게 된다.
주팔에 오면 호텔 마운트 뿌타에 머물러야 한다.
젊은 주인이 친절하게 대접을 하며 어려움을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