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을 보고......(3월 1일밤 KBS2)
사고로 남편을 잃은 신애는 아들과 함께 밀양으로 향한다.
그녀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밀양을 새로운 생활터전으로 택한 것은
죽은 남편의 고향이라는 이유가 전부였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낯선 도시 밀양에서 정을 붙이며
살아가려 할 즈음 아들이 유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결국 아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몇 날 며칠 밤을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던 신애는
한참을 망설인 끝에 동네에 위치한 교회 부흥예배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주님(하나님, 예수님)을
영접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된다.
그 후 열심히 기독교인의 삶을 살아가던 신애는
성경에 나오는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구절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유괴하여 살해한 범인을 용서하기로 마음먹는다.
교도소 면회실에서 만난 아들의 유괴범은
신애에게 자신은 이미 기독교인으로 감화되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있다고 말하였다.
하나님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 신애는 이후 정신적으로 혼란상태에서
방황을 하게 된다.
자신이 용서하기 전에 어떻게 누가 먼저 용서를 할 수 있는지......
(중략)
병원에서 퇴원한 신애는 거울을 보며 스스로 머리를 자른다.
집안 마당에 떨어진 머리카락들이 바람에 천천히 흩날린다.
그곳에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서를 한의 문화라고 일컫고 있다.
서편제 같은 영화도 한의 정서를 잘 표현해 주는 영화라 생각된다.
밀양’역시 한국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매체에서 언급했듯이 복합적인 감정들을 전도연이라는
여배우는 잘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칸은 그녀의 손을 들어준 것일 거다.
열연을 펼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영화 추천 합니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