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1일 설연휴의 시작과 함께 설악으로..
대설주의보때문에 입산 금지라는 소식을 들었지만 곧 입산 금지 해제라는 문자와 신나게 설악으로 고고..
21일 용대리 매바위에서 잠시 놀고..
1월 22일.
소승폭포..
아침7시 30분쯤 도착한 소승폭포 역시 아무도 없고 고고한 소승만이 우리를 반긴다..
웅장한 소승.. 리딩 스타트 전 짬을 내서 한컷.
리딩 등반중. (수안이가 찍은사진)
출발하기 전 웃음가득..
리딩 빌레이중 나(수안이가 찍음).
내가 찍은 등반사진은 없습니다..
딱 세명 등반.. 리딩 출발할 때는 빌레이를 봐야하고, 세컨으로 내가 등반해야 하고, 마지막 수안이가 등반할 때는 내가 빌레이를 봐야하니 등반 사진은 찍을 틈이..
그래서 소승폭포 정상사진.. 어색한 둘이. 리딩 인철씨와 마지막 등반자 수안.
두사람의 뒤로 폭포가 있다..
그리고 흐릿한 사진의 나와 수안. 두장다 흐릿해서 그냥 올린다.. 증거 사진..
8시10분쯤에 시작한 등반.. 12시에 하강완료.. 이런 피치등반은 행복하지만, 추운 기다림이 반드시 필수..
하산하기전 햇살을 받는 소승을 뒤로하고 한컷. 소승은 오후가 되면 이렇게 햇살이 비추어 낙수가 많이 생긴다.
오전에 등반 완료하고 빠지는게 상책..
1월 23일 설악산 토왕폭포.
눈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러셀이 잘 되어 있어서 토왕폭포까지 어프로치가 한결 수월했다. 눈쌓인 산은 처음이라는 수안이 몇달전 수술한 발목이 아플텐데도 들떠있다.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을텐데 사진찍자고 난리다..
8시경 토왕폭포 하단 도착 등반 준비중에 한컷.
다른팀이 먼저 와 있어서 그 팀 먼저 보내고.. 햇살이 드는 토왕하단.. 멋지다.
저 눈은 거의 허벅지 이상 빠진다.
드디어 8시 45분 우리팀 리딩 인철씨 출발.. 시작이다..
"얼음어때?"
"응. 좀 그러네.. "
막상 내가 올라보니 우씨. 어렵다. 보기와는 사뭇다르게.. 힘들다.. 간만에 그분이 오신다 펌핑..
빙벽경험이 거의 없는 수안이가 펌핑난다고 징징대는 나를 아래에서 위로한다. 완전 창피 ㅠ.ㅠ
"누나 쉬었다가 천천히 가요.."
'고맙다 수안아. 근데 쉴 수가 없어. 쉴곳이 없어. 흑..' 장비회수하다가 손이 얼어서 떨어뜨릴뻔한다. 가슴이 철렁
이거 하나에 돈이 얼만데..
어찌어찌 하단을 오르고 바라보는 중단과 상단.. 사방이 눈천지라 경치는 정말 끝내준다.
얼음위에 엄청나게 쌓인 중단의 눈 덕분에 중단은 쉽다.. 내가 확보를 보고 리딩이 걸어가는 중.. 그래도 중간 중간에 확보는 해둔다. 안전하게..
중단을 오르고 있는 수안이 힘든지 카메라 보고 좀 웃어라고 하니 겨우 고개를 들어준다.
연말 볼더링 대회에서 상품으로 받은 배낭.. 이번 토왕폭포는 함께 등반했다. 문센터장 땡큐..
옆에 바일에 에이스 스티커도 보이죠?
2시20 분 상단은 두피치인데 한피치를 마치고 시간벌써 이렇게 되었다. 상단을 끝내고 하강하면 어두워질듯해서 아쉽지만 하강 결정..
내가 먼저중단까지 하강.. 상단 얼음의 위쪽 1/3점 오른쪽에 잇는 까만점 두개가 인철씨와 수안이..
내려가야 할길.. 굳이 올라오고, 또 내려가고.. 뭐하는 짓인지..
5시 드디어 하강완료.. 다시 아침에 섰던 하단 아래.. 무사히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내려가는 길.. 후레시가 터진다. 벌써 어두워 진다. 경사진 눈쌓인 하산길은 멋지고 재미있다. 마구 엉덩이 썰매로 내려가주면 되는 곳.. 작년에는 전부 얼음이라 바일로 조심조심 찍으면서 내려갔는데 올해는 앉아만 있으면 된다. 아싸..
눈구경 실컷 하고 왔습니다.
언제나 매번 새로운 것.. 그게 이 등반의 묘미이겠죠? 얼음밖에 없던 작년과는 너무 다른 눈이 가득한 설악 토왕폭포!!
첫댓글 우와~~ 대단하십니다요~ 얼음도 무쟈게 단단해보여여~~추운것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가고 잡네~ 물론 가면 나한텐 생고생이겠지만~ㅋㅋ 가고 싶어하던 설악 밟고 오셔서 넘 좋았겠어요..부럽사와요~~ 우린 설 연휴 내내 암장에서 붙이고 뜯고 붙이고 뜯고 머리굴리고...하는 중 ㅋㅋ
즐거운 등반 하고 오셨구만이라. 따뜻한 남쪽 갔다 감기만 옴팡 걸려서 연휴를 온통 감기와 사투를 벌인 저로서는. 차라리 얼음을 갔으면 그놈의 감기가 뚝 떨어졌을지도. ^^ 덕분에 눈구경 실컷 했네요. 난 회구경 실컷. ㅋㅋ
올~ 바위카페에서 눈구경을 이렇게 할줄이야..세사람 멋지당~~ ^^b
굿나잇
추위 생각하면 으~~~~. 그래도 부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