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여름으로 달려가는 길목
뙤약볕 아래 땀방울과 씨름하며 두충나무 껍질을 벗겼다
그리고 벗겨낸 두충껍질의 두툼한 부분을 거피하고 소금물에 절여 세척하고
덖고 그야말로 몸이 물로 만들어졌다란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옷을 짜낼만큼 땀을 흘렸다란 것이다
그렇게 하여 두충을 덖고 분말을 내여
두충환을 만들게 된것
날 좋은 날엔 거의 매일마다 산이며 들이며
돌아다니며 약초 채취한다고 두충환 포장할 시간이 없다가
오늘은 비도 내리거니와 고니란 태풍이 몰려온다고 하니
고즈넉히 창밖의 비바람을 바라보며 두충환을 포장하기로 한다
그에 포장할거리들을 내놓고 포장할 통에 라벨을 붙이려 하니
어인일로 남편이 안경까지 쓰고는 일을 도와주는 것
하여 나는 남편에게 두충환 담을 통에 라벨 붙이는 것을 맡겨놓고는
두충환 담긴 자루를 열어
이렇듯 잘 생긴 두충환을
꺼내여 한줌 입안에 털어넣고는
나무주걱으로 두충환을 퍼서는
통에 담기 시작한다
하나둘 담기 시작한 두충환
남편이 함께 해주니 나 혼자라면 하루종일 라벨 붙이랴
통에 담으랴 또 뚜껑 닫으랴 수선을 떨어가며 포장했다면 하루종일 걸릴일인것을
한 나절만에 모두 포장을 마치게 되였다는 것이다
역시나 바쁠때는 손 하나 거들게 되는것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렇게 하여 두충환을 모두 포장하여 진열장에 진열하고
또 한 박스 가득 창고에 넣어두니
그야말로 부자가 된듯 가슴 한 아름 지난 날의 땀방울들이 새롭기만 하다
환의 제품은 소화력을 돕기 위해 삽주를 넣어 함께 만들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관계로
삽주 4%와 환이 잘 뭉쳐지기 위해 찹쌀 1%를 혼합하여 만들어 낸
모두가 다 우리나라것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많은 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두충환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해본다
첫댓글 사진이 안보여용 ~ ㅠ 울 컴퓨터가 고물인지 ㅎ ㅎ
두충 작업할때도 힘들게 땀흘리며 하시더니
환으로 재 탄생 했네요 대단하십니다 ~
어라 내는 잘 보이는데 우째 그런일이
저도 배꼽만 보이네요..ㅎㅎ
그 참 묘하네요 내는 잘 보이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