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하면 No.5 가 떠오르지만, 사실 No.5는 너무 클래식한 느낌이 강해요.
얘는 좀 더 어른이 되면 사용해야지!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더라구요.
좋긴 한데 이건 내꺼라기보단 엄마꺼! 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여튼 제가 소화하기엔 좀 무겁다... 는 느낌인데.
그래도 샤넬 향수에 대한 호기심은 항상 생기기 마련이죠.
샤넬 코코 느와르는 그런 마음을 정곡으로 찌르고 들어온 제품이에요 :)
블랙의 시크한 디자인에 골드 라벨을 둘러준 샤넬 코코 느와르.
향수라기보단 샤넬의 악세서리를 곱게 포장해 놓은 패키지 같다는 느낌에 가까워요.
유리병에 든 향수, 라는 개념을 산산조각내네요.
플라스틱 사각 용기인데 이렇게 시크하게 변할 수도 있군요.
바닥면에 적힌 정보.
메이드 인 프랑스입니다.
뚜껑을 열면 요런 평범한 스프레이 타입 입구 등장.
골드빛이 럭셔리럭셔리하죠:)
다만 지문 인식형이어서 ㅠㅠ 좀 관리가 필요한 녀석이에요.
더군다나 골드 & 블랙이니 잘못하면 꼬질꼬질해질 수 있어요.
사용 후 닦아주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손목에 1회 분사 해 보았습니다.
손목을 촉촉히 적시는 분사량, 감이 오시나요?
스프레이 타입 향수는 종종 알콜이 많이 함유되어 자극적인데,
이 녀석은 큰 자극성은 없이 순합니다.
가장 중요한 향은, 샌달우드, 베티베 등이 굉장히 풍성한 느낌을 이루고 있어요.
No.5에 비해선 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후하고 풍성한 느낌인 편.
우드계열이라 따뜻한 느낌이 강해 겨울에 사용하기 제격일 듯 하구요.
약간 동양적인 느낌도 있어요- 뭔가 서양인들이 동양의 신비를 떠올릴 때 느끼는 이미지?
그러면서도 부담없는 독특한 인상입니다.
클래식하지만 뭔가 동양적이면서 오묘하고,
또 중후하지만 크게 부담 없어 20대 초반 어린 분들도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마지막은 요렇게 뚜껑이 열리고 있는 샤넬 코코로 마무리! :)
겨울에 어울리는, 따스한 느낌을 주면서도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향수를 원하신다면
시향해보실 만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