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손을 잡으십니까? 2(역대하 16:1~10)22.06.26.주일낮설교
존 번연(John Bunyan)의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그리스도인이 소망이라는 친구와 함께 천성을 향해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험한 골짜기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심한 폭우까지 쏟아져 사면초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갈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되었는데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웅크리며 날이 새기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습니다.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절망이라는 거인이 앞에 버티고 서 있습니다. “너희들이 내 구역으로 침입을 하였으니 가두어 버리겠다.”라며 두 사람을 지하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매질을 당하여 초주검이 되었습니다. 절망이라는 거인은 독약이 든 잔을 마시고 죽으라며 내밉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마시지 않고 버티자 날이 새면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두 사람은 마지막 밤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밤을 새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녘쯤에 그리스도인이 외쳤습니다.
“자유롭게 나갈 수 있는데 왜 감옥에 있는가?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는 언약의 열쇠가 내 품에 있는 것을 몰랐구나! 고통이 너무 심해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었도다!”
그는 언약의 열쇠를 꺼내 자물쇠에 넣자마자 감옥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날이 새기 전에 친구 소망과 함께 절망의 성에서 도망칠 수가 있었습니다.
작가 존 번연은 언약의 열쇠가 바로 기도라고 말합니다.
절망을 이기는 길은 기도뿐입니다.
역대하 14:1-8을 보면, 아사 왕 십 년 동안 전쟁이나 환난 없이 온 나라가 평안했습니다.
이처럼 아사 왕이 평강의 복을 누리며 살게 된 이유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였고, 모든 이방 제단과 산당과 우상을 다 없애버렸으며, 온 백성들이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였고, 하나님의 율법과 명령을 지켜 행하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아사 왕 11년째 되던 해에 이웃나라 구스 왕이 무려 100만 명의 거대한 군대를 거느리고 유다로 쳐들어왔습니다.
이들은 병거 300승으로 무장된 강력한 군대였습니다.
적군의 숫자가 워낙 많고 가진 무기 또한 강력했기 때문에 이들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도무지 불가능했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된 아사 왕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14장 11절입니다.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아사 왕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약한 자와 강한 자 사이에 주밖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아사 왕의 기도를 들으셔서 그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 아사 왕은 환난 때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확실한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기도하는 자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아사 왕은 하나님 중심의 신앙인이었습니다.
아사 왕은 하나님께 제사 드림으로 예배를 회복하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우상에게 바쳤던 물질들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15:11절을 보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라고 했고
15:12절을 보면 "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고" 라고 했고
15:15절을 보면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라고 했고,
15:18절을 보면 "부친의 구별한 물건과 자기의 구별한 물건 곧 은과 금과 기명들을 하나님의 전에 드렸더니" 라고 했습니다.
아사 왕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습니다.
또한 그 부친의 구별한 물건과 자기의 구별한 물건 곧 은과 금과 기명들을 하나님의 전에 드렸습니다. 이때부터 온 나라가 아사 왕 35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안의 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능력을 믿습니까?
그러면 하나님만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내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세상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을 개혁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인생, 내 사업, 내 가정, 내 회사, 내 계획, 내 꿈의 중심에 내가 서지 않고 하나님이 서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아사 왕처럼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아사가 하나님의 손을 잡았을 때 하나님이 도우신 것입니다.
그런데 아사 왕은 그의 엄청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의 신앙이 한결같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잡지 않고 노아 버렸습니다.
본문에 보면 아사 왕이 즉위한지 제 36년이 되는 해에 북쪽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사 왕은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전심으로 매달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사 왕은 이 어려움을 막아내기 위하여 아람 왕 벤하닷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아사 왕은 아람 왕의 도움을 받기 위하여 여호와의 전 곳간과 왕궁의 은, 금을 취하여 아람 왕 벤하닷에게 보냅니다.
이에 아람 왕 벤하닷은 아사 왕의 말을 듣고 그 군대 장관들을 보내어 북쪽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승리를 하게 됩니다.
아사 왕과 아람 왕 벤하닷이 승리를 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사 왕이 하나님 앞에서 행한 잘못된 것을 보게 됩니다. 먼저 그는 하나님을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기보다 사람을 의지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아람 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하여 성전과 곳간에서 은, 금을 조공으로 보냈습니다.
이런 행동은 하나님을 노하게 하는 잘못된 행동인 것입니다.
이로 인해 그 당시 선견자였던 하나니가 아사 왕을 책망합니다.
9절을 봅시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라고 책망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백만 군대도 이기게 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느냐는 선견자의 책망입니다.
그러나 예전 같으면 잘못했다고 회개했을 아사가 도리어 노하여 선견자 하나니를 옥에 가두었습니다. 아사 왕은 아주 안 좋게 변했습니다.
아사 왕은 즉위한지 41년 만에 죽어 그 열조와 함께 무덤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41년의 통치기간을 보낸 장수의 왕이었습니다.
그의 선정은 36년 동안 지속되었고, 악한 정치는 3년이었고,
나머지 2년간은 질병으로 고생한 삶이었습니다. 그의 아름다운 선정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기간은 불행한 종말을 보내게 됩니다.
아사 왕의 처음 신앙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나님중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왕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그에게 기쁨을 주었고, 나라는 평안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평안할 때, 안정될 때에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선지자의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붙잡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생애의 종말은 비극으로 끝난 것입니다.
이사야 31장 1절에 보면,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름을 앙모하지 아니하며 야훼를 구하지 아니하나니”라고 하며, 하나님이 아닌 강대국인 애굽에게 손 내미는 자들은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스바냐 1장 6절에서 “주 야훼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야훼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을 찾지 아니한 자들의 종말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이 아닌 세상에 손 내미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당신에게 손 내밀지 않고, 사람에게 손 내미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이 평안할 때 더 신앙생활 잘하시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있을 때 잘해’입니다.
옛날에 신앙생활 잘한 것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의 신앙이 더 중요합니다. 옛날에 은혜 받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신앙이 중요한 것입니다.
처음엔 신앙이 좋았다가 나중에 끝이 안 좋았던 사람들이 성경에 나옵니다. 결말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시작과 끝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정도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을 잡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드리기까지 했으며, 소원을 말하라는 하나님께 백성을 재판할 수 있는지혜만을 구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에 의하여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뽑히자 짐마차 뒤에 숨어버릴 정도로 겸손했고 부끄러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사라졌으며, 세상 적인 힘과 권력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결국 끝이 안 좋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에 대해서 자만하거나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늘 겸손히 십자가를 바라보며 자신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을 바라보고 더 기도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미국 북쪽에 있는 보스톤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쯤 가면 푸리마우스라고 하는 조그마한 역사적인 곳이 있는데, 그 곳은 1620년에 102명의 청교도들이 메이훌라호라고 하는 배를 타고와 상륙한 곳입니다.
당시 그들이 그 곳에 통나무집을 지었었는데 아직도 그 집이 남아 있습니다. 인디언들이 화살을 쏘고 불을 지르는 그 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한 해 겨울을 나니까 102명 가운데 50명이 죽어 땅에 묻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인디언들에게서 옥수수 심는 법을 배우고, 칠면조 잡는 법을 배워서 일년 동안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추수한 옥수수 몇 알을 가지고서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청교도들이 미국 땅에 건너온 것이 석유를 캐기 위해서도 아니고, 다이아몬드를 캐려고 온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떻게든지 신앙의 자유를 얻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을 실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중심으로 살다보니까 오늘 북미는 축복 받은 땅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저 남미는 금광을 찾기 위해서 찾아간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한국 사람들보다도 못 사는 백성들이 잇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청교도들이 미국에 찾아간 것은 하나님께 자유로운 가운데 예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을 살다보니 물질적인 축복도 받고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좋았던 신앙이 나쁘게 변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신앙이 더 좋아져야 합니다.
신앙이 기분 따라, 환경 따라, 형편 따라 달라지면 안 됩니다.
한결같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가장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십니다.
아사 왕처럼 세상을 의지 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완전한 하나님의 손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능력의 손, 권능의 손, 창조의 손, 치료의 손이신
하나님의 손을 붙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