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證道歌)
2007년까지의 無比 스님 증도가 강설법문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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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不離當處常湛然이나 覓則知君不可見이라
(불리당처상담연이나 멱즉지군불가견이라)
당처를 떠나지 않고 있으면서 항상 맑고 깨끗하나
찾으면 분명히 알리라, 그대가 볼 수 없음을.
불리당처상담연(不離當處常湛然)
당처를 떠나지 않고 항상 담연하다, 담연(湛然) 하다고 하는 것은 맑다는 뜻이지만 고요하다는 뜻도 됩니다. 앞에서 이어온 이야기와 연관 지어서 허공과 같이 경계 없이 넉넉한 우리 마음자리는 사실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깨끗하고 맑고 고요하게 그 자리에 있다는 말입니다.
체(體)가 바로 그것입니다. 체라고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깨달은 사람의 마음세계, 깨달은 사람의 삶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결국은 무엇이냐?
『화엄경』에서 말했듯이 부처와 중생과 이 마음이 하나인 바로 그 자리입니다. 그것이 당처자리고 견문각지하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일일이 다 스며들어 있고, 전부 그것이 들어서 견문각지 하지만 정작 그 주인공을 찾으려면 찾아지지가 않고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선사들은 방망이를 가지고 후려쳐서 일깨워주기도 하고, 고함을 쳐서 보여주기도 하고, 손가락을 들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혹은 눈에 미끄러져서 그것을 보기도 하고, 울력하다가 돌이 굴러가서 대나무를 툭 치는 소리에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복숭아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서 알게 됩니다.
복숭아꽃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그렇게 딱 보는 동안에 그것을 알게도 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보던 새벽별 금성을 보고, 어느 날 아침에 문득 그것을 눈치채고 깨닫기도 하고, 알게도 되는 것입니다.
별을 보고 그것을 알았지만 그렇다고 별이 그놈은 아닙니다. 복숭아꽃 피는 것을 보고 그것을 알았지만 복숭아꽃이 그것은 아닙니다.
불교는 결국 이 문제 아는 일이고, 이것을 알면 모든 문제 해결입니다. 그러니까 『신심명』에서도 그렇지만 『증도가』에서도 중언부언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불교의 근본이고 종지다 하는 것입니다.
첫댓글 _()()()_ 폴 세잔<흠집이 난 꽃병, 설탕그릇과 사과> 1890 - 1893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가 깊어지고 새로운 안목이 생깁니다. 매번 고마운 일이라 생각했었지만 표현이 늦었어요. 매번 고마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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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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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고 그것을 알았지만 그렇다고 별이 그놈은 아닙니다. 복숭아꽃 피는 것을 보고 그것을 알았지만 복숭아꽃이 그것은 아닙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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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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