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가 음식을 만들 때될 수 있다면 밝고 건강한
마음으로 만들 것이지,
화가 나거나 독심을 품고
있을 때 음식을 하면
그 음식에 화의 기운까지 전달이 되어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 에 담겨진 독심까지
함께 먹는 것이라고 합니 다.
또 죽기 직전 원한에
사무 친 짐승의 고기를
먹게 되면
그 짐승의 한스런 마음까지 함께 먹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 면
요즈음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는
온갖 탁한 기운이 얼 마나 많을까 사뭇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물은 답을
알 고 있다]에서
오염된 호수를 향해
스님께서 기도를 드리고 나니
물의 결정이 아름답게 변했다고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시는지요.
아무리 오염되고 탁한
음식일 지라도
우리의 따뜻하고 밝은
마음이 전달이 되면
일순간 그 탁한 기운을 밝게 바꿀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식물이나 물 또는 그
어떤것을 향해
우리가 맑고 밝은 마음을
내 주었을 때
혹은 칭찬을 하고 노래를
불러 주었을 때
또 정성스럽게 기도를
해 주었 을 때
그 밝은 마음을 받고는
행복에 겨워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어떤 종교를 막 론하고
공양을 하기 전에
항상 기도를 하도록 하는건지도 모릅니 다.
공양 전에 기도를 하면
행 여 음식에 담긴 오염되고 탁한 기운들이
맑게 정화되고 밝아지게 마련이겠지요.
수련대회에 가서만,
절에 가서만 식사 전에
공양 게송을 하고
합장하여 기도할 게 아니라
우리들의 공양 습관이
되도록 공전 전에 기도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식탁 앞에 공양 게송을
적어 두었다가
공양 때마다 한 번씩 읊고 공양을 하면 어떨까요.
물론 대중이 많고 쑥스러운 곳에서야
간단히 합장만 하고
마음 속에서 기도를 드리면 되겠지만 말입니 다.
다음은
현재 불가에서 행하 고 있는
몇 가지 공양 게송들입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 의 은혜가 숨어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 겨있습니다.
이 음식으로 주림을 달래고 몸과 마음을 바로하여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일체중생이 깨달음 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이음식이 어디서 왔는 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을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이 음식에 깃든 은혜 두 손 모아 감사하고
상구보리 하 화중생
명심발원 하옵니다."
"여래의 드시는 양에 알
맞는 공양을
내가 이제 얻어서 펼치니
모든 중생이 함 께하고
삼륜이 함께 공적해 지기를 바라옵니 다."
* '삼륜공적'은
보시하는 사람, 보시 받는 사람,
보시 물건 이 셋이 모두 청 정한 것을 말합니다.
참고로
불가의 공양수행법 인 발우공양과
공양 때 암송하는 경인 소심경에 대한 자료를
[정토 회]에서 옮겨 봅니다.
*발우(鉢盂)
① 발(鉢) : 파트나(인도 원 어), 발다나(중국어)
적당한 양을 담는 그릇(응량기),
즉 수행을 하는데 몸을 유지하여
참으로 남을 돕고, 이롭게 하고,
내가 기 쁘고, 내가 이 세상에 주인(지악수선, 번뇌소멸, 성불) 이 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약으로써 꼭 필요한 양 을 담는 그릇.
② 우(盂) : 밥 그릇
*발우공양의 정신
발우공양이란
수행하시는 스님들이 식사할 때 실시하는 식사법을 말한다.
발우공양은
단순한 식사법 이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으로 행하기 때문에 법공양(法供養)이라고도 하며,
마치 부처님을 모시고
함께 공양 을 하는 마음가짐으로 하기 때문에 가사를 수하고 한다.
특히 많은 대중이 모여
살 때는 필수적이다.
발우공양의 의미는
다음과 같 다.
① 모든 사람이 똑같이
나누어 먹는 평등공양
② 철저히 위생적인
청결공양
③ 조금도 낭비가 없는 절 약공양
④ 공동체의 단결과 화합을 고양시키는 공동공양
부처님의 하루일과 그대로가 수행(걸식, 공양, 선정, 경 행, 대중설법)
*소심경의 주요내용
소심경은 발우공양을 할 때 암송하는 경을 말하며
마음을 닦는 경전이라는 뜻으로
대심경을 줄인 것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심경은 약본이 다.
소심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부처님을 회상하면서, 그 공덕을 찬탄, 공경, 예배하는 마음
② 모든 중생의 노 고와 은혜를 고맙게 여기는 감사하는 마음
③ 자신의 하루 수행생활을 돌아보는 반성하는 마음
④ 모든 배고픈 중생 들과 함께 평등이 나누어 먹겠다는 자비의 마음
1/ 회발게(回鉢偈)
불생가비라 성도마갈다 설법바 라나 입멸구시라
佛生迦毘羅 成道摩竭多 說法波羅奈 入滅俱屎羅
부처님께서 왜 태어났으며,
어 떻게 수행을 했으며,
무엇을 깨쳤으며, 무엇을 가르쳤으 며,
어떻게 살아가셨으며, 어떻게 열반에 드셨는가를 놓치면
불교가 아니라 엉뚱한 불교를 하게 된다.
사성지(四聖地)를 생각하는 것은
그 장소를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를 거 치며 살아가셨던 부처님의 삶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부처님이 오신다면' 하는 생각을 하기 위 한 것이다.
발우공양을 할 때
부처님 께서 살았던 삶의 궤적들을 생각하면서
부처님을 회상하 고 찬탄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의 삶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을 하라는 뜻이다.
① 불생가비라 : 부처님께서 태어난 곳으로 가필라성 밖 룸비니 동산
② 성도마갈 다 : 성도 하신 곳으로 마가다국 부다가야 니른선하 강변 보 리수 아래
③ 설법바라나 : 최초로 설법하신 곳으로 바라나시 베나레스 카시 근교의 녹야원
④ 입멸구시라 : 열반에 드신 곳으로 구시라성 근처의 사라쌍수 아래
2/ 전발게(展鉢偈)
여래응량기 아금득부전
원공일체중 등삼륜공적
如來應量器 我今得敷展
願共一切衆 等三輪空寂
『옴 발다나야 사바하』
전발게는
부처님께서 주 신 소중한 발우를 펴는 게송이다.
① 여래응량기 : 부처님으로부 터 출발하여 내 앞에까지 이른 응량기
즉 부처님께서 주 신 적당한 양을 담을 수 있는 그릇.
② 아금득부전 : 내 지금 얻어(받아서) 발우를 펴니,
③ 원공일체중 : 원하옵건대 일 체중생이 함께,
④ 등삼륜공적 : 평등하게 삼륜이 공적 하다.
삼륜공적은
보시하는 사 람, 보시 받는 사람, 보시 물건이 모두
청정한 것
3/ 십념(十念)
청정법신비로자나불 원 만보신노사나불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
淸淨法身毘盧蔗那佛 圓滿報身盧舍那佛 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
구품도사아미타불 당래 하생미륵존불 시방삼세일체제불
九品導師阿彌陀佛 當來下生彌勒尊佛 十方三世一切諸佛
시방삼세일체존법 대지 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十方三世一切尊法 大智文殊師利菩薩 大行普賢菩薩 大悲觀世音菩薩
대원본존지장보살 제존 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大願本尊地藏菩薩 諸尊菩薩摩訶薩 摩訶般若波羅密
“만 생명의 주인이신 법신 비 로자나불,
기도에 감응해주시는 보신 노사나 부처 님,
중생의 유일한 구원자 화신 석가모니 부처님,
극락세계 주인이신 아미타 부처님,
미래중생의 구원자 이신 미륵부처님이시여,
시공을 초월하여 두루 충만한 모든 부처님이 시여,
시공을 초월하여 두루
충만한 모든 거룩한 진리여,
큰 지혜로 중생을 인도하시는 문수보살님,
큰 실 천으로 중생을 인도하시는 보현보살님,
큰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님,
큰 원력으로 써 중생을 구제하시는 지장 보살님,
거룩하옵신 모든 부 처님과 보살님이시여,
지극한 정성으로 귀의하오니 큰 지혜로 저희를 불 세계로 인도하소서”
4/ 봉반게(奉飯偈)
차식색향미 상공시방불 중공제 현성 하급군생품
此食色香味 上供十方佛 中供諸賢聖 下級群生品
등시무차별 수함개포만 영금시 수등 득무량바라밀
等施無差別 受咸皆飽滿 令今施受等 得無量波羅密
차식색향미 : 이 음식의 모든 것, 즉 빛깔과 향기와 맛.
상공시방불 : 위로는 부처 님께 공양을 올리고
중공제현성 : 가운데로는 현인과 성인 에게 올린다.
하급군생품 : 아래로는 일체의 중생의 무리들에게 베푼다.
등시무차별 : 차별 없이 평등하게 베푼다.
수함개포만 : 받아 지녀서 배 불어 지이다.
영금시수등 : 지금 이 음식 을 베푸는 자와 받는 자가 함께.
득무량바라밀 : 한량없는 바라밀(깨달음)을 얻어 지이다.
5/ 오관게(五觀偈)
계공다소량피래처 촌기덕행전 결응공 방심리과탐등위종
計功多小量彼來處 忖己德行全缺應供 防心離過貪等爲宗
정사량약위료형고 위성도업응 수차식
正思良藥爲療形姑 爲成道業應受此食
계공다소량피래처 : 이 음식 이 여기 이 자리에 오기까지,
즉 나에게 오기까지, 이 음식에 들어간 공과의 많고 적음을 계산해 본다.
이 음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어떠한 공이 얼마나 들었느냐를 하나씩 따져 본다.
촌기덕행전결응공 : 내 부족 한 공덕으로 감히 받기 어렵구나.
방심리과탐등위종 : 음식을
먹 는 뜻은 탐진치 삼독을 끊고,
그러한 종자를 멀리하 여 마음을 잘 막겠다.
정사양약위료형고 : 올바르게 생각할 때 이 음식을 치료약으로 먹겠다.
수행을 위 한 몸뚱이의
유지에 먹는 뜻이 있다.
위성도업응수차식 :지금
이 음 식을 받아먹고 마땅히 도업(깨달음)을 이루겠다.
보살행을 하겠다.
6/ 생반게(生飯偈)
여등귀신중 아금시여공
차식변시방 일체귀신공
汝等鬼神衆 我今施汝供
此食邊十方 一切鬼神供
『옴 시리시리 사바하』
여등귀신중 : 너희 귀신의
무 리들아. (이 세상 배고픈 자들아)
아금시여공 : 내가 지금 이 공양을 베푸나니,
차식변시방 : 이 음식이 시 방에 두루 하여,
일체귀신공 : 일체의 귀신들이여 공양 받을 지이다.
7/ 정식게(淨食偈)
오관일적수 팔만사천충
약불염차주 여식중생육
五觀一滴水 八萬四千蟲
若不念此呪 如食衆生肉
『옴 살바 나유타 발다나야
반 다반다 사바하』
오관일적수 : 내가 물 한 방울 을 여실히 관해 보니,
팔만사천충 : 팔만사천마리의 벌레 가 있구나,
약불염차주 : 만약에 이 주문을 외우지 않으면,
여식중생 육 : 중생의 고기를 먹는 것과 같구나.
8/ 삼시게(三匙偈)
원단일체악 원수일체선
원공제중생 동성무상도
願斷一切惡 願修一切善
願供諸衆生 同成無上道
원단일체악 : 일체의 악을
끊 겠다.(지악)
원수일체선 : 일체의 선을 닦겠다.(수선)
원공제중생 동성 무상도 :
원컨대 일체의 중생과 함께 무상도를 이루 겠다.
(자타일시 성불도)
9/ 절수게(節水偈)
아차세발수 여천감로미
시여아귀중 개령득포만
我此洗鉢水 如天甘露味
施與餓鬼衆 皆令得飽滿
아차세발수 : 내 이 발우
씻 은 물은,
여천감로미 : 하늘 나라의 감로수의 맛과 같다.
시여아귀 중 : 너의 아귀의 무리들에게 베푸나니,
개령득포만 : 받 아 마셔
모두 배불러지어다.
10/ 해탈주(解脫呪)
나무 동방 해탈주 세계
허공공 덕 청정미진
등목단정 공덕상 광명화 파두마 유리광보체 상
최상향 공양흘 종종장엄정계 무량무변
일월광명 원력 장엄 변화장엄 법계출생 무장애왕
『여래 아라하 삼먁 삼불 타』
발우공양을 마치면서
모 든 중생이 고통의 세계를 벗어나
평화와 안락의 절대평 등의 세계,
극락세계로 가자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