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일찍 피어난 봄의 전령사인 노오란 迎春花 몇 송이가 벌써 빛이 바래지자 그 틈을 노려
개나리가 꿈틀대고, 산수유와 매화가 피어날 차비를 얼추 끝내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3월이
열렸습니다. 기후변화의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지 모릅니다.
지구촌 사람들이 그 경이로운 변화를 지켜내지 못할 것 같아 적이 염려스럽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여여히 해 나가야 하겠지요.
새 봄, 새로운 3월,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열어가시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코 앞, 꽃샘추위가 봄바람과 맞서다 이내 꼬리를 내리는 즈음입니다.
인디언 요마하 부족들도 3월을 개구리의 달이라 하였으니 필경 새로운 3월을 개구리처럼
용수철(Spring)처럼 튀어오르듯 도약하는 시간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면서 여여한 일상 잘 가꾸어가길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새 봄이 되니 가슴을 후비며 파고드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꿈입니다. 누군가의 삶도,
세상의 그 어떤 변화도 바로 꿈에서 시작되었음을 떠올립니다.. 비록 한해의 두달이 눈 깜짝할
사이에 가버렸지만 3월은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기에 참 좋은 시절임이 분명합니다.
세상은 꿈꾸고 이를 실현해가는 자의 것이니까요. 꿈을 미룰 시간이 없기도 하구요.
영어공부와 독서, 새로운 책 쓰기 준비와 행발모를 곁드린 행복여지도 구축의 시작등 크고
작은 꿈들을 챙겨 출발의 총성의 방아쇠를 당겨봅니다. 응원 팍팍 해 주실거죠?
지난 주말엔 132번째 행발모로 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바람이 차가웠지만 환상적인 초강천과 석천의 물길을 따라 반야사까지 걷다 보니
삶이 오롯이 즐거움과 고마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문수암의 좋은 기운을 얻은 것도 행운이었구요.
이어서 들른,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영문도 모르고 쓰러져간 우리 이웃들의 아픔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음은 물론이구요.
황간역과 심천역,박연 선생과 시인 묵객들이 자주 찾던 옥계폭포, 올갱이쌈밥등을 만나며
영동의 멋과 맛을 그대로 느낀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충만하고 고마운 삶입니다.
3월이 되니 떠오르는 시 한 편이 있습니다. 늘 곁에 두고 애송하는 정호승 시인의 봄길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싯구를 가슴에 새기고 또 새깁니다. 그리하여 생애동안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요.
지난 금요일은 3.1절, 최근 건국전쟁 논란속에 진정한 애국의 길, 정의로운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태극기를 달았구요. 화요일엔 오컬트 영화 파묘를 보며 삶과 죽음,곡절과 운명등을
떠올리며 빠져들었습니다. 좋은 친구와 인왕산 자락길을 걸었고,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으며 철학과 삶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 좋은 삶입니다.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꿈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세요. 상상했던 삶을 살아보세요.
- 헨리 데이비드 소로(미국의 시인)
2024. 3. 4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