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글은
2012년 6얼 21일 포스팅하였습니다.
비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지만
예정대로 월요일 아침 일찍 부산의 명산 금정산을 찾았습니다.
흔린 날씨로 마음이 무거웠지만
비를 기다리는 심정은 생명의 은혜를 기도 응답으로 받는 기대감으로 넘쳤습니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범어사까지는
택시 요금 3800원 나올 정도로 그다지 멀지 않았습니다.
범어서에서 금정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범어사 계곡에서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범어사는 천년의 신비가 묻어난 기암괴석의 두 계곡이 만나는 삼각 지점에 위치한 사찰로
범어사를 중심한 양쪽 계곡은 정말 기암괴석으로 가득하였습니다.
계곡 한 가운데 뿌리를 내린 편백나무와 소나무는
범어사 계곡을 울창한 숲으로 만들었습니다.
신비의 절정을 이룬 범어사 계곡은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금정산 산행을 포기하고 범어사 계곡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커다란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수 많은 나무들을 찾아
강한 야성의 생명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태산 등정으로 호연지기를 얻고
태고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생명의 계곡에서 야성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금정산 범어사 계곡은
야성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태고의 신비로 가득넘쳤습니다.
계곡을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야성의 신비를 만끽하였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비가 내리가 시작하였고
나무잎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경쾌한 자연의 오케스트라였습니다.
비가 내리지만........
신비한 계곡의 끝을 찾아 탐사를 계속하였습니다.
울창한 숲 한 가운데 수 천의 집채 만한 바위로 이어진 범어사 계곡은
태고의 신비, 그 자체였습니다.
비가 오지만 바위를 타고 올라야만 하기 때문에
우산을 쓰지 않고 신비한 계곡을 끝없이 탐사하였습니다.
몇 년 전 비슬산 괴암류를 출사하였을 때
그 놀라운 광경으로 인하여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범어사 계곡은 비슬산 괴암류보다 수 십배는 더 규모가 컸습니다.
바위 밑으로 물 흐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바위가 얼마나 깊이 쌓였는지 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학자들의 말로 빙하기에 형성 되었다는 괴암류는
울창한 숲과 절묘한 조화로 녹향의 신비로운 하모니를 이루었습니다.
평소 단련된 체력으로
바위를 훌쩍 뛰어 넘으며 곡예를 하듯 괴암류를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괴암류는
또다시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대장관을 이루었고
비가 더 많이 내려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그곳에 머물러 깊은 감상에 젖었습니다.
비오는 관계로 수 십번을 베낭에서 카메라를 꺼내었다가 집어 넣기를 반복하며
신비한 바위와 나무들을 마음의 아름다운 상으로 담았습니다.
아! 좋다! 너무 좋다는 탄성으로
하늘과 땅을 펴신 하늘의 하나님께 두 팔 벌여 감사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아무도 없는 텅빈 계곡의 한 가운데서
생명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창조적 신앙으로 찾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괴암류 아래와 양 갈레로 갈라진 계곡으로 펼쳐진 괴암류를 보면서
태고의 신비를 창조적 서정으로 만끽하였습니다.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가운데 평평한 바위에 굵은 뿌리를 내린 커다란 나무는
한 폭의 신비스런 수채화였습니다.
카메라를 베낭에 넣고 비를 맞으며
고요히 쌍절기공을 펼쳤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창조적 서정으로 느끼며.....
맑고 푸른 자연의 향기로 싱그런 생명의 호흡을 하며 기나긴 쌍절기공의 벼랑끝 기도를 하였습니다.
녹향과 괴암류로 가득한 범어사 계곡은
생명의 은혜를 구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였습니다.
은혜의 늦은 비와 이른 비를 기도 응답으로 느끼게 하는 단비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그리고 소나무로 가득한 금정산 계곡의 푸른 바다를 은혜의 서정으로 더욱 넘치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내려 가야된다는 생각에
등산로를 찾지 않고 그대로 계곡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러워서
내려 가는 길은 더욱 험난하였습니다.
길이 없는 바위에 서서
한참 동안 활로를 모색하기도 하였습니다.
풀쩍 뛰어 내리다가 발이 미끄러져 떨어질뻔 한 적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하였습니다.
무겁지 않은 베낭이지만
바위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큰 장애로 느껴졌습니다.
마음을 조려 계곡을 내려와서는
내려왔던 계곡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아! 멋지다!
너무 멋지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계곡을 내려와서는
범어사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을 계속 내려갔습니다.
범어사 옆과 아래 계곡은
범어사 위의 괴암류와는 또다른 생명의 신비로 가득하였습니다.
수 천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바위 틈으로 야성의 뿌리를 내린 생명의 신비로 넘쳤습니다.
너무나 멋진 계곡에 한 동안 몸을 담고........
푸른 생명의 향기를 야성의 서정으로 만끽하였습니다.
계곡에서 나와 올라갈 때 보지 못하였던
등나무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등나무 산책길.......
범어사 사람들의 수준 높은 서정이 느껴졌습니다.
등나무로 가득한 산책로는 말 그대로 생명의 서정으로 풍성하였고......
아름드리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가득한 길따라 대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길은
또 다시 적송으로 빼곡한 길로 이어졌습니다.
마음의 쉼과 성찰을.....
참으로 아름다운 경관의 친환경 서정으로 이루는 경지를 체험하였습니다.
비 오는 날이어서
더욱 풍성한 생명의 서정을 마음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범어사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비를 맞으며 아랫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갔습니다.
택시로 왔던 길을 걸어서 내려가는 느낌은
금정산 계곡에 가득한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서정, 그 자체엿습니다.
범어사에서 마을까지 이어지는 깊은 계곡을 따라 난 길은
부산의 도시민을 친환경 서정으로 품어내고도 남을 푸른 서정과 녹향의 바다를 해운대처럼 넘실거렸습니다.
부산의 명산 금정산 계곡에 다른 곳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가득하여
비오는 날의 서정을 더욱 싱그럽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