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42권》
46. 결금품結禁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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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왕과 대신들이 서로 다투게 되면 그 백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 대신들이 본래 서로 화합하였는데 지금은 서로 다툰다. 반드시 저 사문 도사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여섯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 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국왕이 본래로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백성들과 재물을 나누었는데 뒤에 갑자기 인색해져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백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 국왕은 본래 보시하기를 좋아하였는데 지금은 인색하고 탐욕스러워 보시할 마음이 없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여덟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 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국왕이 항상 올바른 법도로 백성들에게 재물을 거두다가 뒤에 다시 잘못된 법도로 백성들의 재보財寶를 거두면 그 백성들은 제각기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 국왕은 본래 법도에 따라 백성들로부터 재보를 거두었는데 지금은 잘못된 법도로 백성들의 재보를 거둔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소행일 것이다.'
이것이 아홉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 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또 그 나라 백성들이 모두 역병을 앓게 된다면 그것은 모두 전생의 인연인데, 그 백성들은 제각기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전에는 병이 없었는데 지금은 모두 병에 걸려 시체가 길에 넘친다. 이것은 반드시 저 사문의 주술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열번째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가까이 할 때 생기는 재앙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열가지 잘못으로서, 나라 일을 간섭할 때 생기는 재앙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나라 일에 가까이할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