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살자"…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증가

[랜드스카이전정우]

1~8월 대출액 4조350억원

올해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전세자금대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8월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한 근로자서민 및 저소득가구 전세자금대출액은 총 4조3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셋값 급등으로 대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180억원에 비해서 17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들어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상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 2년 전보다는 전셋값이 크게 오른데다 매매거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세거래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매 거래침체 등도 원인

실제 국토부 조사 결과 지난 1~7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40만7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만3999건)에 비해 30%나 감소한데 비해 전세 거래량은 78만25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만1720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2년 전(2010년 8월말)에 비해 평균 18.4%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최근 일부 지역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월별 실적도 증가세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실적은 총 4521억원으로 지난 7월(4260억원)에 비해 261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 4%의 금리로 제공되는 근로자서민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6월 3640억원으로 떨어졌다가 7월에 3795억원, 8월 4285억원으로 두달 연속 늘었다. 그러나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상승폭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에 비하면 높지 않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집계 결과 올해 5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2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3000억원(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을 기준으로 한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사상 최대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