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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변길 4회 잘 마쳤습니다
뜨거운 성원과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지난 3월 1일 바라길을 시작으로17일 소원길.31일 솔모래길에 이어
4월28일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꽃지해수욕장 길을 끝으로
태안해변길 4개 구간 걷기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 올립니다.
이번 노을길은 총12km로 3시간 30분 동안 백사장항-삼봉-천사길-기지포-밧개-방포-꽃지를 걸었습니다.
바다 가까이에서 모래밭길을 걸었고 소나무숲길도 지나고 산 오솔길도 몇차례 오르락이기도 했답니다.
때로는 정해진 길을 벗어나 바다를 옆에 끼고 해변을 가로질러 가며 세찬 바람도 맞아도 보았지요.
걷기를 마치고 딴뚝식당에서 영양굴밥을 맛나게 먹고 일정을 조정하여 홍성 상설시장에 들려
이것 저것 구경도 하며 쇼핑을 하고 버스에 올라 바다라는 시제로 2행시 짓기 등 쫑 이벤트를 했답니다.
40여분의 문학적 재능과 기지 그리고 허리를 잡는 2행시도 발표되어 자칫 개콘으로 착각할 뻔했지요.
장원 우수상 인기상 아차상 등 모두가 상을 탔지요.상품도 다 받았음은 물론이구요.
다시 한 번 지금껏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행자의 이름으로 감사함을 크게 표합니다.
이어지는 강원도 트레킹 시리즈와 섬 여행 시리즈에도 많은 참여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두 개의 섬이 서로를 보며 넙죽 엎드려 있네요.
저 섬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섬과 섬 사이로 아득히 또 다른 섬이 닯은꼴로 보입니다. (백사장항)
10시 17분 준비운동을 마치고 노을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밤새 바람을 타고 내린 고운 모래...
우리의 발자국이 다시 바람이 불면 지워지겠지요.
그리고 다시 쌔로운 발자국이 새겨지구요.
뒷짐을 지고 상념에 젖은 듯한 나그네가 바다에 눈을 둔 채 걸어 갑니다.
송림 사이로 걷습니다. 사색의 길이라 명명된 곳입니다.
모래 바람이 붑니다.
고개를 숙이고 모자를 잡고 갑니다. 바다는 우리에게 걱정말라며 갈길을 내줍니다.
꼬마들은 뽀송뽀송한 모래 언덕으로 넘어가 손으로 고운 모래가루를 토닥입니다.
저도 넘어가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었지만....
이번 여행에는 7부부가 동참하셨습니다.
이렇게 나란이 걷는 모습 멋지지 않나요.
남 싱글도 적잖았지요.
날씬녀님 손녀딸이 절대 아닙니다.
소나무 황토길입니다. 맨발로 걸어도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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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첫 휴식 시간으로 간식 타임 표정입니다.
이렇게 바다만 바라보는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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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물러나 저만치 있지만 지금 선 이 자리도 바다임엔 틀림없습니다.
잠시 자리를 내어주었을 뿐이지요.
당신도 가끔은 이렇게 자리를 내어 준 적이 있겠지요.
좀 더 바다를 느끼려 파도소리나는 바다물 가까이를 걸어갑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위해 심장 하나를 놓고 갔습니다.
아~~ 사랑이라는 말 그리고 글 또 그림은 언제나...
한 줄로 앉아 잠시 쉼표를 찍고 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그 사이에 피아노 한 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얀 옷의 여인이 건반을 두드리는 환상에 빠져도 봅니다.
연인의 밀어.
안 들어도 알 것같은 말을 하고 있겠지요.
들어도 모른 척해야 할 말이 겠지요.
몇차례 작은 산동성을 넘기도 합니다.
숯덩이같은 돌들도 있습니다.
어느 팬션 입구에는 동백이 지고 있더군요.
붉은 연서 땅에서 잠들고 있습니다.
선혈같은 연서를 써본 적이 있으신지요.
모델(?)을 잡는 렌즈. 그리고 벌렁 쟈니....
쟈니님의 후기가 기대됩니다.
여기도?
행복이&스마일 딱 닉네임 만큼의 자세입니다.
저 멀리 할미바위가 보입니다. 종점을 향해 빠른 걸음을 합니다.
천연 유리 바닥입니다.
당신의 마음속도 드려다 보이는.
모래거울을 조심조심 지납니다.
그림자가 현기증을 느끼나 봅니다.
돌의 원형은 이미 오래전 사라젔습니다.
생명의 흔적이 닥지닥지 작품을 이루고 있습니다.
귀를 대면 여러 생명체의 숨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바다에서 잡아온 해삼을 씻는 얼굴이 여유럽군요.
아득한 옛날의 전설이 오늘 까지 살아 있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를 뒤로 하고
부부인 듯한 두 명이 바다를 짜져나와 뭍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저들도 전설 속의 승연과 미도 부부같이 금슬이 좋겠지요.
썰물따라 나가 고기잡이를 하던 배가 들어옵니다.
만선의 깃발은 보이지 않아도 배 가득 생선이 실렸으리라.
방포에 도착, 할미-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오늘의 걷기를 마감했습니다. 꽃다리를 넘어 꽃지해구욕장 주차장으로 갑니다.
2시가 조금 넘어 식당에 당도했습니다.
메뉴는 이 집의 별미인 영양굴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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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상설시장과 홍성의 번화가를 돌아 보기도 했습니다.
독립운동가이며 시인 그리고 스님이기도 했던 만해 한용운님의 동상입니다.
이곳 홍성 출신이라 하여 대로변에 동상을 세웠나봅니다.
주위 경관과 언바란스입니다.
차라리 작더라도 기념공원을 조성해 그곳에 모셨으면하는 바람입니다.
♬ La Mer(바다)
참멋여인님~숙련된 리딩자가 아니라 여러분이 사랑해 주심이지요.
참멋여인님을 비롯 여러분과의 추억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해변길 대장정을 끝내기가 무섭게 오늘 또 저 많은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새로운 행진 시작하셨군요
새로운 여정 축하합니다..
지난번에 명시를 올렸는데 시인께서 예선에 무참이 잘라버려 다시올리오
바-라보며 우리 이바우 할 수 있도록
다-음번 여행길에도 옆자리 앉혀주소~
어느새 태안해변길 엔딩이라니... 섭하기도 합니다.
든든하신 사이님 덕에 기쁨 두 배랍니다. 양재동 어느 골목에서의 깜짝 이벤트 잊지 않을 겁니다.
바람도 따스했던 노을길, 로따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많이웃었고요~길안내하시면서도 놓치지않고 추억을 담으시고~
고생 많이하셨습니다~~즐거운 걷기할수있게 애쓰신, 로따님과 세라피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독한 저의 모습을 언제 찍으셨는지,,,,ㅎ 잘간직하겠습니다~~~^^*
하얀바다님~~ 왜 고독하시다 하시나이까요.
사실 바다에 서면 누구나 이런저런 회상을 하게 되지요.
늦은 밤 전화받고 행운을 잡아 좋은 길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컨디션 최악이라서, 링거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해서 따라갔는데
기대 그 이상이었어요. 후회없는 봄날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