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노력과 히스토리
갈1:18절을 보자.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머무는 동안”
위에서 “방문하다”로 번역된 헬라어는 히스토레사이(ἱστορῆσαι)로 원형은 히스토레오(ἱστορέω)이다. 신약에서는 유일하게 한 번 나오는 단어이다.
영어의 히스토리(history 역사)는 바로 이 단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 단어는 원래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방문하다, 찾아간다(온다)”라는 단어는 에르코마이(ερχομαι 마2:2, 3:11, 4:13, 5:17, 6:10...)이다. 그런데 유독 갈1:18에서만은 “지식을 얻기 위하여 방문하다”는 뜻을 갖는 히스토레오(ἱστορέω)를 사용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아라비아와 다메섹을 거쳐 3년 만에 게바(베드로)를 방문하기(ἱστορῆσαι 히스토레사이)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거기서 15일을 머무르며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로부터 예수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