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생각해보니 자가 전조증세 : 4-5년전부터 간혹 붓기도 하고 늘 피곤이 밀려오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가 않고 빈혈은 없는데 자주 어지럽고 시력 급속도로 나빠지고 머리가 너무 빠지고 가끔 울렁거리며 속이 메스껍고 손발이 많이 저려서 주먹을 꽉 질수가 없었지요(괜한 잘못진단으로 이비인후과 1년 다니며 약만 먹어댔지요 ㅠㅠ)
2009년 4월 1일 수원종합건강검진센타(kmi)에서 검사중 갑상선혹이 양쪽으로 12개 생겼는데 여태 왜 검사를 안해봤냐고 해서 황당함(해마다 다른 기관에서 종합건진을 해오던 터라 모든 검사를 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다른곳에선 종합건진때 그냥 혈액검사로 한다고 하더라구요 KMI 에선 목에 젤바르고 초음파 검사해서 발견함(정말 다행이지 뭐예요). 갑상선 암인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아주대에 예약 정밀검사 예약함
5월 6일 아주대에서 조직검사 함(바늘을 4군데 찔러 조직을 떼어 내는데 은근 아팠음)
5월 18일에 C/T 촬영후 갑상선 유두암이라는 진단후 수술예약 늦게 잡아주는데 근 한달이후라 사실 좀 걱정이됐습니다.빨리 수술날짜를 잡아줬으면 했는데 다른 병원은 더 기다려야 한다나? 착한암이고 천천히 진행되고 예후가 좋다고는 하나 그 안에 전이가 되어 더 안좋아질까봐 은근 불안해 하며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수술전에 여행이나 갔다오자 계획하여 동생들과 셋이 강원도 여행갔다옴(ㅋㅋ 나름 죽음을 맞이할 각오로.. 근데..신랑과 애들하고 가고 싶은게 아니라 내 동생들하고 가고싶더라구요 ㅋㅋ참고로 결혼20년차)
6월 15일 수술위해 오후에 입원함
저녁식사를 일반식으로 하고 낼 오전에 수술할거라는 얘길 듣고 자정 12시 이후 금식요. 나이순으로 젤 젊은 사람이 늦게 한다고 오전중 젤 늦게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켈로이드 체질이라 흉터 걱정돼서 로봇수술(다빈치수술)을 선택했더니 1순위로 수술시간 잡혔음 참고로 일반수술2백만원정도고요, 로봇수술 7백만원(비급여)+입원비까지 7백8십정도 나왔음.
6월 16일 (수술 첫 날)
오전 8시쯤 되어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불안하고 억울한 생각에 왜그리 눈물이 흐르던지...간호사가 손을 마사지 해줘가며 위로하는데 참 고마웠음. 마취제를 맞고 스스로.....혹여 통증땜에 많이 아파하면 진통제를 놔 달라고 부탁했더니 안 맞는 사람은 구토증세가 심해서 그게 더 고통스러울수 있다고 상황봐서 놔 준다고 했다..수술은 한 2시간쯤 걸린다 했고 준비과정 등등 3시간반쯤 걸린것 같고 병실로 옮겨져 왔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그닥 없었다 그냥 알약으로 진통제를 먹었고 수술후 증세로 목이 많이 아프고 음식물 삼킬때도 아플거라고 했었지만 뭔가 걸린듯한 증세뿐 참을수 있을만큼 아픔. 그날은 죽으로 식사를 했고 담 날부턴 일반식 먹어도 전혀 지장 없었음. 피주머니 달고 다니는것 외에는 화장실 갈수 있고 남들보다 목소리도 큰소리, 고음을 낼수 없을뿐 대화하는데도 지장이 없음. 손발저림이 심했으나 병원측에서 칼슘제를 줘 복용하니 괜찮음
남들처럼 오늘은 잠을 자지말라느니...뭐 그런 요구사항 없었음. 그냥 기침이 가끔 나오는걸 좀 참는정도...음식도 먹을수 있음 먹으라 함... 기운이 좀 달리고 오랫동안 앉아있긴 힘들어 수술 첫날은 많이 쉼
6월 17일(수술 둘째날)
기운만 좀 없을뿐 문병오는 사람들과 수다 떠는데 지장 없음 , 피 주머니만 안보임 멀쩡한 환자임 ㅋ
6월 18일(수술 셋째날)
병원 밥 먹기 싫어 병원근처 맛난집 가서 외식함
6월 19일(수술 넷째날 퇴원)
피주머니 뺀후 구멍 뚫린것 꿰매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그냥 뭔 테이프(메디폼은 아닌것 같은데) 붙여주고 3-4일 후 가벼운 샤워
하면서 떨어질때 까지 놔 두랍니다 (참고로 로봇수술해서 겨드랑이와 가슴사이 7-8센티 상처 있고 가슴골진곳 1.5CM 상처 있습니다. 안보이는 곳이라도 가능한 흉터 안남게 해주었으면 좋으련만...퇴원할때 스카젤(4만원)처방 해주었는데 매일 발라도 그닥 효과가 없는것 같아서(너무 이른욕심인가?) 찜질방은 한달후에나 가라고 하네요
로봇수술을 해서 그런지 난 목소리가 큰소리 내는거 외에는(갈라짐) 그냥 대화하는덴 지장없어요 ,,,어떤사람은 6개월 됐는데도 쉰목소리에 잘 안나오던데
6월 20일 - 힘든 몸을 이끌고 부부학교에 갔다왔음...맛있는것도 먹고
참을만 했는데... 날이 지날수록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요 (병원에 있을때 보다 더...링거를 맞아서 괜찮았었나)
갑상선을 아주아주 약간만 남겨놓고 다 제거했답니다. 수술전 갑상선 유두암이라고 판정 받았는데 수술후 일주일지나 조직검사 결과 갑상샘의 악성 신생물이라고 병명이 나왔고요 암보험 혜택되는거고요. 아주 작았대요 ( 0.2cm ) 그런대도 그렇게 증세가 심해서 늘 피곤했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개월정도 신지로이드 1정 복용하고 예약을 잡아놨는데 동위원소와 약은 평생을 먹지 않아도 될것 같다고 하네요 두고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진 왼쪽 쇄골뼈 울퉁불퉁하고 내살아닌것 처럼 아프고 감각이 없음.
더 쉬고 싶었지만 3주 쉬고 지금은 출근하고 있고요 먹는건 안가리고 좀 피곤할때 살짝 눈을 붙이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말하는게 정상은 아니지만...내 목소리 듣고는 수술한 사람인지 잘 모르고 노래는 부르고 싶은데 고음불가 되어 버렸고
무거운거 들지 말라니 힘든일은 삼가하고 ... 근데 수술하고서 3킬로 더 쪘어요 자꾸 돼지가 돼가니
어쩜 좋을까요 운동하긴 힘들고 싫고 귀찮은데///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우리 몸은 우리들에게 신호를 주는데,,사실 우리들이 그것을 무시해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지요^^~앞으론 잘 관리하셔서,,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맞아요 우리나이때는 그냥 무심히 넘기진 말아야겟어요
감사 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빨리 완쾌 하시길 빕니다.
ㄳ ^.~ 가급적 스트레스 안받고즐겁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동안 고생많이 하셨군요 앞으로 더 건강에 관심을 가지시고 늘 행복한 시간보내시길 바랍니다.
넵 고맙습니다.
서울에서는 로봇수술을 하는군요...흉도 안 지고 좋네요...여기 울산은 목에 칼을 .....ㅠ.ㅠ 수고 많이 하셨네요...건강 잘 챙기세요...후기 잘 보고 갑니다...
수원 아주대병원 이잔디 선생님께 했고요 로봇(다빈치)수술이란 로봇을 이용해 선생님이 원격조정해서 좀 더 세밀하게 완벽하게 한다고 합니다 흉터가 안지는게 아니고요 목에 흉터가 남는게 아니고...겨드랑이에 남아 옷을 입으면 안보여서 남들은 잘모르니까/// ^.~
울옆지기도 수술날짜 잡아 놨는데..걱정부터 앞서고...고생하셨어요...빨리 완쾌되시고,가족들하고 행복한 날들만 되시기 바래요....늘...건강하실 거예요.
넘 걱정마세요.. 수술후 2주정도 지나면 무리하면 안되지만 그냥 일상생활하는데 별 지장없습니다. 잘 되길 바래요 (특히 무거운거 들면 안된다네요 큰소리로 말하면 넘힘들어요
고생하셨네요.. 정말 작은거였는데.. 그래도 수술을 해야한다는게 늘 안타깝습니다.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그런데 수술 전이나 후나 피곤한건 마찮가지 입니다
운동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맘은 그런데 곧 죽을병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자꾸 게으름 피게되네요
너무 다행이예요. 조금이라도 남겨 두었다니...글구 로봇수술 정말 비싸네요. 그래도 칼 안대는 게 백번 낫지요. 돈없으면 달러변이라도 얻어서 할 참이네요. 몸 아끼고 몸에좋은 것 많이 드시고 시간 여유 갖고 행복한 마음 많이~~~가지시면서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로봇수술이라고 칼을안대는게 아녜요 목에 흉터가 남는게 아니고 겨드랑이와 가슴사이에 7-8cm 와 가슴굴곡지는곳 약1.5cm 정도 흉터 남아요 옷입으면 안보인다겁니다 ㅎ
관리잘하자구요^^
네. 우리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약간 남기고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니 다행이네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음 수술하고 나면 내가 젤로 하고 싶은 여행을 많이 하리라 다짐했었는데....만사가 귀차니즘이니 어쩔까요
고생많으셨네요~ 지금은 좀 괜찮으세요?!~ 빠른 쾌유 되시길 기도합니다~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수술하느라 로봇기계 들어간부분 내살같지 않고 얼얼하면서 가끔 답답함을 느낍니다 누르면 아프기도 하고요
고생하셨네요. 운동은 많이 할수록 점차 피곤이 줄더라고요. 글구 키톤치드가 스트레스 날리는거랑 수술직후 폐 쪼그라든데에 효과 있다니까는 시간 나시는대로 숲 속 거닐기라도 해보심이 좋을듯 하네요. 얼른 쾌차하시길...
그래야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