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뚱보임다.
아니죠 이젠 머슬이라 불러야 될것 같습니다.^^
남들 보다 일찍 시작한 사회 생활 솔직히 많이 지쳤고 적성도 안 맞고 해서 관둔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제 적성에 맞는 일을 하기위해 다시 대학을 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스물 넷~~ 다시 대학을 가기에는 그리 늦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1년 넘게 백수 하면서 바스켓을 위해 파워웨이트 엄청 열심히 했습니다.
첨엔 웃기지도 않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정말 말도 안되는 운동 열심히 했었드랬습니다.
(전 몰랐었고 조금지나서야 알게됐지만 대한민국 헬스장에 90%가 잘못된 상식을 가지
고 있는 코치를 쓰고있다는군요..아무리 시설 좋은 헬스장이라도 야매 코치가 많다는
군요.)
그러다가 저희 사촌형의 유학시절 농구 친구 조나단을 만나게됐습니다.
대학에서 체육학을(체육관련인데 제대로된 이름은 모르겠네요.) 전공했고 지금은 우
리나라 모대학의 외국인 교환교수(강사)라고 해서 온 형의 흑인 친구였습니다.
엄청 저 혼자 혼란에 빠져있을때 저는 형에게 제가 처한 상황을 얘기 해줬고 형은
또 친구인 조나단에게 제 상황을 얘기해줬습니다.
조나단은 흔쾌히 제 개인 코치가 되어주겠다고 했고 농구에 관련된 파워웨이트에 대
해 많은걸 알려 주마 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단 조나단이 이젠 됐다고 할때까지
절대 농구대 근처도 가지 말고 농구는 생각도 하지 말것이며 조나단이 시키는 운동
에 군소리 없이 해야한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동이 끝나면 조나단에 한국어를 가르쳐 줘야한다는 계약으로
그 담날 부터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조나단은 어떤 운동이든 몸의 균형을 잡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사촌형이 옆에서 통역을...-_-;; 그리고 저의 손짓+발짓+눈치..로 ....)
몸의 균형을 잡는데 가장좋은 운동은 프리웨이트...
벤치프레스,스쿼트,데드리프트 3대 기본 운동이라드군요.
이 운동만 6개월을 했습니다.
죽을 만큼 힘들게,숫가락도 못들게 하루 4~5시간씩 죽을 힘을 다해 운동했습니다.
저 3대 운동이 끝나면 기다리는 것은 제가 가장 싫어했던 유산소 운동..ㅠ-ㅠ
조나단은 저에게 3대운동이 끝나자 마자 30분간 전속력으로 스트레이트로 뛰게했습니
다.(마라톤 하고 난 기분이듭니다.)
몸의 균형을 잡으며 식사도 엄청 까다롭게 했습니다
그때 당시 제 신체가 키 182에 몸무게 102킬로 였습니다.
조나단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저에게 하루 5끼를 탄수화물
을 줄인 단백질과 비타민을 많이 섭취할수 있는 식단으로 생활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물 3리터 정도는 꼭마시게 했고 바디빌더 먹는 단백질 보충제에
종합비타민제도 먹게 했습니다.
아무튼 6개월 동안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그 이후 부터는 몸의 중심이며
버팀목이 되며 폭발적인 탄력을 위한 복부단련과 하체의 근육을 모두 단련했습니다.
물론 3대 기본 운동은 걸르지 않고 하면서 했죠.
근데 제가 6개월차 쯤 되서 조나단을 딱 한번 화나게 했던 적이 있죠.
헬스장에 보면 여러가지 머신이 있습니다.
그 중에 복근과 다리를 단련하기 위한 머신들이 엄청 많습니다.(ab슬라이더-_-;;)
그러나 조나단은 저에게 딱 4가지만 시켰습니다.
복부는 레그레이즈와 싯업 하체는 레그프레스 레그 익스텐션
-_-;; 솔직히 조나단을 못믿어서라기보다는 호기심으로 조나단에게
'조나단 이런거 말고 저기 있는 머신하면 안되 조금 지겹다' 라고 했는데.
조나단 엄청 화내더군요.
"저기 있는 저 머신들은 xx들이나 늙은이나 여자들이나 하는거지 제대로된 운동을 할
려는 니가 왜 저걸 해..." 그 동안 잊었었는데 조나단 흑인 맞더군요.
엄청 다혈질이었습니다.
그날 달랜다고 애먹었습니다.결국은 조나단이 좋아하는 삼겹살과 소주로 달랬지만
-_-;;
아무튼 그러기를 11개월쯤이던가.....
친구들의 꼬심에 조나단의 허락도 없이 농구를했습니다.
물론 조나단이 안 보길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와 전지전능한 알라신에게 빌었죠.
11개월 공을 안잡아서인지 감은 제로였지만...
제 몸땜에 ... 정말 농구하다 울뻔 했습니다.
정말 너무 가볍더군요. 깃털 같다는게 이런 느낌일까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농구하면서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적도 없었는데...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날 점프가 진짜 압권이었는데....
저 원래 한 50~60 센티 정도 뜁니다.
낮은 농구대 가면 림은 건드리죠 손끝으로..
근데 그날 모 대학 농구대 림에 팔꿈치 근처 까지 닿았습니다.
감격이었죠..
그날 그렇게 감격먹고 다시 운동했는데 조나단이 그러더군요.
민(나)... 너 농구 했지?
어떻게 알았는지 몰랐지만.. 거짓말 하기 보다는 사실대로 얘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조나단이 '얼굴에 써있다 그만웃어라, 좀더 가다듬은 다음에 농구를 가르쳐
줄테니까 조금만 더 노력해라' 그러더군요.
욕 바가지로 먹을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김치먹더니 변했나?-_-;;
그때 이후로 몇개월이 지나 지금은 조나단이 저에게 드리블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모대학의 실내코트에서 학생들의 수업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기본부터 다시 다지고
있습니다.
운동하면서 조나단이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줬습니다.
화려한 테크닉 보단 단조로운 베이직(기본;;)에 충실해라.
길이 보이지 않으면 기본적인걸로 다시 돌아가라.(영어로 말했는데 아마 제 해석이
맞을 겁니다.-_-;)
항상 조나단이 하는말은 저도 알고 있는데 전혀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 뿐이었습니다.
근데 문득 생각나는게.. 이글을 쓰는 이유는..
바스켓을 사랑하는 여려분..키가 크든 작든, 높이 뛰든 못뛰든, 빠르든 느리든...
농구는 항상 노력하는 사람에게 노력의 댓가를 보답한다고 봅니다.
제가 조나단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우연찮게 만났다고 하지만..
조나단도 말했습니다. 제가 노력하지 않았다면 조나단이 신이라 해도 저를 바꿀수
없었다고,,,
여러분들 열심히 하십시오.. ^^ 바스켓의 또다른 매력에 흠뻑 빠져 들겁니다.
내일을 위해 이제 자야겠네요..
엄청 횡설 수설 이었는데... 이해해주세요..
카페 게시글
바스켓맨 다이어리
오랜만에 글쓰네요.. (바스켓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경험담)(스크롤의 압박)-_-;;
뚱보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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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15 01:3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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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좀 소개시켜 주세요 반드시
"나"만 빼면 조단이네여--; 아 정말 부럽네여
이야..멋진말이네요. '길이 보이지 않으면 기본적인걸로 다시 돌아가라...'
부럽네요.....나중에 운동 방법 좀 올려주세요. 꼭 해보고 싶습니다
멋쪄..;;
부럽다! 제길..학교에 농구팀 코치 없어서 배우지를 못하는..
부럽네요 저도 그렇게 체계적으로 한번 농구에 빠져봤으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