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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챔피온쉽 매니저 - 대한민국 원문보기 글쓴이: 귀여운 유벤군[망나니 악질까]
월드컵의 기억을 되살리는 북한 | |||
1966년에 놀라운 성공을 거둔 북한 대표팀은 상대팀들을 기절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 중 한 곳이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세계 최대의 스포츠 제전에 참가하는 데 성공했다.
북한 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는 소식은 빠른 속도로 고국에 전해졌다. 물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지 몇 시간 만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북한은 세계적인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국민들에게 그러한 사실을 전하는 데 며칠이 걸리는 국가이다. 그래서 경기가 열린지 하루가 지난 저녁에 북한 시청자들은 무기력해 보일지도 모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경기의 녹화중계를 지켜볼 수 있엇다. 그 결과는 자력으로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에는 충분했다. 비록 고립되어 있을지는 몰라도, 이들은 처음으로 당당히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의 영광
사실 북한 대표팀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스타들 중 한 팀이었다. '붉은 모기'라는 별명이 붙은 이들은 축구 강국인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망신을 당한 이탈리아 대표팀은 고국으로 돌아가 토마토 세례를 받았다.
심주일 씨는 지난 1999년에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군 장교이다. 심씨는 현재 교회 목사로 있다. 하지만 1966년 당시 그는 16세밖에 되지 않은 북한의 학생이었다. 그는 "월드컵에 관심을 가졌던 대다수의 북한 사람들은 경기들을 라디오로 들어야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결과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북한 축구는 세계적인 수준이고 인민들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했거든요."
8강전에서 세 골을 먼저 터뜨린 후 북한은 어쩐 일인지 상대팀인 포르투갈에게 두들겨맞았고, 3-5로 패해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심씨는 당시 대표팀을 다시 볼 기회가 없기는 했지만, 북한에서는 그러한 결과를 보통 대단한 성공이라고 생각했단다.
북한 당국은 축구 팬들처럼 기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후 이들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한 암울한 소문이 있었다. 심씨는 "사람들은 대표팀이 잉글랜드에 있는 동안 술을 마시고 여자들과 놀아났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몇몇 선수들이 탄광으로 끌려갔다는 소문이 있었죠. 그래서인지 우리 나라 대표팀은 다시는 그러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사실 몇 년 전에 영국의 한 다큐멘터리 팀이 1966년 월드컵의 북한 선수단 중 생존해 있는 선수들을 어렵게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들은 "의사" 박두익을 비롯해 7명의 선수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 모두는 자신들의 팀이 어떠한 형벌도 받은 적이 없으며 축구장 안팎에서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시 약체로
그렇다면 현재의 북한팀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도박사들은 북한팀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750분의 1로 상정하며, 그러한 가능성에 부정적이다.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 중 하나는 북한 대표팀의 국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될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아시아의 웨인 루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일본 태생의 정대세는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으로, 해외 구단에서 뛰고 있는 몇 안되는 대표팀 선수다.
또다른 문제로는 원정을 떠나는 데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이 되겠다. 물론 북한의 보통 사람들은 돈이 있더라도 해외로 떠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북한 정권은 이들이 거두는 승리들을 최고의 선전 도구로 써먹을 것이다. 그리고 인민들은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것이다.
북한에서 축구는 정말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계층의 사람들은 공원과 마당에서 축구를 한다. 그리고 수도인 평양은 다섯 개의 대형 경기장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팬들이 1966년을 영광의 역사로 기억할 필요도 없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금까지 대단한 성적을 내 왔으며, 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의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한국도 본선행 티켓을 따낸 마당에, 북한 선수들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이번 월드컵이 장벽을 제거하고 화해의 장을 제공하며 북한의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희망은 없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남북한은 이미 지역예선에서 경기를 벌인 적이 있다. 그리고 올해 초에 북한 측은 한국과 벌인 경기에 대해 "음모와 날조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했었다. 그 경기는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열렸는데 북한은 한국 측이 자기네 대표팀 선수들이 먹는 음식에 독극물을 집어넣었다고 비난했지만, 한국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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