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불현듯 아침에 왔던 부재중 알림이 떠오른다.
청소하느라 받지 못한 김현중 집사님의 전화였다.
오랜만의 연락이라 금방 다시 전화를 드리려 했는데 다른 일 하느라 깜빡 잊고 말았다.
곧바로 집사님께 전화를 드린다.
“효진 선생님, 잘 지냅니까?”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전화에 한편으로는 혹시 직원은 알지 못하는
이민철 씨의 큰일을 전해주려 전화하신 건 아닐까 걱정했다.
전화를 받고 인사를 나누니 그런 일은 아닌 것 같아 안심이 된다.
“민철이가 저번에 부동산을 알려 달라고 하더라고.”
“민철이는 그대로 지내고 있나요?”
“민철이랑 부동산 다녀와 보셨나요?”
집사님의 물음에 아차 싶었다.
지난번 집사님 추천으로 이민철 씨와 부동산에 다녀왔다.
당연히 추천해준 집사님께 잘 다녀왔다 인사 드리고 소식했어야 했는데 챙기지 못했다.
늦었지만 집사님께 이민철 씨와 부동산 다녀온 이야기를 전했다.
“그래, 민철이 의지가 중요한 거니까. 일단 기다려야겠네.”
집사님도 이민철 씨의 이사를 고민하고 계셨다.
집사님 나름대로 이곳저곳 이민철 씨가 살 만한 곳,
이민철 씨를 도울 만한 사람들을 찾고 계셨던 듯하다.
부동산 다녀온 이야기를 전하니 집사님 개인적으로 알아보던 것들은 잠시 중단해야겠다고 하신다.
이민철 씨 뜻이 가장 중요하니 집사님이 알아보는 것보다 이민철 씨가 원하는 집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신다.
“자꾸 전화가 들어온다. 그래요. 고마워요.”
“늘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집사님께 감사 인사 드리고 전화를 끊는다.
항상 이민철 씨 챙겨주는 집사님이 계셔서 이민철 씨가 이렇게 잘 살고 있구나,
앞으로 더 잘 살겠구나 생각한다.
2023년 10월 6일 금요일, 박효진
이민철 씨와 박효진 선생님이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도 지역사회는 당사자의 복지를 생각하고 있었군요. 미처 보지 못한 곳에서, 생각지 못한 순간에도 꿈틀대며 피어나려는 어느 일을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이루어지네요. 그 덕분에 기대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정진호
이민철 씨께 알려드리고, 집사님과 이민철 씨가 같이 가 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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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이민철 씨 챙겨주는 집사님이 계셔서 이민철 씨가 이렇게 잘 살고 있구나, 앞으로 더 잘 살겠구나 생각한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