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라톤 완주...
20Km를 쉬지않고 달린다는거 ..... 힘들다 ^^;
한달하고도 몇일을 부지런히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다들 쌩쌩... 업힐에서... 난 다리가 안떨어진다.. ㅡㅡㅋ
그래도 부상없이 완주해서 기쁘다 ^^*
역시나 부족함이 많지만 더 부지런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좀더 힘을 낼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1
AM 2:20 아무리 잠들려해도 잠이오지 않는다...
나 떨고있니? 양을 백만스물둘까지 세도 잠이 안온다.
담배한개피.... 후우
AM 2:30 주방에서 어머니께서 새우튀김을 튀기고 있다.
내일 대회장가서(공원도 옆이니) 맛나게 먹으란다..
언제나 부지런하신 어머니... 존경스럽다.
잠도 안오고 저녁도 안먹어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참지 못하고... 튀김 2접시를 먹었다.
AM 5:30 눈을떳다. 양치질을 하는데 속이 더부륵하다.
환타 한잔 먹고 속을 달랬다.(먹고 바로 자서 그런가? ^^*)
어머니는 한잠도 안주무셨단다. 음식 좀 만들고 청소하고..
기타등등하느라고..
(헉. 날밤을.. 암튼 대단하다)
졸린눈을 비비는 5,4살짜리 우리아들들을 차에 태웠다.
와이프와 어머니도 동승.
(어머니는 인라인 마라톤 대단한건줄 안다. 그리고
내가 무지 잘타서 순위를 노리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단다. ㅎㅎ
매일 저녁마다 애들은 뒷전이고 인라인만 타러다녀서.. ㅡㅡ
완주가 목표라고 했더니..... 흠흠.. 하신다 .. 좀 김새신 표정)
마라톤을 위해 준비한 참이슬200ml(손바닥 2/3만한)
플라스틱 팩을 안 챙겼다.
시원하게 얼려놨는데 쩝.. 어쩐지 뭔가 허전하더라니..
AM 6:30 드디어 상암으로 출발
AM 7:10 대회장 도착
21Km신청했는데 5Km로 온 내 배번을 바꾸러 운영본부에
다녀왔다.
애들이 주차장 뒤 잔디에서 뛰어다닌다.
티셔츠와 바지에 배번을 달았다.
이번 마라톤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
쿨맥스 양말. 바지. 팬티(ㅋㅋ 무지 시원하다). 티셔츠.
헤어밴드..
음 준비는 완벽하다.
(OKoutdoor인가 암튼 싸길래 하나씩 다 사봤다 ㅋㅋ)
AM 7:20 정심양에게 어디 모여있는냐고 전화했다.
지하철에서 막 내렸다고 한다.
좀있다 전화하란다...
AM 7:24 ~ 08:10
정심양이 어디어디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거랑 전철에서 내려 들어오는길이랑
틀려서 서로 위치 파악이 안된다.
저번에 답사겸 놀러와서 지리는 좀 아는데.. ㅜㅜ
(지하철역은 어딘지 모른다 ㅡㅡ)
호수와 매점이 보이고 정승이 보이는 벤취있는데란다.
그렇다면 남서쪽이군 ㅎㅎ
(나중에 보니 남동쪽이었다. 그것도 맨끝 ㅡㅡ 문닫은 매점.)
가족들과 오렌지 모인곳을 찾아가는중....
(드뎌 첫 인사를 시키겠군 ㅎㅎ 승혁,재혁 ..
그래서 사진도 미리 올려놨다 ㅋㅋ)
내가 생각한 곳에 도착해도 오렌지색이 안보인다.
애들이 찡찡.. 덥고 졸리단다..
군악이 울리고 5Km 이동을 한다. 뒤쪽에 20Km도 정렬하란다.
정심양에게 전화를 해서 위치를 아무리 물어도
호수와 매점이 보이고 정승이 보이는 벤취란 대답뿐.. 미치겠다.
군악대 앞에 있을테니 한명 보내라고 했다.
계속 20Km 정렬하란다. 이동한다구.. 벌써 많이 모여있다.
마음이 급하다.
걍 돗자리 깔고 스켓을 신었다. 전화가 오다가 받으려니
끊어진다.
서둘러 신고 남자 20Km 대열에 끼었다.
뒤쪽에 여자 20Km 대열도 보인다
(음.. 지금은 못찾겠구 마라톤 끝나구 찾아야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서로 정신없을테니... 주소록안가지고 온게 후회된다.
달랑. 정심양 핸펀 메모리시켜논 번호뿐)
20Km 남자 대형에 끼니 민수와 기복이 보인다. 앞쪽에
오렌지 선수 몇명이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응원나온 오렌지들이 옆을 지나가자.. 무지 반갑다 ^^;
또 다운힐.. 옆에서 지직, 스슥, 퍽 삐요삐요.
안전하게라도 타야겠다.
속도를 좀 줄였다.
앞에서 얼핏 민수가 지나간다. 따라가야지.
1차선쪽으로 붙으려다 옆사람과 충돌할뻔..
미적대다보니 안보인다. 걍 달렸다.
늦게 출발한 여자20Km선수들이 팩을 이뤄 씽씽 추월한다.
흠.. 젊은피군.. ^^*
반환점을 돌았다. 아직 힘은 많이 남아있다.
34분정도 지난듯하다. 음 완주는 무난하겠군.
역시 예상대로 시화로드가 도움이 많이 된다.
맞바람 트레이닝^^;
시화 22Km는 1시간20여분만에 주파했는데 ㅎㅎ 발전했다. 뿌듯
반환점을 돌고 계속되는 업힐이다.. ㅡㅡ 미챠
다리가 풀린다. 속이 이상하다 울렁울렁.. 더부룩.. 머리까지
찌끈거린다.
업힐에서 버스가 매연을 붕하고 밷는다. 토할것같다.. 왜이러지?
업힐 나올때마다 속도가 뚝뚝 떨어진다. 힘들다.
승혁이,재혁이 생각이 난다.
업힐에서 동호회 복장인 사람이 한명을 밀어 올려준다.
반칙아닌가? 음. 그래도 부럽다.
쌩쌩 달렸을 오렌지들이 조금 얄밉다. ㅎㅎ
몇Km 안남았는데 목이 너무 탄다. 물통 준게 후회된다.
완주고 뭐고 아무생각도 안난다.
의무패트롤에게 물있냐고 물어보니. 식염수 뿐이란다. ㅡㅡㅋ
물달고 지나가는 사람이 넘 부럽다. 아~~~~ 목말라.
3K정도 남았을때 완주를 끝낸 사람이 길옆으로 지나간다.
물통 들고. 오....물이다
멈춰서 ... 두모금 얻어먹었다.
힘이난다. ㅋㅋ
자세도 나온다. 팔젓기도 잘되고. ㅎㅎㅎ
2Km 남았단다. 힘내자 아자아자!!
(와이프가 애들때문에 결승점에 나와있을라나?
애들도 나와서 보면 좋을텐데 ^^;)
결승점에 모인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최대한 멋있게 결승점 통과(그래봐야 벼룩이다 ㅎㅎㅎ)
결승점 왼쪽에 커다란 디지탈 시계가 보인다.
1:06:07인지 1:07:06인지 잘 못봤다.
암튼 오늘의 목표 완주 달성.. ㅎㅎ 뿌듯하다.
결승 통과 모습 봤냐고 와이프에게 전화하니...
애들 돗자리 깔고 다 잔단다.ㅡㅡㅋ
왜 딴사람 다 들왔는데 안오냐고 구박한다. 우띠~
칩을 반납하니 푸마종이봉투를 준다.
근데 로션이랑 빵, 콜라뿐이다.
이상타.
돗자리 잠시 누웠다가...
오렌지 모인곳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드뎌 찾았다. 남동쪽. ㅡㅡ 정반대에 있다..
민수 찰과상.. 쩝 조심하지. 하긴 부딛쳐오는데는 수 없다.
기념 촬영. 전화 삐리리... 애들이 보챈단다.
배고프다고. 밥먹으러 가잔다.
아쉽다. 오렌지 모인곳 못찾아서.... 인사도 못시키고...
토/일요일날 언제 애들데리고 가야겠다.. 혼자 인란타느라
애들은 뒷전이었느데 ㅎㅎ
다들 향미로 가겠지. 아쉬움이 남았지만
한강 망원지구 들릴일이 있어서 헤어졌다.
AM 11:20 망원지구
오리배 사이로 뜨거운 태양아래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윈드서핑이 몇대 보인다.
이번에 윈드서핑 강습을 발주(?), 제안(?)을 한 직원이랑 만나
다음주말에 보자고 인사했다. 피부가 하얗다.
음. 피부 하얀사람은 안타나부다.. 음. 부럽다
난 홀랑 탈것같은 예감이...
AM 11:30 성산대교 아래에서 준비해온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몇 첨 안먹었는데.... 새우튀김을 보자 ....
윽.. 속이 울렁거린다.
배가 아프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보니...
새벽에 먹은 새우튀김이 체한것이었다. ㅜㅜ
다리밑에 사람들이 있는 이유를 첨 느꼈다.
강바람이 무지 시원하다.
PM 01:20 귀가 / 애들만 멀쩡하고(하긴 내내 잤으니) 다들 케이오다.
약을 먹고 샤워하고 나니 졸음이...... 나를 누른다.
PM 05:30 일어나니 복통이 더 심해졌다. 마라톤 전에 음식 조절을
좀 할걸하는 아쉬움이.
뛰는 내내 속이 이상하더니..... 암튼 담에는 조심해야겠다.
기념 패치가 나만 없는걸 발견했다.
마라톤 사무국에 글올리고 전화했다. 패치 남는게 있음.
기록증이랑 보내준단다.
믿어야할지..... 쩝. 5Km->21Km로 바꾸는데도
10통화 넘게 한듯..
아무래도 첫 대회라 운영이 좀 미숙한듯 보인다.
PM 06:00 애들이 보챈다. 전동오토바이 타고 싶다고.
집앞 학교로 데리고 가서 놀아줬다.
모래놀이 셋트도 가지고가서 모래놀이해서....
음 지저분.. 뒤죽박죽... 됐다.
PM 09:30 어느듯 아쉬움 많은 하루를 보내고 글을쓰다보니 10:00다.
파노라마 처럼 오늘일이 스치고 지나간다.
오늘 마라톤 나가신 오렌지분들 무엇보다 많이 다친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마라톤 완주하신분들 ..... 응원하러 오신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렌지여러분들 사랑해요 ^^*
앞으로도 인라인을 즐겁게 즐기는 오렌지가 쭈~~~~~~욱 계속되길....
아~~~~대단대단....완주하신것 자체가 무지무지 부럽습당..ㅡㅡ;;난 언제쯤 21km를 뛰지..단지 6km뛰는데도 한 두번 정도 쉬어야하는데..ㅡㅡ;;무지 부럽구영 축하드립니당..글구 중간에 사진 올리셨다는데 사진어디쯤에 있는지^^?궁금궁금.민수형이 말한거 처럼 정말 애들이 않닮았는지 궁금해영^^몸조리 잘하세영 -김코취
첫댓글 글쓰시느라 더 힘드신거아녀요? ㅋㅋㅋ 완주 축하드려요`~ 한강왓다갓다만햇더니~-_- 마라톤나가고파~
오렌지 모였던곳.. 대회본부에서 무지 가까웠는데..ㅡㅡ; 담에는 꼭 같이 출발하세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아~~~~대단대단....완주하신것 자체가 무지무지 부럽습당..ㅡㅡ;;난 언제쯤 21km를 뛰지..단지 6km뛰는데도 한 두번 정도 쉬어야하는데..ㅡㅡ;;무지 부럽구영 축하드립니당..글구 중간에 사진 올리셨다는데 사진어디쯤에 있는지^^?궁금궁금.민수형이 말한거 처럼 정말 애들이 않닮았는지 궁금해영^^몸조리 잘하세영 -김코취
하영형님 정말루 글쓰시느라 수고 하셨으요ㅋㅋ 완주하신거 추카드리구요.정말 하루 보람??차게 보내신거 가타요...담대회때는 가티 갈 수 있었음 하네요...연습 마니 할께요..ㅎㅎ
수고했어 ...정말 대단해..!! 언젠가 자기 아들들... 오늘보여준 아빠의 모습에 감동했다라고 말하는 날 있을거야. 멋진하루를 보낸 탓에...피로가 쌓인걸꺼야. 또다른 도전을 위해...화이팅.
오, 하영님.. 머찌세요! 이 긴글을...언제 다 쓰셨디야? 완주 축하드리고요, 담번엔 기록 단축하시기도..ㅡㅡ^ 훔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