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배기 딸 나무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알렉상드르 뒤마 리턴즈
아빠가 작년 이맘때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전 5권)>을 읽었었단다.
너무 재미나게 읽었지.
그래서 뒤마의 또다른 대표작인 <삼총사>를 꼭 읽겠다고 다짐했고, 이번에 읽은거야.
마침 작년에 환타지로 재구성하여 영화로도 개봉되었어.
그 영화 개봉을 맞춰 책도 영화 포스터로 표지를 만들어 재출간하였더구나.
삼총사.
그동안 많은 매체에서 다루었어.
아빠도 삼총사하면 어렸을 때 TV 만화로 봤던 기억이 있구나.
사실 스토리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상당히 재미있었던 기억은 있어.
...
그리고 아빠가 군대 있을 때 비디오로 봤던 영화 <삼총사>도 기억나고...
그때는 영화보다는 'all for one'이라는 영화 주제곡이 더 기억이 나는구나.
...
그렇게 매체로 만들어진 삼총사만 접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삼총사>란 소설을 접하게 된거야.
아빠가 어렸을 때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면, 이미 읽었을텐데...
...
주인공 다르타냥과 삼총사 아토스, 프로토스, 아라미스의 우여곡절 모험 이야기.
예전에 어린 시절 만화 속의 주인공은 달타냥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다르타냥이라고 적었더구나.
그냥 부르기 쉽게 달타냥해도 좋았을텐데.. 번역자의 자존심인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어.
암튼, 그 달타냥, 아니 다르타냥의 모험 이야기를 해줄께.
아빠가 이야기하면서, 지은이 뒤마의 유쾌하고 유머있는 문체들이 퇴색되어 버리는 것은 이해해주길...
1. 파리를 향해서...
때는 1625년.
당시 프랑스는 루이 13세가 왕위에 있었어.
그런데, 왕보다 더 권력이 막강한 사람이 있었으니, 추기경 리슐리외라는 사람이야.
두 사람은 대립각을 높이 세우고 있었지.
국왕 루이 13세 휘하에 있는 총사대와
추기경 근위대도 서로 경쟁을 하는데, 경쟁을 넘어 잦은 결투가 벌어진단다.
그래서 서로 죽고 다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곤 했지.
그건 파리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이야기는 가스코뉴라는 시골의 18살 청년 다르타냥은 파리로 길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단다.
다르타냥의 아버지가 다르타냥을 총사대에 지원하라고 했거든.
아버지의 옛이웃인 트레빌이란 사람이 지금 총사대를 이끄는 대장이어서,
다르타냥의 아버지는 추천서를 써서 아들에게 줬어.
추천서 한장만 들고 다르타냥은 무작정 파리로 향했단다.
18살의 다르타냥은 돈키호테의 기질이 약간 있어 허풍도 좀 떨었고,
무모한 의협심도 있었고, 자존심도 셌단다.
가는 길에 묵었던 여관에서 자신의 말을 흉보던 사람과 시비가 붙어 결투를 신청했지.
그 미지의 사나이는 얼굴에 흉터가 있었는데,
트레빌의 편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했더니 경계의 눈으로 쳐다보았어.
그리고 결투에서는 부상을 당해 치료를 해야만 했어.
그 미지의 사나이는 밀레디라는 미모의 여인과 함께 길을 떠났어.
그리고, 뒤늦게 다르타냥은 트레빌에게 줄 추천장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추천장을 아까 그 미지의 사나이가 가져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
어쩔 수 없이 다르타냥은 추천장없이 파리에 가서 트레빌을 만나려고 했단다.
트레빌은 영향력이 많은 사람이라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일로 찾아오는데,
달타냥도 그저 그런 사람들의 한명일 수 밖에 없었어.
그래도 트레빌을 만나서, 그를 찾아온 이유와 추천장을 잃어버린 이야기 등을 했지.
트레빌은 다르타냥의 말투에서 자신의 고향 말투가 있어서 그의 말을 듣으면서도,
혹시 추기경이 보낸 밀정은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단다.
그리고 일단 왕립 아카데미를 소개해 주었어.
트레빌과 헤어진 다르타냥은 우연찮게 아토스, 프로토스, 아라미스과 차례로 시비가 붙어
각각 12시, 1시, 2시에 결투 신청을 하였단다.
그런데 12시 아토스 결투때 증인으로 프로토스, 아라미스가 모두 도착을 했지.
그들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절친 사이였거든.
암튼 다르타냥과 아토스의 결투가 시작하자마자,
이를 본 추기경 근위대원들이 시비를 걸어왔어.
그래서 아토스와 다르타냥의 결투는 취소되고, 총사대와 근위대의 결투로 바뀌었지.
다르타냥은 이때 총사대원들 편에 서서 맞서 싸웠어.
고향에서 갈고 닦은 다르타냥의 검실력이 파리에서도 쓸만했단다.
다르타냥과 삼총사는 이 결투에서 추기경 근위대원을 꼼짝못하게 했단다.
이 일을 계기로 다르타냥은 아토스, 포로트스, 아라미스와 친구가 되었단다.
그리고 추기경 근위대를 혼내준 이 사건은 왕과 트레빌에게도 신임을 얻어
왕을 만나기도 했어.
이제 다르타냥은 견습총사 겸 왕의 근위대에 속하게 되었어.
2. 보나시외 부인
다르타냥과 삼총사는 죽이 척척 맞는다고 해야하나.
그들은 돈이 생기면 서로 챙겨주곤 했어.
다르타냥은 보나시외라는 부자 상인의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나시외가 자신의 부인이 납치되어 사라졌다고 도움을 청해왔어.
보나시외 부인은 루이 13세의 부인, 즉 안느 왕비의 시녀였어.
안느 왕비는 루이 13세로부터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영국의 참모 버킹엄 공작과 사랑을 하는 사이였어.
이 사실을 안 추기경은 루이 13세의 약점으로 이용하려고 했는데, 증거가 없었단다.
그래서 증거를 찾기 위해 시녀 보나시외 부인을 납치한거야.
물론 추기경이 직접 한 것은 아니고 그의 부하를 시켰겠지.
보나시외가 자신의 부인을 납치한 사람의 외모를 이야기해주는데,
바로 자신의 추천장을 가지고간 그 미지의 사나이였던거야.
그래서 다르타냥은 도와주기로 했는데, 그날 보나시외가 추기경의 근위대한테 잡혀갔어.
그리고 빈 집에 보나시외 부인이 돌아왔고,
다시 낯선 사람들에 포위를 당했지.
이에 다르타냥이 도와주어 구출하고, 보나시외 부인을 잠시 아토스 집에 피신을 시켰어.
그러는 사이, 다르타냥은 보나시외 부인을 사랑하게 되었단다.
보나시외는 엄청 나이 많은 상인데, 보나시외 부인은 어리고 아름다운 여인이었거든.
다르타냥은 보나시외 부인과 함께
버킹엄 공작과 왕비 안느가 만나는 일에 협조를 하게 되었어.
버킹엄 공작은 업무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왕비는 사랑의 징표로 다이아몬드 장신끈을 버킹엄에 주었단다.
...
한편 잡혀온 보나시외는 추기경의 대질 심문을 받았어.
보나시외는 우유부단한 이기주의자였단다.
추기경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일러 바치고 풀려났어.
그리고 추기경의 첩자 노릇을 하기로 했지.
그리고 이것이 전부 자신의 부인때문에 된거라면서, 자신의 부인과 결혼을 후회하기도 했어.
...
3. 추기경의 음모
추기경은 다시 왕비와 버킹엄 공작의 사이를 공개하여 왕과 왕비 사이를 벌려 놓으려고 했어.
그래서 음모를 꾸몄어.
먼저 왕비의 편지를 압수하게 했어.
변명도 구차했지만, 귀가 얇은 왕은 추기경의 말에 따랐어.
하지만, 압수한 편지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였던거야.
추기경이 한방 먹었지.
이번에는 무도회를 열라고 부추겠단다.
그리고 왕이 왕비에게 선물로 준 다이아몬드 장식끈을 꼭 차라고 왕비에게 이야기하라고 했단다.
왕은 추기경이 시키는대로 왕비에게 이야기했어.
그런데, 그 다이아몬드 장식끈은 버킹엄 공작에게 주었잖아.
큰일난 거지..
이때 보나시외 부인이 왕비가 편지를 써주면 버킹엄 공작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어.
그래서 왕비의 편지를 받은 보나시외 부인은 남편에게 부탁을 했지.
하지만, 보나시외는 이미 추기경의 첩자가 되어 있었잖아.
부인의 부탁을 거절하고 쪼르르 추기경에게 가서 부인이 한 이야기를 일러바쳤지.
한편, 보나시외부부가 이야기하는 것을 엿듣던 다르타냥이 자진해서
그 편지를 버킹엄 공작에게 전해준다고 했어.
사랑에 빠진 다르타냥인 보나시외 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방법이지.
다르타냥은 영국가는 길을 삼총사들한테 함께 하자고 요청했고, 삼총사들도 흔쾌히 응했단다.
추기경도 영국 가는 길목마다 그들을 방해하려는 무리들을 심어놓았단다.
그래서, 아토스, 포로포스, 아라미스가 차례로 그들을 방어해주어
다르타냥은 혼자서 영국 런던에 도착하여 버킹엄 공작을 만나게 되었지.
과연 다르타냥과 버킹엄 공작은 무도회가 열리기 전에 다이아몬드 장신끈을 왕비에게 돌려줄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2권에 이어진단다.
책제목 : 삼총사 1
지은이 : 알렉상드르 뒤마
펴낸곳 : 민음사
페이지 : 344 page
펴낸날 : 2002년 10월 21일
책정가 : 12,000원
읽은날 : 2012.02.25~2012.02.28
글쓴날 : 2012.03.0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