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파동의 쟁점이던 사단법인화를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차영태 선수협 사무국장은 15일 밤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주동선수 6명에 대한 방출 철회 ▲226명으로 구성된 선수협의 실체 인정 ▲집행부 자율구성보장 등 요구조건을 구단 및 야구위원회(KBO)가 받아들인다면 사단법인화를 유보할 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차 국장은 이어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회장 송진우와 부회장인 마해영,양준혁은 사퇴할 수 있지만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질 때까지는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또 KBO측의 요구사항 중 하나로 알려진 현 사무국 직원의 사퇴에 대해서는 "사무국은 선수협집행부의 고유결정 사항이기에 일체의 간섭을 배제한다"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선수협은 선수협 문제는 양 당사자간 해결을 원칙으로 하고 중재창구는 문화관광부로 단일화할 것을 KBO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설립신청에 필요한 자립기금을 마련한 선수협은 그러나 이같은 요구사항을 KBO와 구단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19일 송파구청에 설립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