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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북쪽을 에워싸고 있는 노적봉(859m)은 오래 전부터 구나무산으로 불리어온 산 입니다. 그런데 지난 99년도에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관내 명산을 외부에 쉽게 알리기 위해 산이름을 노적봉으로 바꾸었습니다.
노적봉은 가평 읍내나 북쪽 목동으로 빠지는 길목인 마장리 일원에서 올려다보면 과연 노적가리를 쌓아올린 듯 뾰족합니다. 구나무산 서남쪽 산자락에는 일명 물안골로 불리는 용추계곡이 자리잡고 있으며 용추폭포, 미륵바위, 소바위, 곰바위 등 볼거리가 널려 있습니다.
구나무산이란 이름 그대로 구나무가 많아 구나무산이라 불립니다. 1930-40년대에는 구나무로 숯을 구웠다고 하는데 산행 중에 더러 숯가마를 볼 수도 있습니다.
구나무산은 아기자기한 면은 없으나 바위하나 없는 육산이라 험로가 없고 산행시간도 비교적 짧아 간편한 산행을 즐기는 이에게는 적격인 산입니다. 옥녀봉은 마치 여자가 치마자락을 펼쳐 놓은 것 같다하여 옥녀봉이라 합니다. [한국의 산천]에서 인용. --------------------------------- 지도-1
지도-2
1. 산 행 일 시 : 2012. 11.10(토)
2. 산 행 구 간 : 가평 53명산, 구나무산(노적봉) 과 옥녀봉 연계산행
3. 산 행 인 원 : 류산, 형님(2명)
4. 구 간 별 : ㅇ 거 리(약9K) : 백둔리입구 -(0.7k)- 대원사 -(3.5k)- 노적봉 -(3.0k)- 옥녀봉 -(1.6k)- 하마장
ㅇ 산 행 전 ; 06 : 45 - 고양터미널 07 : 00 - 고양백석터미널 출발(화정터미널 미경유) 08 : 30 - 가평 터미널 도착(\8,700/명) 09 : 15 - 터미널 근처 원조소머리국밥 태양식당에서 아침식사 09 : 30 - 용수동(명지산행) 군내버스 탑승 09 : 55 - [백둔리입구]에서 하차 10 : 12 - 대원사 도착, 산행준비 ---------------------------------------- ㅇ 본 산 행 ; 10 : 20 - 산행시작(대원사내 노적봉, 옥녀봉 산행안내도 앞) 10 : 35 - 대원사 500미터 경과 이정표 11 : 12 - 무인산불감시초소(해발676M) 11 : 34 - 22분간 휴식(무인산불감시초소뒤 전망대) 12 : 34 - 노적봉(구나무산)정상 13 : 03 - 751봉 헬기장(옥녀봉1.9K, 노적봉1K) 이정표 - 102분간 점심 14 : 45 - 점심 후 출발 15 : 20 - 옥녀봉 정상 16 : 20 - 마장터 도로에 접속됨으로 산행종료 (6시간 산행, 124분의 휴식, 점심 포함 - 4시간 산행(?), 2시간 쉼) ---------------------------------------------- ㅇ 산 행 후 ; 16 : 26 -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앞 16 : 36 - 승안삼거리까지 10분간 도보이동후 - 히치 하이킹으로 이동 16 : 45 - 가평터미널 도착, 매표 후 식당으로 이동 18 : 10 - 저녁, 진고개 식당 18 : 20 - 가평 출발, 화정행 20 : 30 - 화정 터미널 도착
일 여년만에 형님과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오랫동안 제대로 뵙지도 못하고 해서 겸사 겸사해서 같이 오늘은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가평에서 명지산행, 용수동 군내버스가 9시30분에 출발하므로 각 자가 출발해서 가평터미널에서 만나 같이 아침먹고 버스타기로 두루뭉술하게 약속을 했습니다만, 자세히 뜯어보면 두루뭉술한 것도 없습니다.
6시45분에 고양터미널에 도착하여 일곱시에 춘천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단풍 행락철 끝물이라서 그런지 예상보다는 산행객들은 별로 많이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일찍 일어난 탓에 버스안에서 토끼잠을 자 대면서 가평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하게 1시간30분이 걸리네요^^
형님은 전철로 가평역에 내려서 이 곳 터미널까지 걸어와서 이미 5분 전 즈음에 도착해서 저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먼저 수시로 바뀌는 버스노선을 재확인하기 위해 터미널안으로 들어가서 차 시간을 다시 점검 확인합니다. 백둔리가는 버스를 타도 되겠지만, 10시10분에 출발하므로 명지산가는 용수동행 09시30분 버스를 타고 가다가 [가둘기] 다음 정류소인 [백둔리입구]에서 하차하여 좌측에 흐르는 가평천을 백둔교로 가로 질러 건너 가면 오늘의 산행입구인 대원사 가는 길에 접하게 됩니다. 확인후, 군내버스로 교통카드로 이 곳에는 서울권과 같이 연계가 되므로 버스 탈때 결제하면 되므로 식당으로 이동 합니다.
가평 역에서 형님은 걸어 오시면서 뭘 먹을지를 생각해 둔 듯^^ 이 집에서 버스탈 때 까지 육게장과 소머리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또 거시기도 해결하고~~ 커피도 한잔 하고 ~~ 시간되어서 버스 줄서러 나갑니다.
주말 아침인데 벌써 기온이 주욱 내려 가니 행락인파도 그에 비례해서 확 줄었습니다. 터미널이 조용한 편입니다.
군내버스가 도착하고 차례대로 선수들 탑승하시고~~ 정확하게 9시 반에 명지산 쪽으로 차는 출발합니다.
9시55분^^ 25분만에 [백둔리입구]에 하차합니다. 용수동이나 명지산, 가림, 관청리, 화악산, 석룡산등 가는 길은 이 도로를 따라 좌측에 가평천을 두며 북으로 주욱 올라 가면 됩니다. 백둔리 가는 버스는 이 지점에서 백둔교위로 가평천을 좌로 가로질러 도로를 따라 주욱 들어가면 되겠죠^^ 지난 번, 귀목고개에서 우로 틀어 명지3봉을 찍고 아재비고개에서 좌측으로, 즉, 백둔리로 내려와서 버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걸어 나오다가 운 좋게 히치에 성공하여 목동까지 얻어타고 나온 적도 있었네요~
명지산과 연인산으로 갈 수 있는 백둔리로 가평천을 건너 조금만(약3~5분?) 걸어가면 개울건너 좌측으로 대원사 가는 안내 표지판이 바로 보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기온이 가평시내보다는 2~4도 정도는 더 내려간 듯한 느낌이 바로 오네요~
이제 또 좌로 틀어 대원사 쪽으로 올라갑니다.
한가한 전원주택이나 별장들이 포장도로 좌측으로 아담하니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우 측 사면에는 조림지 일부를 확 걷어내어 버렸네요^^ 태풍으로 인한 사태 때문인지 아니면 요즘 지자체에서 불고 있는 고사리밭 만들기 위해 삼림을 걷어 내어 버렸는지~~ 조림으로 인한 경제적 수입보다는 웰빙열풍으로 고사리 키워서 파는 것이 훨씬 더 수입이 좋다고 아름드리 수십년씩 키운 나무 조림지를 사정 없이 걷어내는 걸 보면 뭔가 잘못되어도 한 참 잘 못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야트막한 완경사 포장도로 오르막을 따라 올라 갑니다. 아마 포장도로 끝 자락에는 대원사가 연결되겠죠~~ 불도를 위해 깔린 도로일테니까요^^
10시12분^^ 백둔리입구에서 17분만에 이 곳 대원사에 도착합니다. 앞에 보이는 콘크리트 건물은 사무동이고 뒷쪽에 대웅전이 있었습니다.
절에는 이미 월동준비를 철저히 해 뒀네요^^ 사람이 다니는 출입문 외에는 모두 비닐로 한파를 대비하여 꼭꼭 틀어 막아 뒀네요^^ 사람도 전혀 움직임이 없고~~ 시간은 이미 열 시가 넘었는데~~ 아무도 안 보이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등산로는 그림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절 경내를 빠져나가 좌측 산행안내도 쪽으로 나즈막히 고도를 올려 나가는 길로 등로가 시작 됩니다. 좌측 산행 안내도 아래에는 야외에 좌불이 모셔져 있고 그 곳에는 백둔리와 제령리, 수덕산과 가둘기등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이 곳에서 8분 가량에 걸쳐 외피도 집어넣고, 스틱은 뽑아내고 가벼운 장갑도 끼고 신발끈도 고쳐 멥니다.
10시20분^^ 대원사를 벋어 나면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좌측아래로 건너 온 백둔교가 보이고, 가평천이 용의 몸짓을 하며 한강으로 흘러 들어 가고 있고 마주에는 화악지맥의 또 다른 한 축인화악산- 애기봉-수덕산의 마지막 맥인 수덕산의 끝자락이 가평천으로 잠기는 모습이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절의 산자락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며 산행안내도가 앞에 보입니다. 그 아래는 좌불과 전망대^^
버스내려 올라온 백둔리입구까지 700미터 이미 걸어왔고, 구나무산 정상인 노적봉까지는 3.5K 거리네요^^
안내도에는 이 곳에서 노적봉 정상까지 3시간 소요 된다고 씌어 있네요^^
우리는 10시20분 이 곳을 출발해서 무인산불감시초소 뒤 전망쉼터에서 22분간 쉬었는데도 2시간14분만에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제가 빨리 잘 갔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반 산행객을 기준으로 소요시간을 아주 여유있게 계산해서 써 놓았구나 하는 뜻입니다. ㅎㅎ
산은 여기서 부터 능선이 나오는 무인산불감시초소(해발676M)까지는 1시간 동안 줄곳 고도를 높여 나가기 위해 오름이 쉴새없이 이어집니다. 우측 계단은 대원사 산신각 가는 길이고 등산로는 안내리본이 춤추고 있는 산 길로 들어가야 합니다.
나무들은 참나무과는 이미 이파리들은을 떨궜고, 잣나무과들은 한 창 노랗게 변해 있었습니다.
이 산은 특별하게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산행시작부터 끝날 때 까지 우리 두 사람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산 전체를 전세(?)내어 다닌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기억에 남는 것은 참나무 낙엽들이 새로 떨어져 쌓여 있어 밟으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산행이 끝날때까지 연이어 계속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15분 가량을 걸어 올랐더니 첫 이정표가 나옵니다. 육산에 처음 보이는 바위 군과 함께^^
대원사 절에서 500미터 올라 왔다고 알려 줍니다.
이정표 앞 조그만 전망쉼터에는 돌탑도 하나 서 있습니다 ㅎ
아래로는 가평천과 국도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등로는 낙엽천지 입니다.
10시45분^^ 산행 시작 25분 경과 때, 가파른 밧줄구간도 하나 나옵니다만, 겨울철에나 밧줄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요즘같은 때에는 그냥 진행해도 큰 불편 없을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10시50분^^ 대원사 기점 1.1K 진행합니다, 30분 만에^^
아무도 밟지 않은 낙엽들이 쌓여 있어 밟으면 바스락 하는 소리가 꽤 커게 들립니다. 그것도 발을 땔 때 마다!!
ㅎ 100미터 만에 또 이정표가 나오네요^^ 500미터나 1킬로도 아닌 100미터만에 똑같은 구간으로 ^^ 이런 구간 이정표는 또 산 다니다 처음 봅니다^^ 가평군의 과잉 써비스^^
등로는 정상이 858미터이므로 어느 정도 까지는 줄곳 고도를 높여 나갑니다.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11시12분^^ 산행시작 50여 분만에 676고지에 이르게 됩니다. 이 후로는 등산능선으로 길이 이어지게 되어 마구 고도를 높여 나가는 산 길 보다는 더 운치가 있게 되고 걷기에도 편하게 됩니다. 산행로는 여기서 부터 방향을 틀어 260도 가량, 서쪽으로 노적봉을 향해 길이 나 있습니다.
또한 산불무인감시초소 뒤로는 길이 절벽같이 험해, 감시초소 직전에서 좌측 아래로 우회하도록 길이 나 있고 밧줄도 메어져 있고 안내리본도 펄럭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단 감시초소 뒤로 가 보기로 합니다.
무인감시초소 철탑아래에는 철조망이 둘러 쳐져 있고, 좌측으로 샛길이 나 있어서 그 길로 잠깐 지나가 봅니다.
바로 뒤에는 얕은 절벽으로 되어 있어 내려가기에는 좀 거시기 했습니다. 다만, 조그만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전망이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이어서 형님과 저는 여기서 자리를 펵 앉아 20 여 분간에 걸쳐서 과일과 음료를 나누고 환담을 즐겼습니다.
이어서 무인감시초소를 다시 돌아나와 아래 밧줄구간으로 우회하러 갑니다. 안내깃발이 많이 있어 길 염려는 전혀 하실 필요 없는 구간입니다.
조심해서 밧줄을 잡고 아래로 내려 갑니다. ㅋㅋ 형님 먼저~
경사도가 꽤 가팔랐습니다만, 누구나 다 갈 수 있는 곳^^
아까 무인초소 뒤 얕은 절벽이라 표현한 곳을 밧줄구간을 통해 우회해서 능선이 이어 집니다. 뒤로 돌아서 철탑초소 쪽으로 촬영해 봅니다. 이 곳 역시 지금처럼 사정을 알고나면 곧바로 내려오기를 해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 산불무인감시초소에서 노적봉 정상까지는 해발고도는 190미터 정도만 높이면 되는데, 시간으로는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얕은 오르내림이 꾸준히 반복해서 이어지는 능선길 이었습니다.
긴 능선길은 겨울에 진행하기에는 무척 힘든 구간들입니다. 어느 한 쪽으로는 반드시 칼바람이 불어대니까요^^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노적봉인가 해서 가 보면 아니고~~ 이러기를 수 차례나 반복합니다.
아주 새낙엽이라 밟으면 촉감과 청감이 아주 경쾌한 편입니다^^
참나무 외피가 두꺼워 코르크 마개로 쓰인다는 구나무^^ 이 구나무가 많아 구나무산으로 불리워져 왔습니다. 구나무가 참나무6형제 중 아마 굴참나무를 구나무로 부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해 5월 북악산둘레길에 세워져 있던 참나무 구별법 사진을 제가 찍어 저장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꺼내 봅니다 ㅎ
이젠 고도상으로나 시간상으로나 노적봉이 나와 줘야 할 타이밍이 다가 옵니다.
멋진 능선 길입니다. 다시 한 번 더 와 보고 싶습니다.
12시15분^^ 이제 500미터 남았네요~~
그럴싸한 정상인 듯한 봉우리와 능선이 다소 멀리서 보입니다.
능선은 좌로 그러니까, 남쪽으로 이어져 내려가고~~
정상인 듯한 곳에 이정표가 가운데 서 있습니다.
올라가 보니, 노적봉 정상은 여기가 아니고 좌측으로 100미터 더 가야 정상이라네요^^ 반대편 장수고개3.3K로 표기된 곳으로 주욱 진행하게 되면 장수고개, 송학산을 거쳐 연인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기회되면 연인산까지 한 번 이어서 산행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00미터^^ 저만치 앞에 보이는 지점이 정상인 가 봅니다^^
12시34분^^ 대원사에서 10시20분에 출발하여 무인산불감시초소에서 22분가량 휴식하고 2시간14분 걸렸네요~~ 정상에는 이정표와 삼각점, 그리고 정상 표시석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정상 인증샷 한 방 남겨 봅니다^^
아까 산불무인감시초소에서 쉬면서 무언가를 먹었으므로 특별히 시장하지는 않고 해서 옥녀봉까지 가는 중에 바람 불지않고 햇볕 잘 드는 곳이 있으면 자리잡아 식사하자며 잠시 휴식후 곧바로 옥녀봉을 향해 나아 갑니다.
옥녀봉까지의 거리는 노적봉에서 3K이며, 751봉까지는 남서남 방향으로 가다가 751봉에서 옥녀봉까지는 동남방향으로 진행하도록 지도에는 나와있습니다.
낙엽쌓인 등로 외에는 특별한 인상적인 특징은 별무 합니다.
이정표는 대체로 가평군에서 잘 만들어 둔 듯합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751봉인 듯합니다.
가시거리가 썩 좋지않아 몽가북계쪽이 제대로 조망되진 않습니다.
13시03분^^ 751봉에 도착합니다. 노적봉에서 30분 가량 걸렸습니다.
이 봉우리 정상에는 헬기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간 상으로 점심도 먹어야 할 때 입니다.
희안하게도 이 곳 정상 헬기장에는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비껴 가는 듯 거의 바람이 불지 않아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네요^^
751봉^^ 노적봉에서 1.4 왔고, 옥녀봉까지는 1.9K 남은 구간입니다. 이 곳에서 14시45분까지, 한 시간 사십이분 간에 걸쳐 형님과 함께 점심을 합니다. 그 간 밀린 서로의 근황과 집안얘기와 기타 서로의 산행얘기등^^
지방산에 오면 국공(국립공단 직원) 눈치는 커녕, 지나가는 등산객조차 한명 없습니다. 이 맛에 지방으로 산행하는 맛이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듯합니다. 헬기장 역시 참나무 낙엽으로 새로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합니다.
14시10분^^ 점심 먹은 751봉을 돌아다 보며 한 컷 남깁니다.
이제 동남 방향으로 옥녀봉을 향해 진행합니다. 옥녀봉이 417고지 이므로 대세 하향이라 길은 아주 순하고 편한 편입니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더니^^ 경사진 낙엽덥인 길을 내려 가다 슬립을 한 번 당합니다. 경사진 바위에 몇 겹의 낙엽이 쌓여 있었는데, 내려가며 밟았는데 , 주욱 미끄러 지는 것 아니겠어요^^
우 측으로 미끄러져 넘어지며 우측면 허벅지 제일 윗 부분과 우측 팔꿈치로 반사적으로 짚었습니다. 유도에서 측방낙법하듯이~~ 유도장 매트 였으면 아무렇지도 않았겠지만, 낙엽아래에는 암반이 있어서... 순간적으로 아팠지만 문지르며 털고 일어 나서 우측 골반아래, 허벅지 제일 윗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며 하산하고 집에 까지는 잘 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피부 색은 퍼렇게 변색이 안되었지만 퉁퉁 부어 있네요^^ 부어서 반경(반지름)5~6센티 정도가 불룩하니 올라 왔네요~ 못 걸을 정도는 아니지만 계단을 오를 때는 약간 씩 통증이 느껴 지기도 하고...
15시03분^^ 옥녀봉이 900미터 남고~~
멋진 등로는 길게 이어집니다^^
잣나무들은 노랗게 물이 들고...
우측으로 칼봉산이 보입니다^^ 그 뒤로는 명지지맥의 산 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습니다.
용추계곡으로 조옥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 집니다.
이윽고 앞 봉우리가 옥녀봉인듯 합니다.
길은 올라 가기 쉽게 지그재그형태로 잘 나 있습니다. 짧게 산행하시는 분들은 용추계곡으로 들어와 조옥동에서 옥녀봉으로 올랐다가 하산하시면 코스도 간결하고 볼거리도 아주 많을 듯합니다.
이제 옥녀봉도 얼마 남지 않습니다.
군 사격훈련으로 사고 우려가 높다는 면피용 경고판이 서 있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 내려 가라는 얘긴지...
아니면 정말 못다니게 하려면 초입부터 안내를 철저히 해서 금지시키든지, 군 초병을 세워 출입 통제를 제대로 하든지~ 뜨악 하게 정상 바로 밑에 갑자기 경고문 하나 달랑 세워 놓고 출입을 금한다니...
전형적인 관료들의 면피용 경고문이 혹 아닌가벼? 혹, 만에 하나 출입했다가 도피탄에 맞으면 군부대의 경고문을 무시하고 들어간 민간인 잘못이겠죠~~ 암튼, 경고문 무시하고 코 앞에 있는 정상을 지나가지 않을 수 없어 올라 갑니다.
이렇게 멋진 정상이 있는데..... 사방이 탁 트인 기가 막힌 조망이었습니다. 15시20분에 옥녀봉 정상에 이릅니다.
서 쪽으로 칼봉산과 뒤로 명지지맥이 펼쳐집니다.
정상 표시석^^
동남쪽으로는 가평시내와 보납산이 화악지맥의 마지막 줄기를 가평천으로 잠기게 합니다.
칼봉과 명지지맥^^ 명지지맥이 병풍처럼 길게 뻗으며..... 매봉, 깃대봉, 대금산이 지맥의 한 축을 이루며~~ 우측 으로는 우정봉과 연인산이 이어지고^^
물안산과 보납산^^ 광산으로 물안산이 보기 흉하게 황폐해 져 갑니다. 지난 번 화악지맥 종주시 몽가북계후, 물안산에 올라서 이 쪽을 바라 보았을 때의 절경을 잊을 수 없는데~~
이제 하산 길을 재촉해야 할 때 입니다.
아래로 가평 쪽으로 나즈막히 길게 뻗은 능선길로 하산해야 가평 터미널과 가까와 질 터^^ 역시 동남 으로 방향을 잡고 급경사 구간을 두어번 먼저 쳐 내려 갑니다.
좌측 물안산, 보납산^^
능선 맥 위에 무덤 군들이 줄줄이 있습니다. 조망이 좋아서 명당이라 이 곳 등로 상에는 유난히 무덤이 맥을 따라 많이 있습니다.
억새들도 아래로 내려갈 수록 흩날리고^^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무덤 군^^
두어번의 급경사 구간 외에는 하산길은 무난한 편입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 왔습니다.
진행등로 우측에 사격장 경고 표지판^^ 이 곳은 충분히 금지사유가 납득이 갑니다^^
하산 길^^
잣나무 조림지^^
옹벽을 치고 주택지(?)를 개발해 뒀네요^^
마을 논 밭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포장도로도 나타나고^^
밭 옆길로 내려 갑니다.^^
16시20분^^ 마장리 포장도로를 접함으로 산행은 여기서 종료됩니다. 6시간 걸린 산행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2시간 조금 넘게 식사와 휴식시간도 포함되어 있어, 순 산행에는 네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짧은 구간의 산행 이었네요^^
마장리 논에는 벌써 추수가 다 끝났네요^^
16시26분^^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앞을 지납니다.
마을 길에서 용수나 백둔, 또는 가평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다니는 75번 국도로 나갑니다^^
30분이면 충분히 걸어서 가평터미널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되어 가평읍내 쪽으로 걸어 갑니다.
16시36분^^ 하산 후, 15분 가량 걸어 나와 이 근처에서 행여나 하며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 세우며 지나가는 차에 손 짓을 해 봅니다. 몇 차가 그냥 지나 가더니 청년 남녀 한 쌍이 탄 차가 10미터 정도 앞에서 서더니 후진해서 우리 있는 쪽으로 오네요~ 이런 고마울 수가 ㅎㅎ
서울 가는 길인데 터미널까지는 모셔 드리겠다고 ^^ 차비 드리기도 거시기 하고 틀림없이 복 많이 받을 거라고 덕담해 주며 사례로 대신하고 하차합니다.
지금 시각이 16시45분^^ 일산 가는 차는 매 시 20분에 있습니다. 아마 출발점인 춘천에서는 매 시 정각에 일산행 버스가 출발하겠죠^^ 춘천에서 이 곳 가평까지 오는데 20분 걸릴테니까^^
가평터미널 시간표- 2012.11.10현재
이 시간표는, 지난 9월(2012.9.22현재) 금병산갔다가 춘천터미널에서 일산 갈때 기록해 둔 사진을 편의상 다시 올려 봅니다. 춘천터미널 시간표(2012.09.22현재)- 참고용
가평터미널 시내버스 시간표-2012.11.10현재
가평터미널 - 동서울, 고양등 직행 시간표-2012.11.10현재
가평터미널-2012.11.10현재(가평-잠실)
가평터미널 가평관내 시간표 - 2012.11.10현재
형님은 동서울 18시25분, 소생은 일산 화정18시20분 차를 타면 잘 맞습니다. 한 시간 반 가량 여유가 있으므로 진고개 식당에서 두부전골로 저녁을 여유있게 합니다.
지난 주말은 연이은 결혼식 참여로 산행을 못해 오던 차, 한 동안 같이 산행하지 못한 형님을 모시고 가평자락에서 산행중 한사람도 못만날 정도로 조용한 산길을 오랫만에 같이 거닌, 그야말로 遊山을 제대로 즐긴 산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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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기 자~알 봤습니다
어쩜 산행기를 이렇게 쓸수있는지 산행 같이 하면서 배우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전문산악인님^^
전문가께서 칭찬해 주시니 몸둘 바를~~ ㅎㅎ~
잘 보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제가 오히려 전문산악인님께 여러 모로 배울게
많습니다요~
GPS 베우려니, 절차 제대로 밟아야 한다고 해서
글쓰기 올렸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내가 노적봉 갔다온 기분입니다.
마무리 찌개가 피로를 풀어주는맛에 산에가나봅니다
잘봤읍니다
안녕하세요, 제스피님^^
잘 보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이 곳에 처음 가입했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