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북한을 떠나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최근 한국에 입국한 함경남도 함흥 출신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은
생활고와 북한 정부의 감시를 견디지 못해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라오스로 국경을 넘기 직전 자신들의 심경을 최근 영국 언론에 인터뷰에서 밝혔답니다.
북한에서 대학교 교직원을 생활했다는 김상희라는 가명을 쓰는63세 탈북자는 젊은 지도자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탈북자 김상희:
안전부, 보위부, 당 기관 등 감시가 심해서 겉으로는 최고 지도자에 박수를 치고 환호를 지르지만 속마음을 나눌 사람
끼리는 예전보다 더 못살겠다는 얘기를 합니다.
나이 어린 사람이 정치를 하니까 물놀이 공원이나 만들고, 스키장이나 닦고, 국수 한끼 먹을 돈도 없는데 저런 스키장에
가서 어떻게 돈을 내고 놀 수 있겠으며 평양에 갈 돈도 없는데 평양에 있는 놀이공원은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푸념합니다.
서른 살 아들은 한국의 녹화물을 보다 적발돼 고역을 치렀다면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내내 업고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건넌 후 산에서 며칠을 보내야 했지만 북한에서 감시 받으며 지낼 때보다는 나았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김상희:
정치는 잘 모릅니다. 백성들은 여전한 생활고로 똑 같고 소박한 소원이 있다면 어떡하면 굶지 않고 배를 채우겠는가
뿐입니다.
집을 가지거나 차를 모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배고프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도 풀어주지 못하는 것을 보면
김정은이 정치를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모자의 탈출을 도운 브로커는 먼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딸들 때문에 보위부의 협박과 감시가 심해져서 북한
을 떠나기로 했다며 탈북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탈북브로커 김 씨
동상에 걸린 어머니와 아들을 데리고 구출 작업 중에 있습니다.
이분들이 북한을 탈출한 이유는 북한 체제에서 사회적으로 억압을 받았고, 특히 자기 딸이 이미 한국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보위부나 북한 체제로부터 엄청나게 협박도 당하고 감시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에서 살 수 없었습니다.
탈북 과정에서 중국측 안내인을 못 만나서 사흘 동안 길을 헤매기도 했으며 중국 동포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한국의
딸들과 통화를 할 수 있었고 딸의 사연이 알려져 제가 이분들을 돕게 됐습니다.
이들 모자는 라오스를 통해 3월 말 한국에 입국해 몇 해 동안 헤어졌던 가족과 다시 만났고 현재 탈북자의 사회 적응을
돕는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한국에서의 삶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2014.6.7 자유아시아방송
첫댓글 그렇쿤요!
잘 읽고 갑니다.
북한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 탈북한 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달 수입이 전혀 없었다는 사람이 24%에 육박합니다.
반면
한달에 30만원(북한돈 기준) 이상 벌었다는 사람이 56% 정도
100만원 이상 벌었다는 사람이 26%입니다.
북한 돈으로 한 달 10만원이면 굶지는 않아요.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엄청 나아졌지만
한푼도 못버는 최극빈자 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