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1년 12월 27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당시 9세였던 김동준 군[1]이 유괴 및 살해된 사건이다.
2. 전개
1991년 12월 27일 오후 5시 30분 경 범인 이두견(당시 23세)은 의정부시 의정부4동 오락실 앞에서 오락을 마치고 나오던 동준 군을 "과자를 사줄 테니 약수터에 함께 가자"고 꾀어 과자를 사준뒤 막박산 약수터까지 데리고 가 김 군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암매장했다. 이두견은 뻔뻔하게도 김 군을 살해한 뒤 김 군에게서 알아낸 전화번호로 김 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700만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다행히 김 군의 부모가 발빠르게 경찰에 신고한 덕에 발신지 위치 추적이 되었고 12월 28일 정오 경 의정부시 그랜드호텔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세 번째 협박전화를 하고 나오던 이두견은 즉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김 군의 행방을 물었지만 안타깝게도 김 군은 유괴 직후 살해된 뒤였고, 이두견은 미성년자약취유인, 살인, 사체유기혐의로 구속되었다. 1991년은 작년과 같이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과 이득화 유괴 살인 사건에 이어 한 해에만 경악할만한 유괴 살인 사건이 무려 세 번이나 일어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3. 범인 이두견
범인 이두견은 범행 당시 23세로 1984년 공고를 중퇴한 뒤 안정된 직업 없이 노동판을 전전하며 방 2칸짜리 전셋집에서 아내, 부모, 조모와 함께 살아왔으며, 생활비와 유흥비를 구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해 충격을 주었다.
숨진 동준 군은 이두견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는데 동준 군을 유괴한 이유에 대해 이두견은 "옷차림새가 부유한 집 아이일 것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동준 군은 섬유공장을 다니는 아버지와 미싱사인 어머니가 맞벌이를 해야 겨우 생계가 유지되는 어려운 형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4. 재판과 결말
1992년 2월 이두견은 서울형사지방법원(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서울고법을 거쳐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었으며, 1995년 11월 2일을 기해 지존파 일당, 온보현, 최명복, 지춘길 등 다른 흉악범죄자들과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사형당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는 구치소에서 가톨릭에 귀의했고, 사형당하면서 안구와 신장, 사체를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