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오장<端午場>현지 올로케이션 (제1편)

[나먹통아님]

단오제사를 올리고 있는 모습 (이 제사를 시발로 본격적인 단오장이 시작됨)

 

4대 명절중의 하나인 端午祭 <단오제>

음력으로 5월5일로 수릿날,중오절,천중절 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은 처음 곧 첫번째를 뜻하고,

<오>는 곧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의 뜻이 된다.

일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고

여러 가지 행사가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그중 강릉의 단오제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

 

속초,양양,주문진,동해,서울등등에서 구름같이 몰려든 인파

강릉의 단오제는 천년을 이어 왔다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나누는 문화 교류의 축제로

강릉단오제는 대관령에서 흘러내린 물이 지나가는 남대천 옆에서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를 전후로 하여 5일간 열린다

엄숙한 제례 행사가 있고 수많은 예능인과

구경꾼의 희로애락이 함께 하는 놀이 문화가 있다

 

강릉 농악 놀이
  

강릉단오제의 역사는 강릉 문화의시작과 그 명맥을 같이 해왔다

백두대간 대관령과 동해에 둘러 쌓인 지형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고

그 문화의 축적과 결집은 강릉 단오제로 형상화 되었다

 

강릉 단오제는 2000년전 東濊<동예> 때부터 오월제의 성격으로 시작되었다 한다

백두대간 대관령과 동해바다에 은폐된 척박한땅에 사는 백성들이

농사를 시작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로 시작되었다 한다

 

어둠이 내릴 무렵의 단오장 (60년 전통의 태백 서커스단)

 

요즘의 강릉 단오제는 전국에서 10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물론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장사꾼들도 총집결 한다

그중 먹텅아님도 남대천 단오장에 이불이 장수로 꼽살이 꼈다

물론 먹텅아님은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장사꾼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장사꾼 옆에 빈대 붙어

그러니까 코끼리 발바닥에 붙은 삐룩이마냥  7일동안 장사를 마치고 왔다

 

단오장 야경 ( 새벽 3시까지 각종 공연이 쉬지않고 1주일동안 이어진다 )

 

해질 무렵의 단오장

전국의 예능인이 참석하고 남대천 주변에서 난장이 펼쳐지면서

양력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열리는 행사다  

대관령산신제,단오굿,가면극,강릉농악,그네타기,널 뛰기,씨름,등등...

비암장사,엿장수,쥐약장사,무좀약 장사,옷장사,모자 장사,

60년 전통의 동춘서커스,태백서커스

그리고 백담사에서 20년 동안 무술과 수도를 했다는 비암장사..등등..

 

널뛰기 대회 (하늘을 펄펄 날아다니는 연변 아가씨들)

널뛰기 대회 (허공에서 묘기를 부리는 연변 아가씨들)

그네 대회 (하늘을 펄펄 날아다니는 한국 아줌씨들)

 

그네 대회

씨름 대회

단오장 풍경

비암장사의 소쿠리 속에는 허벅지 굵기많한 비암이

검은천에 대가리만 가린체 숨만 쉬고있었고

나는 그 비암 대가리를 좀 볼려고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있었는데

이노매 비암장사.. 비암 대가리 보여줄 생각은 않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신비의 돌만 소개하고 있으니 을매나 지루한지...

나는 오직 그 비암 대가리에만 관심이 있는데

비암 대가리는 안 보여주고 자신은 절대로

약장사가 아니라는 말만 거듭 강조하니 이제 오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 혹시 이 비암 가짜 아닌 가요 ? "

" 여보슈 비암 등 가죽이 이렇게 알록 달록 한데 가짜라니..."

" 비암 색깔이 알록 달록 한것은 물감 들인것일수도 있잖아요 ? "

" 예이 여보슈 ! 그럼 이렇게 꾸무럭 거리는데 ..."

" 그것은 물감으로 색깔을 입힌 모형 비암에다가 기계장치를 한것일수도 있잖아요 "

" 그럼 이리 와서 함 만져 보슈 "

" 아이구 머니나..."

 

나는 화들짝 놀라 눈이 휘둥구래 지며 뒷걸음 치고 있는 순간

머리에 뚜깡이 열린 비암장사가 비암 대가리를 보여 주며 하는말...

" 비암아 혓바닥을 왼쪽으로 낼름 거려라 "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혓바닥을 진짜 왼쪽으로 낼름 거리는것이 아닌가 ?

세상에 이런 일이...

지금까지 숫한 비암을 봤지만 이런 비암은 오늘 첨 본다

그래도 내가 왕년에 별명이 비암 장사 했었는데

비암 혓바닥을 보고 화들짝 놀라다니..

 

나는 좀 쑥 스럽기도 했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잡고

"우와 ~ 이 비암 증말루 끝장내주는 비암이눼..."

이렇게 말을 하고는 뒷걸음으로 얼렁뚱땅 36계 출행랑을 놓고 말았다

휴우~ 한숨을 크게쉬며 이번에는 엿장수 앞에 쪼그려 앉아 잠시 생각을 해 봤다

 

잠시후 제2부에서 계속 되겠슴돠...

[산바라기]

단오제 행사의 규모가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