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에 히치콕님이 쓰신 글입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386입니다.
(부산이 고향인 저는 87학번이지만 90년대 후반 들어 등장한 386이란 용어를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386은 조중동 등 보수언론에서 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짱돌에 화염병, 구속과 분신을 해가면서 권력의 폭력과 살인에 맞서 싸웠던 세대를 속된 컴퓨터용어로 전락시켜 표현한 건데,
이건 그 세대가 지녔던 정치적 의미를 감추고 숨긴 표현일 뿐입니다. )
386세대의 본질은 광주세대입니다.
왜냐면 광주에서 민주화시위를 총칼로 진압한 전두환군사정권에 맞서 싸운 세대......에 대한
보다 정확한 표현은 광주세대(당시에 모든 사람들은 광주시민에게 빚을 진 거고, 군사독재의 출발점이 또한 광주였기에...) 혹은 군사쿠데타독재저항세대.....라는 표현이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현재 촛불시위는 처음에는 건강주권과 관련된 미친소게이트로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강부자내각에다 , (영어몰입교육에 학교의 학원화, 학교와 학생의 성적서율화 등등)미친교육, 의료민영화, 공기업민영화, 한반도대운하, 상위1%에 대한 세금감면-복지정책축소..... 등등
대부분의 정책이 상위1%의 재벌,투기꾼들을 배불리는 대신에 대다수의 국민들 가정경제를 파탄내고, 아이들을 지옥으로 내몰고, 환경에다가 국민건강권까지 벼랑끝으로 내모는 정책들이라 분노가 축적되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정국입니다.
처음엔 학생들로 부터 시작해서 국민들 대부분이 점점 이러한 정책들에 반감을 갖고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민주노총과 대학생, 직장인들까지 점점 시위에 관심을 갖고 지지를 보내며 참여하고, 개인적인 여러가지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음으로 분노하고, 양심에서 미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청계광장과 집회현장에만 촛불이 있는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 속에 촛불은 이미 켜져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촛불을 끄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정책이나 입장을 변화시켜서, 즉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써가 아니라 일단 무조건 촛불을 끄는 방식....촛불집회를 어떻게 하면 무산시킬 것인가에 대한 공안작전만을 계획합니다. 저는 정부의 공안작전이 눈에 훤하게 보입니다. 이제 그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대응방식을 말하고자 합니다.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대응은 집회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현재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첫째는. 집회는 위험하고 언제든지 잡혀갈 수 있고, 어떻게건 개인적인 피해를 주겠다는 겁니다. 이 방법은 현재 불법적인 연행까지 동원해서 거리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잡아감으로써 집행됩니다. 이걸 통해서 집회에 참석하면 잡혀간다...는 인식을 공포감을 심어줘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게 만들고,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 구체적인 피해는 48시간의 구금과, 경찰서와 법원을 들락거리면서 귀핞게 만들기를 통해 주어지는 최종적인 처벌은 집회주최자의 경우 벌금형과 기소유예이고 단순 참가자의 경우 대부분은 무죄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 조차도 많은 학생과 생활인들에겐 부담이지요.
두번째는, 집회의 배후세력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봐라...실제로 이렇게 불순한 조직이 뒤에서 배후조종을 하지 않았느냐? 하는 걸 공안조직사건으로 비화시켜서 일단 터뜨리는 겁니다. 뒤에 가서 그게 무죄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일단은 조중동문sbs네이버 등 보수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터뜨립니다. 그게 진실이건 아니건, 그 결과는 1-2년후 법정싸움을 통해서나 밝혀지는데 그때는 사람들에게 잊혀져있으니까요. 그래서 무조건 터뜨립니다.
자, 이러한 방법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번 싸움은 이미 우리들이, 국민들이 승리한 상태라는 걸 분명히 아셔야 됩니다. 거의 대다수의 국민들이 광우병협상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가 있다는 걸 알고, 분노하고 있고, 거리로 나서려 하고 있거나 최소한 마음속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미친교육을 반대하고, 공기업민영화를 우려-반대하고, 한반도대운하를 미친짓이라 인식하고, 한미FTA에 대해 (최소한)불안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는 단지 이미 승리한 걸 눈으로 확인하는 일만 남은 상황일 뿐입니다. 자신과 옆에서 구호를 외치는 분, 아고라에 양심적인 글을 쓰는 분들 뿐만 아니라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마음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분이 훨씬 더 많다는 걸 믿으시라는 겁니다.
두번째, 현재 정부에서 연행해가는 것에 대해 최소한 장관고시전까지, 우리 모두가 자발적으로 자수하고, 연행되서 경찰서에 가면 됩니다. 이명박 탄핵 서명한 분만 130만이 넘습니다. 10만명만 연행되어도, 아니 1만명만 연행되어도, 더 이상의 연행은 못합니다. 전세계 언론에서 비웃는 상황이 됩니다.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데 만명, 십만명을 연행하는 정부를 누가 비웃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경찰서에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인원도 제한적입니다. (한 경찰서에 50명만 연행되도 더 이상의 수용이 불가능한 게 현실입니다). 또한 매일 매일 그 수많은 사람이 연행되는 보도를 보면서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분노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거리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보수적인 사람들 조차 잡혀간 사람이 적은 숫자면 문제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숫자가 만명, 10만명을 넘어가면....미친 새끼들...이라면서 경찰과 정부를 향해 들고일어날 것입니다. 가족들과 친척들만 해도 도대체 몇 명이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입니까? 그러면 이들에 대한 처벌? 택도 없습니다. 못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을 정부에서 범법자로 만들 수 있을까요? 그러고도 정부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세번째,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은, 연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은 연행된 분들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조직합니다. 실제 우리 주변에 하루하루의 생활이 힘겨워서 경찰서에 끌려감으로 인해 이틀간 최소한의 생활비가 걱정이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피해보지 않게끔 잡혀간 1인단 일당 3만원씩 6만원을 줍시다! 만명 잡혀가면 6억원입니다. 이거 큰 돈 같지만 실제 별 거 아닙니다. IMF때 금모으기 운동에 비하면 장난입니다. 백삽심만명 서명한 분들이 만원씩만 내도 130억입니다. 130억! 천원씩만 내도 13억입니다! 해외동포들의 성금까지 모금하면 이 돈 못 만들겠습니까? 잡혀가는 게 최소한의 부담이 되지 않게 해드립시다. 그 돈이 필요없는 분은 다른 분께 양보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꼭 필요한 분께 좀 더 많은 지원을 해드릴 수 있겠지요.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네번째, 집회배후세력에 대한 대응입니다. 실제로 현재 집회배후세력은 없습니다. 조종받고, 선동되서 나왔다는 발상 자체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만, 또 우리 주변엔 그걸 믿는 분들도 계십니다. 수세적인 대응을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정부에서 집회배후세력을 어딘가로 지목해서 보수언론과 함께 대대적으로 떠들고 잡아가면, 우선은 우리는 누구에게도 선동당하지 않았다....는 광고를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냅시다. 여러분들 중에 어떤 단체의 사주를 받아서, 선동을 당해서 끌려온 분 있습니까? 두번째로는 우리는 공안정국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걸 집회에 더 많은 분이 참석함으로써 보여줘야 합니다. 정부에서 이런 공안사건을 만들어 낸다는 건 그만큼 위기의식속에서, 막바지에 와있다는 걸 의미할 뿐입니다.
자, 지금의 상황은 분명히 여기에 와있습니다.
쇠고기협상철회만 얻어내느냐, 아니면 한발짝 더 나아가서 이명박을 퇴진시키느냐.....
우리들 앞에는 이 둘 중 하나만 남아있습니다.
현실을 분명히 인식하시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믿고, 우리 신나게 오늘의 상황을 축제처럼 즐겨봅시다!
우리 모두는 새로운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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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올랐네요.
많은 지지와 참여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또 다시 제 개인적 생각을 믿음으로, 확신으로 바꿔주시는 군요... 고맙습니다.
지금 제안 드린 걸 보다 구체화된 제안의 형태로 후속글을 올리겠습니다.
현재 계좌와 관련해서는 공신력있는 상설 단체나 기관에서 추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방법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민변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정도면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 분들이 동의만 해주시면
그 단체에서 만드는 계좌가 가장 신뢰성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계좌의 모금현황과 집행내역 등등은 당연히 투명하게, 매일 공개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암튼, 이에 대한 부분들을 함께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