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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마루의 추억
錦城/김 종순
누리 마루를 껴안았을 햇살은 죽을 만큼 사명을 부여받은 그녀의 깊은 문학이 바다를 송두리째 안고 도시로 흘러들고 있었다
사랑하고 푼 언어를 바다에 흘리면서 밤에만 애무를 누렸을 광안대교에 슬플 만큼 팔색조八色鳥를 찾아 헤맸지
밤새도록 찾아다니던 꿈은 기어이, 그녀를 배신한 것인 양 여행에서 연민을 채우지 못해 스스로 고독을 가득 채웠나 보다
지금쯤 열차는 새벽을 빠져나오기에 얼마만큼 한밤 동안 애원이 있었을까
언제까지 꿈은 영혼을 지배하는 걸까? 황토빛깔 동백의 숲 둘레길에 오랜 비석의 이끼 같은 추억을 깔아 놓고 초록 그림자 드리운 누리 마루는 바다 꿈에 있다. |
출처: 錦城/김종순 원문보기 글쓴이: 錦城김종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