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들의 행적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나이를 따져보면 그들의 삶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하 그 나이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아하 그 나이에 그런 일을 감당하였다니 대단하네. 혹은 얼마나 고되고 힘든 삶이었을까? 그들의 나이를 염두에 두고 읽으면 그들의 삶의 행간을 읽어낼 수 있는 것 같다. 상상력을 최대한 풀로 가동한다.
야곱이 형님 에서의 분노를 피해 어머니의 고향 밧단-아람에 도주한 나이가 77세 정도였습니다. 라헬을 얻기 위해 7년을 보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84세의 일이었다. 달리 말해 84세 때까지 총각으로 보냈다는 뜻이다. 그 후 7년 동안 야곱은 12명의 자녀를 낳았다.
요셉은 메소포타미아의 마을인 하란(밧단-아람)에서 아버지 야곱과 어머니 라헬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요셉의 아버지 야곱의 나이는 90세로 추정한다. 요셉이 여섯 살 즈음(창 30:25; 31:41) 요셉의 가족은 가나안 땅으로 이주했고, 헤브론 지역에 정착한다. 열일곱 살에 이복형들의 질투와 시기로 이집트로 팔려 간다. 그곳에서 몇 년간 고생하다 마침내 약관 30세에 이집트 바로의 총애를 받게 되어 제2인자 자리(Vizier)까지 오르게 된다. 그때 나이가 30대였다. 바로는 요셉의 이름을 이집트인 이름으로 개명하여 ‘사브낫바네’(Zaphnath-Paaneah)라는 이름을 하사한다. 또 바로는 이집트의 ‘온’ 지역을 담당하는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요셉에게 주어 (국제) 결혼하게 한다. 후에 요셉은 아스낫을 통하여 두 아들을 낳게 된다. 요셉이 이집트에 거주한 지 22년 즈음에(39살) 가나안의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을 이민 절차를 밟아 이집트로 불러들인다.
야곱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밧단 아람에서 유랑생활 20여 년을 마치고 대가족을 이루어 고향으로 돌아온 야곱은 형님 에서와 극적 해후를 한다. 야곱은 108세에 17세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어버린다. 한편, 에서와 야곱의 나이가 120세였을 때 그들의 아버지 이삭이 180세로 세상을 떠난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장례 치른 후 10년 후인, 즉 그의 나이 130살에 가족들을 거느리고 이집트에 이민 간다(창 47:9). 그때 오래전 죽은 줄 알았던 아들 요셉을 22년 만에 만난다. 야곱은 거기 고센 지역에서 17년을 살다가 147세를 일기로 이집트 땅에 묻힌다(창 47:28). 그의 아들 요셉은 히브리인으로서 17년을 가나안 땅에서 살았고, 이집트로 온 후에는 사브낫바네이란 이름으로 93년을 이집트 땅에서 살았다. 마침내 110세에 이집트에서 죽어 입관하게 된다.
요셉은 110세에 죽는다. 그의 아버지 야곱은 147세에 죽는다. 그의 아버지 이삭은 180세에 죽는다.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175세에 죽는다. 우리 아버지는 44세에 세상을 떠났다. 내 사위도 얼마전 44세에 저세상으로 홀연히 떠나갔다.
요즘 해야 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괜스레 나이를 따져봤다. 여러분은 지금 나이에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잘살고 있겠지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첫댓글 마음이 아프기도 하네요....
내 나이...언제 이만큼 먹었는지~^^
잘 살아야죠~~건강하고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