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길을 두고 회피하는 세상
- 정서적으로 메마른 시대 책, 책을 읽읍시다 - / 복음시인:김경근
인간은 무지개 색깔을 좇아서 욕망을 품는다. 물질문명이 창달한 시대 발붙이고 살면서 ‘흑백 원리’도 모르고 평화롭게 살았든 원시시대가 그립다. 살얼음 밟고 가는 세상 집 밖을 나서면 어쩐지 불안하다. ‘밀레니엄(millennium)은 지식 정보화시대라’ 잠시 누리는 세상에 지식으로 잔머리 굴려 물욕(物慾)에 눈이 어두워 방황하다가 종지부를 찍는 인생이다.
글을 쓰다 보면 세상 시름도 놓고 세월을 호미로 매고 잡념을 쓰레질하려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무자녀가 상팔자이듯 때론 박식이 불행을 자초한다.
이같이 밝은 세상에 어째 어두운 골목에 서성이면 되겠는가? ‘AI 챗GPT 서버’ 척척박사에게 물어보면 안다. 속 시원히~ 세상을 알고 살아야지!
여의도 배지(badge) 달았다가 집안 망신살 뻗치고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올려야 하는지? 하긴 지식이 명예를 불러 그 자리 차지하려고 박이 터지라 싸운다. 국민의 지탄을 받는 국회라면 소경 잠자나 마나! 우스갯소리지만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 두 사람은 정치인과 국회의원이라니 그들 가까이 가면 냄새가 진동한다는 말이 실감 나는 현실이다. 초심은 건망증이 되었나! 나중에 점잖은 이름이 역사에 거명되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는 후대에 이름 석자의 수치를 몰랐을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니 내가 인생을 알게 된 것은 사람과 접촉해서가 아니라 책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이 하나의 세계라면, 물론 책도 봐야 할 책이 있고 안 봐야 할 책이 있다. 좋은 책은 좋은 친구다. 하루에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고 곰팡이가 핀다니 기회가 왔을 때 독서를 해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땅이 꺼진다고 할지라도 서재에 책이 즐비해야 한다. 좋은 책을 많이 접한 사람이 훌륭한 인격자가 된다.
책은 말 없는 스승이요 책 속에 길이 있다. 어쩌든지 어른으로서 자손들에게 책을 가까이하도록 플랫폼이 돼야 한다. 지식인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이끌어 가면 세상이 밝을 것이다. 하찮은 기사 한 토막이 신문을 장식하고 그 신문의 기사가 또다시 언론 매스컴을 통해 방송되고 시청자들의 배설물로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간다. 세상은 빙글빙글 도는 윤회설(輪迴說)의 이치가 아닐까?
필자는 일찍부터 “책, 책을 읽읍시다” 이 타이틀을 카페머리방에 올려놓고 캠페인을 하면서 문학의 길을 걷게 되었다. 유튜브나 영상방에 자기를 소개하는 좌우명은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인생”이다. 청년 시절부터 각종 봉사단체 안 해본 일이 없다. 틈틈이 책을 손에 놓지 않고 (주님을 사랑하는 詩마을 카페) 채독에 채웠다. 한치의 장래사(將來事)를 누가 알랴!
오늘에 만족할 줄 모르고 오버엑션(over action) 하는 졸부들을 보면서 세상을 다 얻은 양 삶의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두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식(知識)이 삶의 바탕에 파워가 있다. 필자는 시인(詩부분) 등단을 해놓고도 자신을 못 믿어 3의 숫자는 완전 數라서 (시사 문단, 시와隨想 문학, 크리스천 문학) 세 군데 등단했다. 비망록(備忘錄) 24권은 나의 큰 자산이다. 자랑보다도 자손들에게 본이 되기 위함이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문래를 자아서 글 타래를 꼬았다.
일본은 신칸센을 타면 독서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우리는 KTX를 타거나 지하철 승객을 보면 눈 닦고 봐도 독서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 Phone에 눈 맞추고 있다. 그들과 정서적 문화 차이다. 우리는 그 국민성을 인정해야 한다. 빈 깡통이 소리가 요란하듯 마음 바탕에도 공간이 없으면 조금만 부딪혀도 된소리요 그러다간 주먹다짐이 나온다. 지성인은 그렇잖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선비를 소개한다면 다산:정약용이다. 그는 많은 책을 접했기에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저술가요 詩人이다. 그의 훈화 몇 소절을 소개한다면,
“바람이 불어 흔들 수 있는 것은 표면의 물결일 뿐! 그 깊은 물 속은 미등조차 않는다. 상황의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건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 이랬다저랬다 감정의 기복이 심함은 내면의 수양이 부족함이다.
웅숭깊은 속내를 지녀 경박함을 끊어라!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때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꾸며서 하는 행동 의도가 깔린 말로는 세상 군자 아닌 사람이 없다.” 그는 주옥같은 많은 글을 후대에 남겼다.
우리는 황혼길에 이것저것 모든 짐을 내려놓고 조용히 ‘인격도야’의 지식을 쌓을 때 행복한 여생(餘生)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