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분과 이별하려고 왔다.
근 10여개월을 옆에 붙들어 매어 놓고는 보아 주지 않다가
이제는 놓아 주어야 한다는 마음에
휴일 이른 아침 한적한 바닷가를 찾았다.
가는 길에 일광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 하나뿐인 찐빵집
나누리 손 만두(727-8569)
어르신이 직접 손으로 만든 찐빵과 왕만두, 김치 만두 등을 파는데
식어도 맛있다고 한다. 왕찐빵과 왕만두 각각 5개 3,000원씩, 저렴하다.
고리 이주마을인 온정마을을 찾아 간다.
온정마을 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어느좋은날 카페 간판이 보이고
바로 내려가면 온정마을.
내가 일부러 찾아 간 카페 '어느좋은날'이 바로 입구에 있다.
일광해수욕장도 근처에 있다.
이른 아침이라 바닷가를 걸어 봤다.
바닷가 초소 위에 칠암짱깨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실재로 나오는 길에 보니 칠암초등학교 근처에 깔끔하고 멋스러운 칠암짱째집이 있었다.
구름 낀 휴일 이른 아침과 비 오는 오후 어느날 간 사진이 섞여 있다.
한적한 바닷가 휴일의 느긋한 마음으로 방파제에 떡 하니 자리도 깔고 있다가
카페 '어느좋은날' 3층에 자리 잡았다.
다락방 같은, 펜션 같은 공간,
넓은 창 너머 바다가 한눈에 있고 빨간 테라스가 깔끔하다.
어느좋은날(051-727-0797)
이병률님의 산문집 제목을 그대로 가져와서 더욱 분위기가 아련하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어느좋은날-
꽁당보리밥 2층도 어느좋은날 카페로 사용하는데,
뒷편으로 돌아 오니 예쁜 집들도 좀 있다.
작은 마을이다.
어느좋은날
051-727-0797, 010-9366-1815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문오성길 37(온정마을 바닷가), 동백리
285-11
10시~밤 10시
바로 앞에 공영 주차장 무료
주인이 직접 말린 고구마(4,000원)가 쫀득쫀득하니 너무 맛있다
2층
2층 꽁당 보리밥으로 연결된 야외 좌석
꽁당보리밥 2층
꽁당 보리밥 2층이 좀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이라면
공간은 조금 좁지만 오히려 좁아서 더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어느좋은날 본관
3층으로 올라가는 길
짜잔~, 혼자 앉아 바다를 바라 보니 3층 전체를 전세낸 듯
조용하고 평온하다.
자몽차 한잔과 고구마, 그리고 그 분과 함께 한시간여 정도를 보낸 뒤 돌아왔다.
충분한 휴식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첫댓글 3층자리도 좋고 2층 통유리?? 자리도 좋아요
꽁당보리밥 2층은 가끔씩 혼자 전세낸 기분이랄까ㅎㅎ
각자 자리찜!
다행이어요.
좋아하는 자리가 각기 달라서 싸움은 안 일어 나겠네요 ㅎㅎ
@창창한 그래도 젤 좋은 자리는
밖에 방파제 자리랍니다ㅎ
@akom ㅋㅋ 돗자리 깔았던 곳.
보는 눈은 똑같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