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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절정으로 치닫는 연말이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전국 카페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카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카페가 한 집 건너 한 집으로 오픈하는 요즘. 흔한 커피에 질려 다른 차를 고르려는 당신! 메뉴판을 보고 고르려는 그 순간, 어랏! 차 종류가 이렇게 많았단 말인가? ‘차’라고 하면 타는 차와 ‘녹차’ 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차 문외한을 탈출할 ‘티 백서’를 시작한다.
녹차는 잘 알고 있다고? 정말 그럴까?
녹차는 그린푸드의 대표주자다. 후피향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관목인 차나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잎은 차로, 열매는 착유해서 기름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녹차는 찻잎의 산화 정도가 10% 미만인 잎으로 만드는 불발효차다. 녹차를 만들 때 덖는다는 말은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익힌다는 의미. 이걸 가열살청이라하고 수증기로 쪄서 익히는 걸 증제살청이라고 한다. 일본의 녹차가 좀 더 푸른 빛을 띠고 떫은맛이 강한데 증제살청 방식으로 짧게(30~60초) 열을 가해 산화 시간을 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녹차는 가열살청 방식으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산화가 좀 더 진행돼 약간 황록색을 띤다.
상록활엽관목 : 나뭇잎이 사철 내내 푸르며, 잎 모양이 넓적하고, 키가 작고 덤불을 이루는 나무
녹차의 찻잎은 4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딸 수 있는데 5월 초까지 따는 여린 잎을 ‘세작’이라고 한다. 이 잎은 쓴맛을 내는 성분이 적고 아미노산이 많아 감칠맛이 강한데, 녹차 중에서 최고로 친다. 녹차는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자라야 좋은 찻잎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녹차 생산지 중 가장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은 연중 기온이 높은 편이고,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많아 생산지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녹차의 효능
녹차의 주된 효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녹차의 쌉싸름한 맛은 카테킨이라 불리는 탄닌(타닌) 성분 때문으로 녹차 한잔에 대략 100mg이 들어 있다. 그중 가장 강력한 성분인 ‘EGCG’는 비타민C보다 항산화 효능이 2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테킨 성분은 또한 항암 효과와 혈관 건강을 지키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위암, 폐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혈압을 낮추어주며 심장으로의 혈류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소화기관 내에서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저해하고 지질의 체내 침착을 억제한다. 그래서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장을 강화하며, 지방간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녹차 말고, 홍차는 어때요?
홍차와 녹차는 같은 식물의 잎으로 만드는데 홍차를 만드는 잎은 산화 정도가 85%로 완전 발효차라고 부른다. 살청 없이 시들어서 비빈 다음 천천히 산화를 시킨다(살청을 하는 홍차도 있다고 한다). 언뜻 백차와 비슷한 것 같지만 산화 과정을 따로 둔다는 게 다르다. 24~25℃의 적당한 온도와 95%의 높은 습도에서 산화 속도를 높여주는 게 관건이다. 산화 과정은 2~5시간 정도, 산소 공급이 충분해야 한다.
살청: 가열하여 차 잎의 산화요소 활성을 파괴하는 것 <출처 : 차생활문화대전>
백차: 솜털에 쌓인 어린 싹만을 골라 덖거나 비비기를 하지 않고 건조해 만드는 차 <출처 : 찻잎 속의 차>
홍차는 녹차와 달리 발효된 찻잎을 우려 마시는 것으로 서양에서는 찻잎이 검다 하여 블랙 티(Black Tea)라 하고, 동양에서는 우려낸 물이 붉은빛을 띤다 하여 홍차라 부른다. 기본적으로 한 원산지의 찻잎으로만 이루어진 차를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 다른 원산지에서 재배된 찻잎을 섞은 것을 블랜디드 티(Blended Tea), 찻잎에 인공적으로 향을 첨가한 것을 플레이버리 티(Flavory Tea) 혹은 가향차라 한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차의 약 85%가 홍차인데, 인도, 스리랑카, 케니아, 그루지아, 인도네시아 등이 주산국이다. 홍차는 나라에 따라 맛이 다르다. 인도산 홍차들은 대체로 꽃향기가 강하고, 스리랑카산 홍차들은 홍차 본연의 부드러운 맛을 지니고 있어 어떤 것과도 잘 어울린다. 그 가운데 우바는 우유와 섞일 때 최고의 맛을 내고, 캔디는 아름다운 색깔을 내며, 루후나는 이국적인 향기가 강하다. 자바와 케냐산 홍차 역시 맛이 부드럽고 탕색이 아름다워 베이스로 활용하기 적당하다.
▶ 홍차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다른 것을 첨가하지 않고 홍차 고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스트레이트티. 처음 홍차를 접하는 사람은 대게 스트레이트티로 만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바리에이션 티는 홍차에 우유, 사이다, 과일, 요구르트 등을 넣어 홍차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데, 바리에이션 티를 만드는 대표적인 방법이 밀크 티와 여름철에 제격인 냉침이다. 냉침은 취향에 맞는 음료에 홍차를 넣고 하룻밤 동안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우려내는 것을 말하는데, 우유나 사이다를 주로 사용한다. 우유에는 캐러멜이나 바닐라, 초콜릿 등이 첨가된 홍차가, 사이다 혹은 생수에는 주로 말린 과일로 만든 차가 잘 어울린다.
▶ 홍차의 효능
홍차 역시 녹차와 마찬가지로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 성분이 들어 있어 항산화 기능이 있어 많이 마시면 노화에 따른 질병 예방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홍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이뇨작용 및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홍차에는 미네랄 성분과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면서 저칼로리 식품인 홍차. 물은 신진대사를 돕기 때문에 홍차를 많이 마시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물론, 스트레이트로 마셨을 때에 해당되는 말이니, 밀크티나 냉침, 설탕, 시럽 등을 첨가하는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기대하지 말자.
우아하게 허브차를 즐겨볼까?
허브차(herb)는 건조한 꽃잎이나 씨앗, 뿌리 등을 끓여 만든 차를 말한다. 음료의 목적 이외에도 건강이나 안정을 위해 마시는데 풀, 약초라는 뜻의 영어단어 허브(herb)에 차가 결합된 말이다. 허브는 푸른 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herba)’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고대국가에서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허브를 이용하는 방법 중 가장 대중적인 방법인 허브차는 카페인이 없는 알칼리식품으로 혈액순환이 잘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 긴장을 풀어주어 차 외에도 오일, 향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허브차에 쓰이는 약초 중에는 한약재로 쓰이는 약초들이 많다. 잘 알고 먹으면 우리 몸에 좋은 건강식품인 허브차. 수십 가지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것만 살펴보자.
▶ 허브티의 종류와 효능
① 라벤더 : 긴장과 스트레스를 가라앉혀 주는 허브 티
라벤더 티는 마시는 사람에 따라 좋고 싫은 반응이 뚜렷하게 나뉘는데, 유럽에서는 주로 신경 안정을 목적으로 마시고 있다. 진정 작용과 소화 촉진, 호흡기계 트러블 해소에도 좋다. 긴장, 스트레스, 불안, 불면증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방충, 살균, 소독, 방부, 항염 작용을 하며 두통 예방에도 좋다. 라벤더 워터는 화장수로도 쓰이지만 그을린 피부나 상처를 닦아 주면 치료 효과가 있고, 거칠어진 피부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② 라즈베리 : 생리통이나 생리 전 증후군에 효과적인 허브 티
우리나라의 감잎 차와 비슷한 맛이 나는 라즈베리. 끝 맛은 약간 떫은 느낌을 준다. 라즈베리에는 칼슘이나 미네랄이 풍부하며, 자궁근이나 골수 주변의 근육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안전한 출산을 위한 허브 티'로 알려져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즐겨 마신다. 또 생리통이나 생리 전 증후군에 효과적이며 어린아이의 설사나 수분 보충에도 효과가 있다.
③ 로즈마리 : 젊음을 되돌려 주는 허브 티
'젊음을 되돌려 주는 허브 티'로 알려져 있는데 생잎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강하고 상쾌한 향이 있어 머리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높여 준다.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어 수험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차라고 할 수 있다. 폐를 건강하게 하는 기능을 하므로 감기, 천식, 만성 기관지염, 유행성 감기 등에도 좋다. 이외에 강장, 진정, 소화, 수렴 등의 효과가 있고 구충, 항균 작용을 한다. 또 피부를 젊게 해준다는 로즈마리 워터는 화장수로도 인기가 높다.
④ 민트차 : 신경통, 감기, 두통에 좋은 허브 티
'위장의 벗'이라 불리는 민트 티는 가장 많이 마시는 허브 티 가운데 하나다. 마시면 상쾌한 느낌을 주고 호흡을 편안하게 하며, 위액의 분비를 조절하여 소화를 돕는다. 특히 페퍼민트 티는 심신에 활력을 주며 기분을 상승시키고 신경통, 신경쇠약, 감기, 두통 등에 효과가 있다. 또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고 세정 작용이 뛰어나 건성 피부에 좋다. 스피어민트 티는 향긋하나 방향이 강하다. 살균, 소화 촉진, 건위 작용이 있어 입안의 소취제, 치약, 위약 등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
⑤ 재스민(자스민) : 불감증이나 무기력 해소에 좋은 허브 티
인도, 히말라야가 원산지로 향이 아주 좋아 고급 향수나 허브 티, 포푸리 등에 쓰이는데 성적 긴장감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 기분을 고양시키는 효과도 있어 불감증이나 무기력증 해소에 좋다. 에센셜 오일은 우울증 치료와 불감증, 출산 후유증, 성 기능 강화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마사지를 하면 피부를 탄력 있게 해주고, 생리를 정상화시키며, 출산시의 고통 완화, 모유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
⑥ 카모마일 : 염증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허브 티
달콤새콤한 사과 향이 난다고 하여 '대지의 사과'라고 불린다. 염증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감염증이나 결막염, 상처, 화상, 종기 등에 좋다. 손발이 차거나 재채기, 인후통이 있을 때 카모마일 티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감기를 낫게 한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생리통을 완화시키며 긴장을 풀어 준다. 이 차는 밝은색 모발의 린스에 적합할 뿐 아니라 묘목에 뿌리면 입마름병(立枯炳)을 방지한다. 가벼운 피부 장애를 호전시키며 피부에 뛰어난 미용 효과가 있으므로 세정제로도 사용된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 우롱차
녹차와 홍차의 중간적인 성질을 가진 반발효차인 우롱차는 다관에 찻잎을 반 정도 넣은 뒤 9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어 바로 우려내어 먹는데 뜨겁게 마실수록 제맛이 난다. 우롱차는 적갈색 잎을 둥글게 말린 구슬 모양이며 황색이나 홍색을 띠는 차액은 배나 사과의 향과 같은 특유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
▶ 우롱차 추천, 대만 우롱차 '동방미인'
<이미지 출처 : 차예마을>
해발 1000m가 넘는 지역에서 생산된 차를 고산차라고 하는데 높은 산에서 생산될수록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의 함량이 적고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의 함량이 높다. 우롱차의 명산지로 대만이 유명한데,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아 감칠맛이 나는 우롱차가 많기 때문이다. 달고 개운한 맛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차다. 대만 우롱차 가운데 극품으로 꼽히는 동방 미인은 전통 특수 기술 제다법을 이용해 만들어 그 맛과 품위가 마치 살풋한 동방 미인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잘 익은 과일 향이 나 차 인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다.
오래 묵을수록 맛과 향이 뛰어난 보이차
<이미지 출처 : 차예마을>
우리나라 차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는 보이차(普洱茶)다. 흔히 오래 묵을수록 맛이나 향, 약효가 더 뛰어난 차로 알려져 오래된 차들은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다이어트와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널리 퍼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그야말로 보이차 열풍이 불었다.
보이차는 또 제다 방법에 따라 크게 생차(生茶)와 숙차(熟茶)로 나눈다. 구분의 기준은 차를 완성할 당시에 발효가 되었느냐 되지 않았느냐에 달려 있으며,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으로 만든 차가 생차, 이미 발효된 찻잎으로 만든 차가 숙차다. 보이차에서 가장 흔한 모양이 둥글고 납작한 빈대떡 형태의 차인데 이를 병차라 부른다. 생차이면서 그 모양이 병차인 차를 흔히 생병(혹은 청병)이라 하고, 숙차이면서 병차인 차를 숙병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보이차 제다법은 생차로 차를 만든 후, 장기간에 걸쳐 보관하면서 서서히 발효시키는 것이다.
▶ 보이차 추천, 차예마을 보이차
<이미지 출처 : 차예마을>
차예마을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에서 생산된 보이차 추출물 분말을 100% 함유했으며, 발효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보이차 숙차로 맛이 부드럽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로 스틱 포장되어 휴대가 간편하고 온도에 상관없이 바로 녹아 바쁜 일상에 마시기 좋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꽃차
대용차의 일종인 꽃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로 외국에서 수입한 카모마일, 재스민, 마리골드와 같은 차가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우리 정서에 맞는 은은한 향의 꽃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모든 꽃이 차의 재료가 될 수는 없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은 대체로 독성이 없으나 그 외의 많은 꽃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꽃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꽃차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서 만든다. 꽃잎이 얇은 매화, 산수유, 개나리와 같은 봄꽃은 자연에서 그대로 말린 후 차를 달이지만, 국화, 구절초, 무궁화 같은 가을꽃은 가볍게 쪄서 말린 후 솥에 넣고 은근한 불에 덖은 뒤 우려야 제 향과 빛깔이 난다. 말린 꽃을 그대로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방법 외에도, 설탕이나 꿀에 재워 향긋한 시럽으로 만들어 마셔도 좋다. 잎이 얇은 봄꽃은 말리지 않은 생 꽃을 그대로 우려 마셔도 좋다.
▶ 꽃차 종류와 효능
① 목련차
찬기운이 느껴질 때 마시면 좋은 목련차. 알레르기성 비염, 코감기, 축농증 등 겨울철 질환에 좋다.
② 쑥꽃차
몸 속의 냉기를 몰아내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는 쑥차.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혈액순환에 좋으며 여성질환에 특히 도움이 된다.
③ 생강나무꽃차
찬바람이 불 때 마시기 좋은 차 중에 하나. 어혈을 풀어주고 수족냉증,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주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타박상, 관절 등에도 좋다.
④ 구절초꽃차
구절초꽃차는 자궁을 보호해주어 불임, 여성질환, 생리통 등에 도움이 된다.
▶ 추천 꽃차
① 오설록 3입세트 (국화차+감잎차+도라지차)
<이미지 출처 : 롯데닷컴 식품관>
국화차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고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돼 기온이 변하는 환절기에 마시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감잎차는 비타민과 칼슘이 많고 비타민C도 풍부해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오설록 감잎차는 5~6월 감나무의 어린잎을 채엽해 만드는데 경남 화개 지리산 자락, 맑은 자연에서 자란 것만을 사용한다. 차 세트에 함께 포함된 도라지차는 환절기나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은 차다. 대추와 함께 마셔도 좋고 단독으로 마셔도 좋다.
② 선운산 꽃차
<이미지 출처 : 선운산 꽃차>
선운산 꽃차는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꽃 원료를 대량생산 확보하기 위해 10만 평에 식약처에 등재된 다양한 꽃들을 채취한다. 꽃차를 채취하는 고창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에 걸맞은 믿을 수 있는 꽃들을 자연 그대로 채취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선운산 꽃차에서 생산하는 목련 꽃차는 약간 매콤한 듯 달달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무슨 차를 마셔야 할까?
커피, 녹차 모두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카페인은 효능이 있는 만큼 부작용 또한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부작용이 불면증, 불안증세, 메스꺼움, 혈압조절에 악영향 등을 들 수 있다. 커피에 중독됐다시피 마시는 사람은 카페인의 각성작용 때문에 끊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커피 대신 녹차나 허브차를 마셔보자. 녹차에 있는 카페인 함량은 15~25mg으로 커피믹스 30~69mg, 캔커피 36~74mg보다 훨씬 적다. 또 차를 우려내는 과정에서 카페인이 사라지기도 하고, 함유된 탄닌 성분이 카페인 흡수를 방해해 실제로 체내에 흡수되는 카페인양은 더 적다고 보면 된다.
반면 허브차로 대표되는 페퍼민트, 로즈마리, 캐모마일 재스민 등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 연잎차, 둥글레차, 유자차 등 전통차에도 카페인이 없다. 카페인에 벗어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커피 대신 녹차나 허브차, 전통차에 도전해보자.
블렌딩으로 나한테 맞는 차를 찾아볼까?
차의 깊은 풍미와 다채로운 향미를 넘어 나만의 차를 즐기고 싶다면 블렌딩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차 블렌딩은 기호와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찻잎을 섞거나, 같은 종류의 찻잎이라도 생산국이나 다원, 수확 시기, 생산방식, 재배고도, 등급 등이 다른 찻잎을 섞는 것을 말한다.
찻잎이 블렌딩의 주재료라면 식용이 가능한 건조된 식재료, 즉 꽃과 열매, 씨, 뿌리 향신료나 에센셜 오일을 부재료라 한다. 이들을 혼합한 것도 블렌딩 차에 속하는데, 주재료 없이 부재료만을 혼합한 경우에는 ‘허브 블렌딩’이라 부른다. 대중적인 잉글리시 블렉퍼스트나 찻잎에 베르가모트 향의 에션셀 오일을 첨가한 얼그레이 차도 블렌딩 차 중 하나다. 티 블렌딩에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 중심이 되는 베이스 차를 바탕으로 취향에 따라 원하는 부재료를 섞으면 된다.
잎차와 티백차의 차이가 궁금해
잎차는 차나무 잎을 그대로 볶거나 찌거나 발효시키기도 하여 찻잎의 모양을 변형시키지 않고 원래대로 보전된 차. 제차방법, 차나무 산지, 제차한 사람, 찻잎을 채취한 시기 등에 따라 그 이름을 달리한다. 티백은 잎의 크기가 자잘한 것이 많아서 오히려 우리기가 잎차보다 까다롭다. 차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잎차 형태로 마시는 걸 추천한다. 요즘 나오는 삼각 티백이나 수제 티백은 잎차를 그대로 넣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런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따뜻한 커피가 어울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여름 내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입에 달고 살았던 탓에 커피가 조금 물린다면 은은하고 깊이 있는 차(茶)에 빠져보자. 분명 커피만큼이나 우리의 입과 분위기를 사로잡을 것이다.
기획, 편집 / 이은화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김하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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