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평 확대… 양촌·학운지방산단 연계땐 265만평 시, 3월 관련부처에 수정법 일부개정 건의 방침
인천 검단산업단지의 부지 면적이 당초 계획안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검단산업단지의 규모는 경기도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촌·학운지방산단과 연계될 경우 남동국가산업단지 규모(290만평)에 버금가는 265만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에 따르면 서구 오류동 일대에 조성될 검단산업단지는 당초 서구 오류동 410 일대 1단계 224만4천㎡(약 68만평)와 2단계 예정지 434~206 일대 88만3천㎡(약 26만평)로 단계별로 나뉘어 모두 100만평 가량이 조성될 계획이었다.
시는 여기에 오류동 서북쪽 1200 일대 오류농장 잔여분 60만평을 추가로 편입해 모두 160만평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3월 건설교통부와 농림부 등 관련 부처에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 개정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06년 12월말 1단계(41만평) 오류토지구획정리 사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곧바로 보상을 위한 실사에 착수, 오는 5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토지보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목재·철재·금속 등 제조업체가 216개동에 무등록 업체를 포함해 100여 개 업체가 난립해 있다. 시는 특히 검단산업단지를 김포시가 조성하고 있는 학운지방산단(50만평)~양촌지방산단(50만8천평)을 잇는 서북부산업벨트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검단산업단지 예정지인 서구 오류동 일대는 1997년 공업지역으로 승인됐으며 시와 도개공은 이 지역을 검단지역내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하고 기존 난립된 공장지대를 기반시설이 확보된 지방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5년 5월 도개공을 사업시행자로 지정, 추진해 오고 있다. 1단계 산업단지분양은 오는 2008년 11월 시작된다. 2단계 사업은 2010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12년 12월 완료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남동국가산업단지내 공장용지가는 평당 500만원을 호가하고 각종 도심개발로 이전해야 하는 제조업체는 공장용지 부족에 허덕이는 현실"이라며 "검단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공장용지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상공회의소 유수동 서부사무소장은 "그동안 검단산업단지 조성은 토지주들과 개발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사업이 지연됐다"며 "인천에 산재해 있는 중소업체들의 심각한 공장난을 감안할 때 검단산업단지의 부지 면적 확대는 환영할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