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감리 이슈와 더불어 증시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한껏 움츠러든 분위기다. 올해 IPO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손꼽혔던 몇몇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및 사업 전략 등을 무기 삼아 연내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시장에선 기업 옥석 가리기가 한층 더 심해지는 상황에서 우량 새내기주 찾기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단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더블유게임즈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이전상장 제반 작업에 들어갔다. 상장 주간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더블유게임즈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하는 업체로 2012년 4월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월 초만 하더라도 5만원 초중반대였던 주가는 현재 7만원 선을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411억원으로 지난해(810억원)보다 7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하나제약이 다음달 2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하나제약은 지난 17~18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4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표 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하나제약은 40년 업력의 전문의약품 제조기업으로 마취·통증 분야 강점을 내세워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경남 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도 코스피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에어부산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07년 8월에 설립된 에어부산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최대주주(지분율 46%)로 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인 부산시(5.0%)를 비롯해 지역 기업인 넥센(4%) 부산롯데호텔(4%) 세운철강(4%) 등 부산 지역 주주들이 총 40% 이상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가 코스피 입성을 준비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공모 규모가 조(兆) 단위로 대어급인 만큼 현재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전문기업 프라코도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아울러 여행 전문업체인 노랑풍선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증시 입성에 재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