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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일 전국 ‘강하고 많은 비’…체감 30도 더위는
입력 2023-08-21 12:30업데이트 2023-08-21 12:31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8.10/뉴스1
화요일인 22일부터 목요일인 24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22일 이른 새벽 경기 서해안과 접경 지역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중부 지방과 전라권으로 확대된 뒤 23~24일 전국적으로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150㎜가량이다.
비가 내리면서 체감 33도 안팎의 폭염 특보는 차차 해소되겠다. 다만 비가 그치고 난 뒤 월말까지 최고 32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22일 오전 0~6시,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서해안, 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6시~낮 12시쯤 중부 지방과 전라권으로 확대되겠다.
경상권에는 수요일인 23일 새벽부터 이른 아침 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 30~100㎜(많은 곳 120㎜ 이상) 인천과 경기 북부, 서해5도에 50~120㎜(많은 곳 경기 북부 150㎜ 이상) 강원 내륙과 강원 중·북부 산지에 30~80㎜(많은 곳 강원 북부 내륙 120㎜ 이상) 강원 남부 산지와 강원 동해안에 5~30㎜, 충청권 30~80㎜(많은 곳 충남 북부 서해안 120㎜ 이상)다.
ⓒ 뉴스1전국 강수 예상도(기상청 제공)
남부 지방엔 최대 120㎜, 제주엔 최대 150㎜가 예상된다. 23일까지 전라권에 30~80㎜(많은 곳 전라 해안, 지리산 부근 120㎜ 이상) 경북 서부, 경남 서부에 20~60㎜, 대구와 경북 동부, 부산, 울산, 경남 중·동부, 울릉도·독도에 5~3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는 30~80㎜가 예상되며 중산간엔 120㎜, 산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는 특히 수도권에서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그밖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쏟아지겠다”고 했다.
이번 비는 중국 동부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공기’와 상하이 앞바다 쪽에서 만나면서 발달시킨 저기압에서 비롯될 전망이다. 여기에 산이 많은 한반도 지형 효과가 더해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동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면서 ‘물폭탄’은 고스란히 한반도가 맞겠다.
이번 비는 북한 쪽에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접경 지역에는 23일까지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북한이 통보 없이 댐 수문을 열어 방류를 진행하면서 침수와 범람 피해가 있을 수 있다. 공 예보분석관은 “임진강과 한탄강, 북한강 등 하천 수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23일 강수 시나리오(기상청 제공) ⓒ 뉴스1
이번 비는 24일 대부분 그치겠고,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25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후에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저기압에 의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전날(20일) 중기예보에서 최대 강수확률은 40% 수준이었는데, 이날(21일) 강수 확률은 최대 90%로 올라간 상태다. 공 예보분석관은 “주변 기압계 이동 경로와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지역은 폭염 특보가 해제되기 시작하겠다. 다만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30도 이상으로 유지되겠다. 23일께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경상권은 폭염 특보가 유지되겠다.
한편 비가 그친 뒤에는 낮 최고기온이 다시 32도 안팎까지 올라가겠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데다 습도까지 높아서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