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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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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라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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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서 대구가는 김에 포항 널러가겠다 시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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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표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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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에 10시에 도착하여 포항열차를 갈아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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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지금쯤 포항에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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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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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윽.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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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데 역무원 아저씨가 순환점이라서 마구 깨우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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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놀래서 일나보니 부산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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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내려서 걍 다시 타고 가야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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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대구서 만나 가기로 한 그녀는 미친듯이 화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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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 없는 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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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서 부산까지 잔 값을 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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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한테 불쌍하게 개겨볼라 했지만 그래도 돈 내라길래 돈을 꺼내니 수중에 4000원. 진짜..그것밖에 없는 걸 보더니 아저씨가 불쌍하다고 돈 안내도 된단다. 아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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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근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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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포항가는 기차표가 반값에 환불되고 부산에선 포항까지 통일호밖에 없단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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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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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짱나서 걍..부산에서 놀다 가버릴까 자칫 흔들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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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아마도 내가 그짓거리를 했다간 당장 부산까지 달려와서 날 바다에 빠뜨리고 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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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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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이젠 포항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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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호타고 덜컥쿵그락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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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잠도 다 자고..그 3시간을 어찌 견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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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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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황재수가 오늘까지 이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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