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방에 올라온 단풍들것네 님의 모자에 얽힌 사연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활짝 웃었습니다.
글이 재밋기도 했지만 어쩌면 이렇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까 하는 상황의 유사성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 상황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내가 봐도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 체형임에도 나는 모자를 자주 쓰는데 그럴 때마다 모자를 쓴 내
몰골에 대하여 혹평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나와 49년을 함께 산 내 아내인데요 이 여자는
단 하루라도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지 또는 잔소리를 생산하는 장기가 따로 생겼는지
내가 모자를 쓸 때마다 잔소리를 겸한 혹평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 혹평의 내용은 일관되게 나에게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울리지도 않는 모자를 왜 쓰느냐,
그 모자 안 쓰면 안 되느냐 등의 잔소리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안 좋습니다.
내 나름의 필요에 의하여 쓰는 모자요, 그 장구한 세월동안 단 한 개의 모자도 사준 적이 없는 사람이
왜 저토록 끊임 없이 잔소리를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하여 때로는 언성을 높이며
다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할 때는 필히 모자를 씁니다.
내가 모자를 쓰기 시작한지도 벌써 14년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군대에서 군모를 쓴 경우 외에는 없었는데
인터넷 카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주로 등산이나 야외 행사 때 모자를 쓰기 시작하였고 , 그렇게 시작된
모자 사랑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대략 20여 개 정도의 모자를 가지고 있고 지금도 계속 한두 개의
모자를 모으고 있는데 그 모자의 대부분이 야구모자입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웬 야구모자냐고
흉을 볼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은 겨울용 방한모도 귀마개가 딸린 야구형 모자여서 부담 없이 쓸 수 있어
좋습니다.
언젠가 나는 이 수필방에 " 모자가 어울리는 여자 "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용도에 따라 모자의 모양도 다양하고 화려해서 그 모자를 잘만 쓰면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가
돋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모자를 잘 쓰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모자가 잘 어울리던 배우
오드리 헵번이 아니더라도 모자를 잘 쓰는 여성을 보면 멋스럽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래서 나도 내 아내에게 모자를 씌우면 어떨까 하고 백화점에 간 김에 모자를 사 주었지만 단 한 번인가를
쓰고는 그만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모자를 싫어합니다. 이유는 헤어스타일이 망가진다는 것이었는데
그런 이유 때문에 아내는 나의 모자 착용을 반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에게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나 스스로도 압니다. 더구나 야구 모자는 키도 크고 체격도 당당한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데 그런 점에서는 거리가 있는 체형이기에 아내가 반대하는 게 어쩌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모자가 꼭 멋으로만 쓰는 물건은 아니기에 앞으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쓸 생각입니다.
그래 봤자 이제 모자를 쓸 날도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으니 아내도 기왕이면 " 당신 모자 쓴 모습이 머쩌요 ~~ "
하고 억지 수다라도 떨어 주길 바라지만 그런 일은 내 생전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마님들께서도 설사 남편의 모자 쓴 모습이 잘 어울리지 않더라도 한 번쯤 칭찬을 아끼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ㅎ.
첫댓글 잔소리를 해도 고쳐지지 않을것같으면 하지않는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모자쓴모습이 궁금하긴 하네요~ㅎㅎ
고쳐지지 않는데도 잔소리를 계속되네요 ㅎㅎ
모자 쓴 사진을 잠깐 올렷다 민망해서 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모자를 즐겨 씁니다.
그 이유는 구태어 미장원에 가서 머리손질을 하지 않아도 좋고
캇트만 예쁘게 해주면 미장원 손질을 하지 않습니다.
학창 시절, 제 고향에서는 제일 먼저 교모를 쓴 여학교입니다.
그 시절에는 여성들의 모자쓰는 모습이 귀했습니다.
교모를 쓰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행동거지를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나이들어선, 머리숱이 줄어들고 약해진 머리카락 때문이지만
외출할 때 미장원 이용을 안해도 좋고 경비며 시간 절약이 좋습니다.
화암님, 모자를 쓰시면 한 멋나는 분이예요
즐겨 쓰셔도 좋겠습니다.
여성들에게 모자는 참 편리한 장신구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미장원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되고 늘 단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더구나 나이가 들면 탈모가 심하기 때문에 그것을 감추는 수단이 되기도 하구요.
콩꽃님의 모자 쓰신 모습을 몇 번 보았습니다만 잘 어울렸습니다.
큰 이유는 없으면서도 격조하였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이나마 수필방에 참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통해 그동안 평안하심을 봅니다.
그런데 모자가 이십여 개라니, 모자 매니아가 맞네요. ㅎㅎ
저는 일곱 개 정도인데요
하나는 우리 카페 아자마켓에 5만원에 내놨다가 멈칫 하고 있습니다.
모자를 쓰든 안 쓰든 평안하게만 지냅시다.
그동안 격조하였습니다. 약간의 사연은 있었지만 생활에 변화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제 날씨도 풀리고 꽃도 피니 야외에서 한 번 만나야 되겠습니다.
조만간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나는 내 나이 53세때부터 모자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에는 방한모 여름에는 방열모
등산이나 걷기 할때에도 모자
모자를 계속 쓰니까 결국 모자가 잘 어울리는 남자가 됩디다
여기 5060 카페에도 평소에 모자쓰기를 좋아하는 , 모자가 잘 어울리는 여자들이 많이 있습디다
나이가 들면 머리숯도 줄어들고 보온에도 문제가 되니 모자를 쓰는거를 권합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
5060 길동무에서 모자 쓰고 또 한번 폼좀 잡아봤습니당 우하하하하하
태평성대님이야 말로 모자가 잘 어울리는 남자십니다.
특히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님 같아서 작년 모임때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금년에도 그 모습 한 번 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니 저보다 나으십니다.
저도 모자가 안 받습니다.
할매가 파마도 안 하고 맨두상으로
다니니까 보기 싫어요.
화암님의 모자에 대한 품평은 두고요.
참 젊으십니다.기분 좋으시지요?
진짜 놀랐습니다.
모자를 안 쓰다가 쓰면 좀 어색한 면이 있지요.
그러나 여성의 경우 모자를 쓰고 외출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부족한 부분을 가리는 효과가 있어서 편리한 물건 같습니다.
제 모자 쓴 사진을 올렸다가 금방 내렸습니다. 민망해서요 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보기엔
모자 쓰신 모습이 멋있는데요.
많이 가지고 계신 모자 번갈아 쓰세요.
보기 좋습니다.
모자가 많기는 한데요 마음에 드는 모자가 없는 것처럼 느껴저서
계속 사게되네요. 이제는 그만 사야 되겠습니다.
역시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사리강님 감사합니다.
어제 동심초 노래를 혼자 불렀는데
오늘,화암님 목련화도 새롭게 들립니다.
지난 게 그리우면 가곡을 불러도 편해지는
마음이 되네요.
화암님 모자
사진으로 잘 어울려 보입니다.
저도,제,남편도 모자를 써야 외출이 가능 하기에
의복에따라서 모자도 어울리는게 있더군요.
잘 어울리는 모자를 쓰고
멋스러운 봄날 즐겨보십시요.
맞습니다.모자도 일종의 장신구여서 옷과 매치가 잘 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떤 모자를 써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그게 고민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맨머리로 다니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모자는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월의 노래는 제가 좋아하는 가곡이라 올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가 빙그레 웃기는 오랜만입니다.
사진 속의 모자는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모자를 썼을 때 마음 편하시면 쓰는 거라고 믿습니다.
모자가 스스로 어울린다고 느끼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도 같은 부류고요.
손수건 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혹한의 계절을 이기고 화려하게 피는 꽃들이 아름답습니다.
좋은 글 자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눈으로는 늘 보고 있습니다.
ㅎ
제 경우랑 너무 비슷해서 절로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모자쓰신 모습이 멋있다는 댓글이 있는데, 저는 그 사진을 찾을수가 없어요,
맞습니다, 세상의 여인들이여 모자쓴 남편 칭찬하고 삽시다
상황이 너무나도 비슷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ㅎㅎ
제 스스로 생각해도 모자가 잘 어울리자 않는 것 같지만 산에 갈 때나
산책을 할 때면 습관처럼 쓰고 다닙니다. 정신무장도 되고 추위나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니까요, 군인이나 경찰 등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모자를 씌우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제 모자 쓴 사진을 잠깐 올렸다가 민망해서 내렸습니만 잠깐 다시 답글로 올리겠습니다 ㅎㅎ
단풍님의 글을 읽고 저와 비슷한 상황이어 저도 공감하는 바
있었는데 화암님도 그랬군요.
저와는 달리 화암님은 모자가 어울린다 생각 했는데
사모님이 의외입니다, ㅎ
남성 보다는 여성들이 더 모자가 어우러지며 장신구처럼
멋을 더하는 데 남성들은 멋 보다는 건강 혹은
대머리 등을 커버하기 위해 쓰는 경우도 많은 것 같더군요.
저는 모자 쓰라는 성화를 하도 받아 요즈음 안쓰던 모자
쓰는 연습 하는 중 입니다.
화암님은 야구 모자도 어울리지만 중절모나 다른 모자도 한 번
시도해 보시면 더 멋있을 것 같습니다.
즐겁게 보내시고 건필 유지하세요.
아닙니다.저도 모자가 잘 어울리지 않지만 그냥 쓰고 다닐 뿐입니다.
그래서 아내의 반대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요.
여성들의 경우 모자는 패션의 하나가 된지 오래 되었구요
요즘은 건강을 위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제 눈에는 참 멋져보여서 권장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스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계절의 정취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사모님께서 선배님이
모자 쓰시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은 이유는
선배님이 너무도 미남이시기 때문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사모님도 머리 망가진다 하시면서
모자 쓰기를 기피 하시는 것을 보니
사모님 역시 미인이시라는 추측입니다.
선배님은 모자도 잘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 ㅎ
외모 하면 매화인님을 능가할 사람이 있을라구요 .
그런 말이 있지요. 늙으면 잘난 사람 ( +n ) 이나 못난 사람이나 같다구요 ㅎㅎ
아내의 잔소리가 아니더라도 나는 모자가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닌 데도
야외에 나갈 때는 습관적으로 씁니다.순전히 내멋이지요 ㅎ
매화인님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린하님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지요 ?
언제 또 뵐 수 있을까요. 머리 스타일 때문에 모자를 안 쓰는
여성이 많으신가 봅니다. 제 아내처럼요 ㅎ.
린하님은 모자가 잘 어울리는 조건을 갖추신 것 같아요.
멋짐 모자 써보세요. 잘 어울릴 겁니다.
부인이 잔소리하는 장기가 달렸는지? ‥하는 글에서 빵 하고 웃음이 ‥
그만큼 화암님께 관심이 있다는 뜻이겠죠?
모자는 참 많은 잇점이 있어서 저는 모자를 즐겨 사용합니다. 아마 50개 정도? ㅎ
린하님 충고처럼 부인이 모르게 모자 착용하세요 ㅎ
그 잔소리 때문에 자주 다툽니다. 운전하는 내 옆에서도 잔소리를 하늘 걸 보면
잔소리가 입에 붙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엇그제 테크노마트를 가느라 전철을 탓는데요, 앞자리에 앉은 여성이 어쩌면 그렇게
푸른비 님을 닮았는지 자칫 인사를 건넬뻔 했습니다. 벙거지 모자 쓴 모습과 마스크 위의
눈매까지 영낙 없는 푸른비 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내리는 걸 보니 푸른비 닙보다
키가 작아서 아닌 걸 알았지요 ㅎㅎ. 멋진 계절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모자는 당연 추운 겨울엔 방한을 목적으로~
더운 여름엔 빛을 가려주고 얼굴이 그을리지
않게 하는 목적으로!
헌데 화암님은 야구모자를 주로 애용하시는군요!
누가 뭐라든 굳건히 모자를 착용하시는걸 지지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