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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감독도 아드보카트? | |
[야후!독점 2006.05.01 20:43:08] |
[야후!독점]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현 국가대표팀 감독인 아드보카트와 재계약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축구협회의 움직임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포스트-월드컵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만약 히딩크감독과 2002월드컵 성적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재계약을 해놓았다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더라면 국민 여론도 있고 해서 다시 고용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축구협회도 이런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좋은 지도자라고 판단되면 오히려 협회 차원에서 빨리 재계약을 하고 또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월드컵 성적에 따라 감독의 운명이 갈린다고 한다면 대표팀 감독은 성적 스트레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이것은 경기 결과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으로 대표팀의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는 데 큰 장애물이 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2002년 월드컵이후 한국대표팀은 유능한 수비수들이 줄줄이 은퇴하며 수비라인에 큰 공백을 겪어야만 했다. 코엘류-본프레레감독을 거치며 수비라인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만약 히딩크감독이 2002년 월드컵이후에도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면 어땠을까. 아마 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이후 홍명보 김태영 등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들이 대거 빠져나갈 것을 대비해 미리미리 수비수를 발굴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이 안정된 계약속에 대표팀의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가는 지도자와 성적에 따라 운명이 파리 목숨처럼 바뀌는 단기계약 지도자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축구도 이제 “다음”에 대한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경기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단지 감독에게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국축구를 발전시켜 나갈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여론에 휘둘리는 정책을 펼 것인가. 협회는 만약 아드보카드감독이 유능한 감독이라고 판단된다면 지금 재계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2006월드컵이 끝난뒤 재계약을 논한다면 그때는 늦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야후!독점=이용수 해설위원] http://kr.sports.yahoo.com/fifaworldcup/2006/cms/news/newsview.php?code=NEAL&u=A11464837883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