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번년도 마지막 달입니다.
믿기지가 않네요. 필자도 서른이 다가옵니다.
나라에서 '만 나이'로 통일하는 이른바 '빽섭'을 단행했으나,
아득바득 만나이로 우기게만 되는 것 같아,
그냥 서른임을 인정하려고 합니다.
내년엔 품격이라는게 생기길 바라며,
시작합니다.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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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반 인강 수강 중
GS0기 : 이수진 / 윤성봉 / 최중락 / 장선구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벤자민 중락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이번년도 2차 시험결과의 후폭풍이 지나간지 1주차.
폭삭 주저앉은 결과를 목도한 필자는 이틀정도 빡세게 공부함.
그 이후엔 당연히 나태한 삶에 복귀함.
삶의 관성은 이렇게 강한 것임.
지난 생동차 시기,
수험일기 독자라면 알다시피 필자는 인사노무 유목민임.
이해선쌤 → 김유미쌤 루트를 탔었음. 지금은 중락샘임.
이번 주부터 인사노무 인강듣는 중임.
이번 강사변경에서 중락쌤을 선택하기전,
필자는 강사님들의 샘플강의영상을 보게되었음.
강의사이트에 일일이 찾아보기 귀찮았던 나머지
우리들의 식사메이트 '유튜브'에 강사님들 이름을 검색해보았는데...
필자는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음.
최.중.락 그는 신인가?
시간을 역행하고 계신 것임. 어떻게 이름도 최중락?
보자마자 '이분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
필자의 인사노무 유목생활을 타파하고 여기에 정착하겠노라 선언함.
참고로 올해 강의영상에서는 더 회춘하신거 같음.
일단 중락샘 매 강의영상마다 OOTD가 휘황찬란하심.
옷이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음.
진도가 상당히 호쾌하게 나가시는 거 같음.
짧게 짧게 짚어주시면서 쭉쭉 나가심.
물론 짧게느끼는건 필자가 2배속으로 들어서 그런걸수도 있음.
무엇보다 중락쌤은 경영학도의 초엘리트코스,
서울대(학사), 대학원(석,박사) 라인을 탄 '서울대 3도류'로 유명한 샘이라 그런지
'그런가보다' 하고 듣게 되는거 같음.
근데 중락쌤은 필자가 이걸 왜 이해 못하는지를 더 이해 못 하시는 듯.
돌잡이때 분명히 연필잡으셨을 듯. 참고로 필자는 돈 잡음.
근데 돈이 없음. 인플레이션때문인가.
개인적으로 필자는 인사노무의 어려웠던 점이,
수업때는 끄덕거리면서 알아듣는거 같다가도
답안지에 쓰려면 '뭘 쓰면 되려나?' 하게 된다는 점이었음.
필자는 늘 헛소리만 늘여쓰는데 특화되어있는데,
올해야말로 인사노무를 깊게 파보리라 다짐함.
※ 덧붙이는 글. (중락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수업 잘 듣고있습니다.
혹시 기분나쁘셨다면 사죄드리며, 댓글이나 쪽지등 남겨주시면,
해당 에피소드는 삭제조치하겠으나,
카페활동같은거 하지말고 공부하라고하셨던 선생님 말씀이 있었기에
당연히 선생님께서는 카페를 안하실거라 생각하며...
제가 안티는 아니고요. 유튜브에 저렇게 올라와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올린건 아니고요. 아무튼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 나는 별일없이 산다 (feat.장기하와 얼굴들)
연말 맞이 필자의 짦은 근황 몇가지 전하고자 함.
수험일기가 한 주 마무리의 습관이 된 후에는,
어딜가도 일단 카메라로 찍어둠.
나중에 보면 이게 뭔가 기억도 안남.
그 중 몇가지 풀어두려함.
필자 운동시작함.
오래달리기라는 취미가 있던 필자는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뛰어다녔음.
다만 이제는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헬스장 등록함.
분명 겨울만 실내에서 운동하자는 마음으로 헬스장 갔었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헬스장 가격표는
1일권 --- 100만원
3개월 --- 50만원
1년권 --- 10만원
이런식으로 말도안되는 가격편차를 설정해둬서
1년치 등록할수밖에 없게 만들어뒀음.
뭔가 짧게 등록하면 손해보는 거 같단말임.
필자가 노경을 못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 듯.
참고로 저 어마무시한 덤벨사진,
당연히 필자는 저거 못 듬.
저건 인증용 사진임.
친구랑 헬스장 인증사진 보내기로했는데,
뭔가 저렇게 보내면 세보일거같아서 제일 무거운 덤벨로 사진찍음.
토르도 묠니르는 들어도 저건 못 들듯.
운동 잠깐하고 거울보고 쉐도우 복싱조금 해주면
그날이야 말로 '갓생' 산 기분임.
(상남자들은 모두 하는 루틴임.)
다만 근육통으로 인해 공부가 잘 안되는 거 같음.
여러분은 이게 뭐 같음?
필자는 저거 깨면 피규어 같은거 들어있는 줄 알았음.
포장지가 그렇게 생겼단 말임.
11월 빼빼로 데이에 이어서
연말이 다가오니 여기저기서 선물을 주고 받는데,
필자 지인중에 일본여행 자주가시는
토착왜구 한분 계심.
여행 다녀오셨다고 선물 보내주셨는데...
필자가 새로운 물질 발견한 줄 알았음.
아무리 던지고 밟아도 깨지지가 않았음.
이걸로 캡틴아메리카 방패 만들었으면 타노스가 못 깼을듯.
여튼 입욕제라는 사실을 알고서 필자는 사용을 감행함.
수험생의 몸상태는
'늘상 피곤한 상태'를 유지해야 함.
이유는 없음. 그냥 피곤함. 말년병장같은 몸상태임.
피로에 좋다는 반신욕좀 해보려던 찰나 저 입욕제를 넣어보았음.
물 속에서 "푸슈우우욱" 소리내면서 물색깔 변하길래 신기했음.
잠깐 지켜보다가 '다 퍼지면 들어가야지' 생각함.
입욕제 퍼지는 동안 방에 들어가있었음.
문제는 그 사이에 어머니께서 화장실 들어가 보신 듯.
설명서가 일본어라서 뭐라는지 몰랐음.
알고보니 입욕제가 다 녹으면 피규어가 둥둥 떠다니는 거였음.
그 사이에 화장실에서 들어가신 어머니께서 이걸 보신듯.
수험일기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필자는 의외로 집안에서 '과묵한 장남'을 맡고 있음.
평생을 공들여 연기해 온 컨셉이므로 잘 유지하는 중임.
어머니께서 필자가 힘들어서 미쳤다고 생각했는지
다음날 아침에 고기반찬 나옴.
입욕제 2개남았는데,
고기먹고싶을때마다 반신욕해야겠다고 생각함.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하실겁니까 기다리는 중 ㅜ
탈골 되겟어요 ㅜ
@안훈 역시 날 기다려주는건 안훈센세뿐인가...!
어 입욕채 미치겠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남자의 필수템. 왓츠인마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