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후니모 한녀사한테서
"자기~~~~ 답사갈겨?
혹달지말고 걍 우리끼리 가볼려?"
하길래
이것저것 생각나는 게 만만찮았지만
그냥 흔쾌히
"쪼아!"
하고는 혹 그날 상황을 모르니
한녀사더러 신청을 하라 부탁하였다
아니아다를까
아침부터 출첵할 겨를도 없이
바빴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돈받고 돈주고 할 건들이 많아
여기저기 쑤시고 드밀고....
(남들이 들으면 겁나 큰일하는중 알겠다....그러나
대개는 호들갑입니다^^;)
시공사 소장을 만나 직접 확인받아야 할 건이
두건 있어
전화했다
어디쯤인가요? 먼가요?
아뇨, 가까워요
그말 한마디믿고
서툰 길눈으로 나섰다...
아직까지 창원아주메 티가 다 가시지않은지라
가깝다....라는 말의 맥시멈을
편도 20분으로 착각할 때가 더러 있다
태릉을 벗어나니
얼렐레....여기가 워딘겨??????
서울도 아니고 웬시골????
제대로 가고 있는겨?
남양주....별내 아이이씨를 돌아...
중말삼거리에서 우회전...하고도...
...........(화면빨리 돌리기!!!!!!)
먼데 구석까지 찾아오게 해 미안타며
시공사소장이 근사한 시골집에서
보리밥을 사준다...
수탉,암탉, 다람쥐,칠면조, 탈곡기,뻠프....
참새언냐 셤니집에서나 볼법한 것들이
와아~~~~~~~~~ 디게 좋으네요 여기....
공짜밥이니 얼마나 달것인가
오는 길은 훨가볍다
길가에 코스모스, 지친 초록(참새언냐 버전임)...
까실까실하고 달큰한 바람...
네 칸 창문 다열고
머리를 흩날리면서 왔다
가을....완벽한 가을이 덜컥 와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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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은사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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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7 15:1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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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푸하하하~~~~그라믄서 사는겨.............................그라구 ` 지친 초록`은 미당 서정주 버전여......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 - 어쩌구저쩌구~~~~
노래는 송창식 버젼으루다~낄낄낄~허연이빨 드러내고 두팔은 벌리고 벌린 두팔사이로 가실바람이 살랑 살랑 불게~
무식한데 잘난척은 합니다요.
언냐..자신을 아는겨?
은사시언냐는 가을을 타는것이 아니라 즐기는구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