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보다 관광명소로 양양의 힐링과 액티비티 관광코스 4곳

[소올향기4]

양양의 푸른 바다와 역사적 명소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매력에 서핑의 짜릿함까지 더해져, 이곳이 새로운 여름 휴가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 휴식과 모험이 공존하는 양양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양양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현남면 바닷가에 자리 잡은 휴휴암입니다. '쉬고 또 쉬는 절'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곳은 1997년 창건 이후 빠르게 유명세를 탔습니다. 특히 1999년 발견된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는 이곳을 영적인 힘을 얻고자 하는 이들의 순례지로 만들었죠.

휴휴암의 진정한 매력은 에메랄드 빛 바다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의 절경에 있습니다. 불이문을 지나 만나는 묘적전, 그리고 독특한 형태의 다라니 굴법당인 밀법전은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6m 높이의 지혜관세음보살상입니다. 금빛 책을 든 모습의 이 보살상은 학문과 지혜의 상징으로, 중요한 시험을 앞둔 이들의 기도 장소로 유명합니다. 시험 시즌이 다가오면 이곳을 찾는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휴휴암 주변의 작은 해변도 놓치지 마세요. 깨끗한 모래사장과 투명한 바닷물이 만드는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양양 현북면 해안의 명소, 하조대는 동해안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힙니다. 명승 제68호로 지정된 이곳은 바다를 향해 돌출된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그 위치만으로도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합니다.

하조대라는 이름은 조선의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의 성을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들이 만년을 보낸 곳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200년이 넘은 소나무들이 절벽 위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하조대 인근의 무인 등대, 정식 명칭으로 기사문 등대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입니다. 1962년에 세워진 이 하얀 등대는 약 20km 거리까지 빛을 비추며,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또 다른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여유가 있다면 하조대 둘레길도 걸어보세요. 길이 그리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깨끗한 바다와 해안 암석이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조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조대 해수욕장의 전경은 여름 휴가의 설렘을 한껏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양양의 오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낙산사는 단순한 사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671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이곳은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중 하나로, 역사와 신앙,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낙산사의 여정은 의상대에서 시작됩니다. 1925년에 세워진 이 정자는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지을 당시 머물렀던 곳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의상대에서는 절벽과 소나무, 그리고 사찰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낙산사의 중심인 원통보전에는 보물 제1362호인 건칠관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또한, 보물 제499호인 낙산사 칠층석탑은 창건 당시 3층이었다가 1467년에 7층으로 증축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입니다.

2005년의 큰 산불로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었지만, 다행히 화마를 면한 홍련암은 낙산사의 창건 설화가 시작된 곳으로 여전히 많은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찰 관람을 마친 후에는 낙산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16m 높이의 해수관음상을 찾아보세요. 활짝 핀 연꽃 위에 우아하게 자리 잡은 관음상의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양양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곳은 바로 죽도입니다. 과거 섬이었던 이곳은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사시사철 울창한 송죽으로 둘러싸여 있어 '죽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죽도의 매력은 잘 조성된 해안 산책로에서 시작됩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죽도정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더 높이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죽도 전망대에서는 360도로 펼쳐지는 탁 트인 전경이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죽도의 진정한 매력은 서핑 포인트로서의 가치에 있습니다. 죽도 해수욕장은 양양에서도 최고의 서핑 명소로 꼽히는 곳으로, 좋은 파도 조건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립니다. 서핑을 배워보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양양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고즈넉한 사찰의 평화로움, 절벽에서 바라보는 장대한 해안 풍경, 그리고 현대적인 서핑 문화까지 -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양양입니다.

이번 여름, 양양에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며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전통과 현대, 휴식과 모험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양양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매력에 푹 빠져, 잊지 못할 여름 휴가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