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프로야구 대스타들로 이뤄진 올드 스타팀과 연예인 야구단 ‘재미삼아’간의 경기가 17일 오후 1시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2003 프로야구 올스타전 식전행사로 펼쳐지는 이 경기에는 역대 최고의 프로야구 스타들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한다. 면면만 보면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강 드림팀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화려하다.
일본 주니치에서 연수 중인 선동열 전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22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불사조’ 박철순, 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서 4승을 거두며 롯데를 우승시킨 최동원 스카이 KBS 해설위원, 능글능글한 성격과 팔색변화구로‘개막전의 사나이’라 불렸던 장호연 신일고 감독, 프로통산 첫 100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권영호 영남대 감독으로 마운드가 짜여졌다.
포수로는 원년 OB를 우승으로 이끈 김경문 두산 코치와 한화 유승안 감독이 앉게 됐다. 내야수로는 기아 김성한 감독이 오랫만에 ‘오리궁둥이’ 타법으로 팬서비스를 할 예정이고, 현대 김재박도 현역 때의 환상적이었던 유격수 수비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신경식은 OB시절 발레하듯 황새같이 긴다리를 벌리며 공을 잡아내 인기를 모았던 수비동작을 해볼 작정이다. 강타자 이광은 전 LG 감독과 ‘해결사’ 한대화 동국대 감독이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외야수로는 해태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미남타자 김준환, 윤동균 전 OB 감독과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장효조가 뛴다. 홈런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김봉연 극동대 교수는 지명타자를 맡았다.
연예인 팀 ‘재미삼아’ 멤버로는 가수 김건모 탁재훈 이성진, 탤런트 장동건 공형진 지성 안재욱,개그맨 심현섭 김한석 김제동 이병진 등이 나와 틈틈이 갈고 닦았던 야구 실력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