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인천 >
' 인천구단 프리메라리가 출신 토미치 영입 '
' 전 일본 국가대표 출신 마에조노 영입 '
며칠 후 인천 구단은 2명의 용병을 자유 이적으로 영입했다. 조르제 토미치는 지난 92년 유고 명문 클럽 파르티잔 베오그라드를 시작으로 95년 프랑스를 거쳐 96년부터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오비에도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선수였다. 게다가 그는 파르티잔 시절에 UEFA컵 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패싱력으로 공수 조율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는 토미치는 인천의 특급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 시즌 안양 LG에 입단, K리그에서 뛰는 첫 일본대표 출신 선수였던 마에노조는 인천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이미 한국 팬에게도 낯이 익은 마에조노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당시 일본 최고의 스타 '미우라'의 뒤를 이를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나친 주목은 그에게 결국 독이 되었다. 전성기 시절의 자신의 스타성에 심취하여 많은 방송 출연등 축구 선수로서는 방탕한 생활을 일삼았고 결국 쇠락해 일본에서도 한물 간 선수로 평가받았다. 축구 인생의 끝자락에서 그는 다시 한번 재기를 노렸고 한국의 문을 두드렸다. 성남의 입단 테스트에서 탈락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안양 2군으로 시작하여 입단하게 되었다. 03시즌 16경기 4도움 . 용병으로써 매우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는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날만 손에 꼽고 있었다. 과연 인천에서 그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플레이메이커 부재라는 문제를 떠안은 인천 구단의 해답은 토미치와 마에노조의 영입이었다. 이 답이 100점짜리 답이 될지 쓰나마나 한 0점짜리 답이 될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는 것이다.
< 대한민국 대구 >
" 그 조건이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 우리 구단도 더 이상의 대우는 힘드네. "
" 특별 대우는 원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대우를 받을만큼 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
" 방출당해 갈 곳 없던 자네를 우리 구단이 살려준거 아닌가. 잘 생각해보게. "
인천은 수비수 김학철과 임중용을 영입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었다. 작년에 창단한 대구FC는 부산에서 방출당한 김학철과 임중용을 영입했다. 대구에서 한 해동안 35경기를 소화한 김학철은 이미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고 이에 비해 임중용은 15경기를 소화했지만 그는 1년여간 방황으로 인해 축구를 쉬었었기에 비지땀을 흘려 가며 1년동안 차분히 몸을 만들어갔고 내년에 박종환 감독 체제 하에서 날개를 달 수 있을 것 같았다. 부산 시절 이들과 함께 했던 안종복 단장이 이 두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대구 측에 의견을 타진했으나 대구는 거절하고 두 선수와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두 선수로서도 1년만에 바로 팀을 옮긴다는 것이 구단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았고 또한 그러한 이적은 과감한 도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 FC가 둘에게 내건 재계약 조건은 두 선수에겐 기대 이하였다. 임중용 선수는 아직 미혼이지만 가정을 꾸리고 있는 김학철 선수는 특히 더 이해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자신들이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는 축구라지만 자신들은 프로다. 적당한 대우가 받아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는 것이고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다.
재계약 협상은 쉽게 이루어 지지 않았고 그들의 진로를 막겠다는 듯이 어두운 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임중용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답답했다.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면서도 자신은 쉽사리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
" 하코치님 , 저 인천에서 이적 제의가 왔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 ... "
하성준 코치. 부산 구단과의 갈등으로 1년여간 축구를 쉬었던 임중용의 몸만들기를 위해 매일같이 새벽에 그를 데리고 나가 운동을 시켰다. 덕분에 임중용은 예상보다 빨리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자신이 직접 키운 선수는 아니지만 수개월 함께 하며 그의 재기를 같이 준비했기에 쌓인 정은 남달랐다.
헤어지기 싫어서, 다른 팀에 가서 새로 자리를 잡는게 걱정이 되어서 가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현재 상황을 알면서 붙잡을 수만도 없었다.
" 너는 프로다. 네가 잘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 곳으로 가거라. "
< 대한민국 인천 >
' 무승부라니... '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구단과의 k리그 개막전. 승부의 추는 평형을 유지했고 경기는 0-0으로 끝이 났다. 신생 구단의 개막전 홈 경기. 문학에서의 공식 경기는 처음이 아니지만 격이 다르다. 지난번 경기는 친선 경기였을 뿐이다. 이번 경기는 K리그에 도전장을 내고 실력을 평가 받는 첫 시험이었다. 서로 간의 득점 없이 무승부 .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 했다. 인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평하며.
알파이는 얼굴이 잔뜩 굳었다. 프리미어에서 몸담았던 그에게 홈 개막전은 전투였으며 당연히 승리를 따냈어야 하는 경기였다. 인천을 후원하는 GM대우 자동차와 전북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의 대리전이라고 주위에서 붙여 준 자동차 더비라는 허울은 둘째 치고 홈에서 열린 개막전이란 사실만으로도 그에겐 승부욕을 일으키는 동기였다.
주위의 동료들은 패배하지 않은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경기 중에 스로인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지 않는 동료들에게 화를 냈다. 다들 승부욕따윈 없는것 처럼 보였다.
' 왜 승리에 필사적이지 않는가? '
< 대한민국 포항 >
' 퍽, 털썩 '
경기 종료 4분전이었다. 교체 투입 된 안성훈이 인천 진영에서 수비를 하다 상대방에게 밀려 쓰러졌다. 수비진은 일제히 심판을 쳐다 보았다. 휘슬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수비진은 멍하니 멈춰 있었고 포항의 용병 코난은 쉽게 골을 넣었다. 너무나도 쉽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주심은 아무런 행동도 없이 묵묵히 서 있었다. 휘슬은 울리지 않았었다.
동료가 쓰러진 순간 반칙이란 생각에 이미 몸은 멈춰 있었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서 있었던 수비진. 그렇게 뼈 아픈 패배를 맞았다.
불같은 성격의 로란트 감독은 주심의 판정에 화가 나서 참지 못하고 애꿎은 벤치 의자만 걷어 찼다.
비록 졌지만 경기만큼은 박빙의 승부였다. 전반 종료 1분 전에 까를로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세르비아 듀오가 한 건 해냈다. 후반 7분 라돈치치의 골키퍼 정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안젤코비치가 골망을 갈랐다. 후반 주도권을 잡은 인천 . 승리를 향한 파란 물결은 포항 골망을 가르기 위해 끊임없이 치닫았다. 하지만 포항의 골대에는 김병지가 꿋꿋하게 서있었다. 휘몰아치던 파도도 김병지라는 벽을 더 이상 부수지 못하고 잔잔한 물결로 흩어졌다.
첫 원정길을 함께한 100여명의 서포터들. 홈팀 서포터에 비해 수는 적었지만 기개만큼은 꺽이지 않았다. 팀은 졌지만 실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이제 2경기를 치뤘을뿐이니까..
' 인천 , 너의 뒤에는 우리가 서 있다. 앞을 향해 달리거라! '
p.s 월요일마다 올려야지 했는데 이것도 못하다니..고정연재도 물건너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하루 늦은 김에 아주 조~금 더 썼습니다. 비축분이라도 만들어야 자주 올릴텐데 -ㅅ-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전개를 어떻게 할지 갈피를 못 잡으니 글이 엉망이네요 ㅜ.ㅠ 여튼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이 있으면 행복한 로또랍니다. (--)(__)
첫댓글선리플후감상
헐 이런 누추한 글에 1등을 하시다니 명성 떨어지실라 ㅎㅎ
마에노조;;; ㅋㅋ
마에노조는 누구지 -ㅅ-;; 수정했습니다 ^^;;
기다렸습니다! 역시 잼씀다! 건필하세용 ~
기다렸다니 송구스럽네요.. 건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할꺼까지... 읽어주셔서 ㄳ^^
경기는?
경기 있는뎅...????? 쳇..짧으면 경기로 안 세나요?
네 길어야함니다 막장님아 ^^
아놔 경기가 길면 에피소드가 짧아지잔슴.. ( 근데 무슨 관계지 ) 막장은 뭔가요?
에혀 이런 MOM님아
알파이 ㅆㅂㄻ 만 생각하면..
알파이....뭐.... 좋게 써줄까나...ㅎㅎ
에드밀손 ㅠㅠ
에드밀손....잘 몰라서 다루지 못했었네요. 충성심도 강하고 대단한 선수였네요..
"라돈치치 바지를 벗습니다!" 이 대사 왜 안들어가있나요?
라돈 04년도에 죽써서 바지는 05년도에 벗었음 . 모 쓰면 쓰는거겠지만 -ㅅ-
아 프롤로그 부터 8편까지 오늘 새벽에 다봤는데 재밋더라구요 .. 끝까지 써주세요 딴분들은 조금만 쓰시다가 인기 없으면 그만두더라구요... 끝까지 써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재밋어서 하는 말입니다 ^^ 그럼 앞으로도 건필하시길바랍니다~
지금도 인기없지만 그나마 재밌게 봐주시는 몇 분이 계시기에 열심히 쓴답니다. 개강하면 바빠질것 같아 얼렁 써서 자주 올리고 완결도 내야겠네요 ( 근데 말로만 -ㅅ- ) 보여 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건필하겠습니다^^
도로옹 경기이야기는 언제... =ㅅ=ㅋ
점이 하나 늘어났고 =_= 에서 =ㅅ=로 변햇군...엄청난 발전인가... 아놔!!!
~ 건필 ~
람파드님도 건필^^
경기를다기억하시는거에여??? 오신기~
설마요... 경기 내용은 예전 기사를 참고하던가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샤샤영입설도있었습니다 04년쯤 이건그냥정보~
흠 다룰지 말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신경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