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9회말 상황 다들 기억 하시나요?
류현진 선수의 역투에 힘입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안착하나 했는데,
9회말에 주심이 갑자기 또라이가 되면서 경기 분위기 완전 뒤집혔었죠.
던지는 족족 볼 판정 받고, 강민호 선수 살짝 일어나서 딱 한마디 건냈다가 바로 퇴장 당하고...
야구 명가라는 북중미 국가 출신의 심판들이 보기에는 한국이라는 3류 국가가 금메달 따는 꼴 보기 싫었겠죠.
인간 같지 않은 평정심을 가진 정대현 선수가 올라와 차분하게 똥볼 잘 던져줘서
우린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 1회초를 보다보니 그 때 생각이 나더군요.
직장 잃고 밥 숟갈 놓을 뻔 했던 이름만 보면 듣보잡 같은 심판이 스크를 쿠바로 만들어줬습니다.
그 때랑 다른점이 있다면 그 때 쿠바는 그 난리를 치고도 못이겼고, 스크는 이겼죠.
끝까지 화 한번 안낸 봉중근 선수의 프로의식에 감탄 할 뿐 입니다.
만약 저라면,,
화낼 가치도 없어서 그냥 말없이 마운드에 공 내려놓고 내려왔을겁니다.
김성근 감독의 상대방 흔들기 작전은...
우리 감독님도 원래 잘하던거라 양심상 태클 걸기는 힘들지만,
그걸 또 스크편을 들어준 심판들의 행태는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권병장의 수비는...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고 싶네요.
권병장도 지쳐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올 해 거의 전 경기 출장했고, 타석수를 보면 타자들 중 다섯번째로 많습니다.
맨날 9번을 치는 선수가 그 정도 타석수라면 엄청난 양을 소화를 해낸거죠.
그것도 수비시 체력소모가 포수 다음으로 많은 유격수고...
최근의 타격부진과 수비나 주루시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들은 체력적인 문제에서 오는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어떤분들은 권병장이 나 아니면 누가 내 자리 차겠냐는 자만심에 빠져있다고 근거 없는 맹비난을 하시는데,
저는 제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를 그런식으로 비하하고 싶지는 않네요.
이런 체력적인 문제는 페타신도 마찬가지인듯 싶습니다.
정교한 선구안을 가졌다는 그이지만 최근들의 삼진의 비중이 높아지는건
약점을 간파 당했고 심판들의 볼 판정에도 원인은 있지만, 역시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큰 이유 입니다.
우리의 팀타율이 현재 1위이기 때문에 쉽게 라인업에 손을 댈 수는 없겠지만,
시즌 후반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정도의 시기부터 주요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권병장을 대신 해서 박경수, 박용근, 박종호 선수가 두루 기용이 되면 되겠고,
페타신을 대신 해서는 최동수, 이병규 선수가 기용이 되면 되겠죠.
박병호 선수는 아직 공갈포라 정교한 타격을 위해서 더 많은 경험이 필요 할 듯 싶구요.
마운드는 최커브, 이범준, 박명환, 바우어, 오상민 선수가 곧 복귀를 앞두고 있고,
신인 한희, 정찬헌 선수가 최근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으니 저는 아직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카페 다른 식구분들도 아직은 너무 흥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그렇긴 한데 보통 상대팀 투수 흔드는건 점수가 비슷한 상황에서나 합니다.. 이건 다른 감독들도 다 하니까요.. 오늘의 문제는 이미 점수차가 꽤나 크게 난 상태 더구나 자기팀은 에이스가 나온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런거 잘하는 감독들도 이렇게 까진 안합니다.. 정찬헌이었죠?? 저번 스크전때 투구폼으로 마찬가지로 지적받았던.. 국내 다른팀들은 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왜 김성근 감독만 그러는지.. 더불어 6점차 번트까지.. 그리고 후반에 교체된 투수들 면면을 살펴봐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행위죠. 그렇기에 짜증감이 가시질 않습니다..
전 그래도 마지막까지 투지를 보인 선수들이 자랑스럽더군요~ ㅎㅎ 9회말 성근감독 똥쭐 타는 모습.. ㄲㄲㄲㄲ
님에 긍정적 마인드 참 좋아보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상황에서 아무도 올라와주지 않고 봉선수 혼자 그 심판들 주위에 쌓여있었던거 생각하면 지금도 그냥 화가 나네요,,,,김성근감독은 정말 용서치 못할 사람이고 심판들도 그렇고,,,에궁~잊어야죠~... 그리고 우리는 무적엘지외인구단이라는거죠!~~이건머 야구 시작된 봄서부터 한 선수도 선발라인업에서 빠져도 대처할 선수가 없는 그야말로 선수들 자신이 사투를 걸고 하는건지도 모를거 같다는,,,넘 힘들거 같기도 하고.....님 글보니 갑작 가엾네요ㅠ ㅠ근데 그게 또 프로선수가가야할 길이라면 가야하겠지만,,,솔직 권병장님 실수는 안타깝기는 하지만 화까지 나지는 않습니다,,평소에 그래도 해준게 얼마나 많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