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글을 올린 시점이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도 크리스탈 볼이 낙하되면서 새해가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한 시간 뒤면 샌안토니오에서도 뉴 이어가 열리게 되고요.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스퍼스는 이미 2015 년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난 상태인데요.
재미있게도, 2014년 12월 31일과 2015년 12월 31일 종료 양 시점에서 스퍼스는 똑같이 34 경기를 마쳐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게 늘 그런가 해서 찾아봤더니 근래 들어 이런 경우 처음이더군요.)
저 34 경기 시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성적
2014-12-31: 20-14 (.588)
2015-12-31: 28-6 (.824)
참고로 챔피언 시즌 2013-14 때의 뉴 이어 이브 성적: 25-7 (.781)
저렇게 성적이 차이나는 이유는 로스터 변화보다는 출석률에 더 큰 비중이 있다 생각합니다.
정말 극과 극이라 할 정도의 차이가 나거든요.
몸에 이상이 없을 경우 늘 경기에 참여하는 정규 로테이션 인원들의 두 시즌에 걸친 Dec 31 기준 출석률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4-12-31 | | 2015-12-31 |
대니 그린 | 33 | | 대니 그린 | 34 |
보리스 디아우 | 33 | | 패티 밀스 | 34 |
코리 조셉 | 32 | | 보리스 디아우 | 34 |
팀 던컨 | 29 | | 데이비드 웨스트 | 34 |
마누 지노빌리 | 29 | | 토니 파커 | 33 |
마르코 벨리넬리 | 26 | | 카와이 레너드 | 32 |
카와이 레너드 | 22 | | 라마커스 알드리지 | 32 |
토니 파커 | 21 | | 팀 던컨 | 28 |
티아고 스플리터 | 12 | | 마누 지노빌리 | 28 |
패티 밀스 | 2 | | | |
우선 슈팅 펑크로 고생중이지만 개근상급 출석을 보인 그린 그리고 디아우에게 박수를.
이번 시즌 현재까지 가장 많이 펑크가 난 선수들이 던컨과 지노빌리로 각자 여섯 경기씩 빠졌습니다.
반면 지난 시즌은 여섯 경기 결장이면 양반인 시즌으로 여섯 경기 초과해 빠진 선수들이 다섯 명이었고 스플리터와 밀스는 거의 없다시피 했었죠.
그래서 풀 스쿼드였던 적이 손에 꼽기도 민망했습니다.
한편 이번 시즌이 재미있는 건 저렇게 주요 선수들이 높은 출석률을 보인 가운데, 그 빠진 경기들도 성적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없어서 진 경기는 찾기 힘들다는 말이죠.
파커의 결장 1 경기, 레너드의 결장 2 경기, 알드리지의 결장 2 경기, 던컨의 결장 6 경기, 지노빌리의 결장 6 경기 중에 패배는?
단 한 번.
그것도 지노빌리가 빠진 뉴올리언스 원정이었는데, 그 날은 그냥 지노빌리도 아니고 오비완 지노빌리가 있어야 이길까 말까한 펑크 날이었습니다.
이만큼 빈 자리가 생겨도 없어서 크게 아쉽지 않을 만큼 잘 메웠는데요.
서로에게 부담이 안 가는 만큼씩 결장이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됐고, 여기에 더해 언더스터디(대기조) 보반 마리아노비치나 카일 앤더슨이나 라슈얼 버틀러나 조나단 시먼스 등의 힘도 보태졌고, 원래 케미스트리가 좋은 팀이었지만 어느 때 못지 않게 좋아 보이는 케미스트리도 힘을 더한 듯 합니다.
또 반대로 이야기하면 진 경기들 모두가 풀 스쿼드인 상태에서 당했다는 얘기고, 핑계거리가 없다는 말이겠죠.
어찌 보면 지금 역대급 페이스를 기록 중인 골든스테이트보다도 부상운이 더 좋은 듯도 싶은데, 마음 한 구석 걱정이라면 던컨의 무릎 통증이 외상이 없어도 생길 수 있는 거라 우려스럽긴 해요. 지속성의 문제도 있고.
기우로 끝나면 좋겠고 앞으로도 순항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들어온 시즌인데 생각보다 빠르게 팀이 안정화되는것 같아요,, 이래서 감독의 리더쉽과 팀내 리더가 중요한거 같아요,,, 올시즌 부상은 제발 노노 입니다~~
이래서 이 팀 응원하는 맛이 나죠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번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