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말씀하시니 참 알 수가 없습니다. 세존께서 부처님 되신 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건만, 어떻게 이처럼 큰 공덕 불사를 실제로 지으셨단 말씀입니까?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근기에 맞게 설법하시고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조금도 거짓이 없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에 전부 환히 통달하셨음을 틀림없이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 처음 발심한 보살들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지 얼마 안 되어 이렇게 큰 불사를 하셨다는 말을 듣게 되면 혹 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칫 법을 개뜨리는 죄업의 인연을 저지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발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자세히 그것을 설명해주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없애주소서! 그래서 앞으로 미래 세상의 모든 선남자들이 이 일을 듣고 난 다음에도 의심하지 않도록 해주소서!"
그때 미륵보살이 거듭 의미를 표현하고자 게송으로 사뢰었다.
옛날 석가족 궁궐에서 출가하시어
부처님께서 가야성 부근의 보리수 아래 앉으신 지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으셨건만,
이 모든 불자들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오랫동안 불도를 닦아
신통력에 안주하였고,
보살도를 잘 배워서
세간법에 물들지 않으니
마치 연꽃이 물속에 피어 있으나
물에 젖지 않는 것과 같나이다.
보살들이 땅속에서 솟아 나와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두 세존 앞에 머물고 있거늘
도대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이 일을
어찌 가히 믿을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 득도하신 지는 불과 최근이온데
성취하신 바는 너무 많사오니
원컨대 대중의 의심이 없어지도록
여실히 분별하여 설명해주소서!
예를 들어 스물다섯 살의 젊고 씩씩한 청년이
백발 성성한 주름진 얼굴의 백 살 먹은 노인더러
자기 아들이라 부르며
노인 역시도 청년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과 같아서
아버지는 젊고 아들은 늙었으니
온 세상이 믿지 못할 터인즉
세존께서도 또한 그와 마찬가지로
성도하신 지는 정말 얼마 되지 않으셨잖아요?
그런데 이 모든보살들은
뜻이 견고하여 겁내거나 나약하지 않으며
한량없이 오랜 세월 동안에
보살도를 구족히 닦아서
어려운 질문에도 잘 대답하고
마음에 아무 두려움이 없는 데다가
안내심 깊고 단정하며 위덕까지 구비해
시방 부처님들의 찬탄을 받는 것은 물론,
뜻을 제대로 분별해서 설법을 잘하면서도
시끄러운 대중 속에 있기보다는
항상 선정에 들기를 좋아하되
불도를 구하느라 아래 허공 가운데 있나니,
저희들은 직접 부처님께 듣사와
이 일을 별로 의심하지 않건만
부처님이시여, 부디 미래 중생을 위해
사연을 말씀해주시어 까닭을 밝혀주소서
만약 누군가 이경을
의심하고 믿지 않는다면
당연히 악도에 떨어지리니
제발 지금 설명해주소서!
이 한량없는 보살들을
어떻게 그처럼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부처님께서 교화하시고 발심케 하여
불퇴전 경지에 머무게 하셨나이까? _()_
첫댓글 세간에 살아도 세간법에 물들지 않기를.
나무아미타불 _()_
마하반야바라밀_()_